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다루어 - 무의도 앞바다에서 광어사냥~

낚시

by dunkin 2010. 8. 17. 16:19

본문



한여름

뜨거운 날씨와 바쁜 회사일덕에 한동안 배스낚시를 못가고 몇주를 보내던차...
날도 너운데 광어잡으러 무의도 한번 가자는 후배의 꼬임에 오래간만에 바다로 보팅을 나갔다.



나의.. 자그마한 고무보트 ^^;

사실 저 보트로 거친 바다를 나가는건 살짝 무리이긴 하나
연안 500m 이내에서 볼볼거리고 다니는 정도는 다닐만 하다는...

날씨보고, 파도보고, 바람보고..  이정도면 갈만하다는 결론에 무의도 앞바다로 광어 사냥을 나섰다.






바람도 별로 안불고... 꽤나 잔잔한 바다.
자.. 드디어 만선의 꿈을 안고 출발~





바다용도 아닌 배스낚시용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에 떠 있다보면
이런 레저 보트가 근처에 나타나면 긴장감 반, 부러움 반.

저런배가 생각없이 가까운곳에서 파도를 일으키며 달려나가면.. 우리같이 작은 고무보트는 출렁거리는 파도를 타고넘으며 힘들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그런 긴장감 반.

나도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부러움 반.

배값 천만원 좀 넘어갈거고.. . 배 보관료 1년 백만원 조금 넘고... 면허도 따야하고...
견인 트레일러 달려면 차도 고쳐야지.. 구조변경해야지... 유류비에.. 유지비에...
어쩌다 한번씩 즐기기 위한것 치고는 일이 좀 버겁다. ^^;;

아.. 일단은 요 고무보트로 만족을 해 두자 ㅠㅜ






무의도 앞바다에 떠있으면 가끔 이런 유선배들도 나타나서 같은 공간에서 낚시를 하곤 한다.
저 배는... 얼마전 바다낚시 간다고 탔었던 인천항 만석부두의 '대성호' ( http://dunkin.tistory.com/3702 ) ㅎ

이곳 포인트도 저번에 대성호 탔을대 가까운 무의도 앞바다에서 광어 잡던걸 기억하고선 찾아온것이다 ㅎ


아무튼..
열심히 낚시를 해 보기는 하지만 좀처럼 성과가 없던와중
드디어 첫수!~



큼지막한 광어한마리 !

자갈과 모래가 뒤섞인 지역의 바닥을 콩콩찍으며 흘러가던 와중 울컥~하며 휘어지는 낚시대! ㅎ
낑낑거리며 올리고보니 대략 46cm 정도되는 튼실한 놈이다.

이정도면.. 두명이서 회를 먹어도 실컷 먹을 수 있는 크기 ㅎ
자연산 광어라... 오늘 이거 한마리만으로도 본전 뽑았다고 생각해도 될듯 ^^







참 못생긴 광어.

게다가 이빨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배스 잡듯이 입속에 엄지를 넣고 아래턱을 잡았다간... 아야! 하는수가 ^^







처음 와본 필드.

포인트도 잘 모르고 물때고 뭐고.. 바다 낚시에 대해선 잘 모르니 낚시가 잘 될 턱이 없다 ㅎ
이럴때엔... 그냥 다리 쭉 펴고 흔들흔들거리는 요람을 타고 있는듯 편안히 쉬어주는것도 좋다.






힘도 들고 .. 낚시도 잘 안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벌러덩 하고 있는와중
아씨.. 짜증..

50cm짜리 광어를 잡아올리는 후배녀석 ㅠㅜ
바닥에 걸린줄 알고 줄을 끊네 어쩌네 하다말고 어..어.. 하는데 지대로 짜증이 ㅋ






"선배~ 기념사진 찍어줘여~ ㅋㅋㅋ"
그와중에 사진 찍어달라던 후배.

아씨... ㅋ 옛다 기념사진 ㅋ






소무의도 앞바다.

낚시도 좋지만..  낚시가 아니라 뱃놀이라 생각해도 될만큼 이곳 경치도 꽤 근사하다.






군데군데 이런 자그마한 백사장(?)이 보이는데
보트타고 연인과 함께 단 둘이 저런곳에 가서 한나절 노닥거리면 참으로 로멘틱하겠다...





저~ 멀리로 영종도의 건물들도 보이고
하늘에는 인천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도 보이고...



낚시 대충 하고.. 뱃놀이도 대충 하고
정리해서 집에와선 잡아온 물고기 자랑시간 ㅎㅎ


오늘 잡은 광어를 아내에게 보여주니... 잘했다며 칭찬을 ㅎ

자연산이네? 비싸겠다~ 를 연발.
배스낚시 다녀오면 꿍얼대기만 하더니
먹을거 잡아오니 좋아라 하는 아내.





날카로운 광어이빨.

다시 봐도 이놈의 광어는 참.. 못되게 생겼다.





광어 손질하던중.

모가지를 댕강 자르니.. 큼지막한 녀석답게 살이 두툼하다...
광어는 다른 고기에 비해 대가리도 작고, 내장부분도 작고 살이 많아서 먹을게 참 많아서 좋다 ^^
(반면 우럭 같은녀석들은 대가리 자르고 나면 먹을게 별로 없다는.. )


한마리는 회를 떠먹고...

한마리는 광어는 구워먹으면 맛이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보았다.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구으니.. 두툼한 살코기가 노릿노릿하니

보기에도 참 맛있어보인다. ^^

광어로 구이를 해 먹는 호사로운짓을 다 해보고 말이지 ㅎ






그.런.데..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나...
안타깝게도 광어는 구이로는 별로 맛이 없다 -_-;;

아아.. 아까운 내 자연산 광어 ㅠㅜ

우럭은 구워먹어도 맛있더만.. 광어는 어째 영... -_-;;;

광어는 다음부터 무조건 회!, 안되면 매운탕! 두가지만 해야겠다는걸 배웠다고나 할까...


...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영종도 부근에서
여럽지않게 광어낚시를 할 수 있으니 아마 앞으로도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특히나.. 아내가 회먹고싶다고 징징거릴때 말이다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