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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빠다! 아내가 드디어 출산을 ㄷㄷㄷ

딸!

by dunkin 2011. 7. 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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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9일 !!
드디어 딸아이가 세상의 빛을 본날.

한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출산 소식을 포스팅하는 이 게으른 아빠를 용서해라 ㅎㅎ


............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게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출산 예정일이 된것이다 ㄷㄷ

출산 예정일 하루전날 산부인과를 갔더니
예정일 지나봐야 애기만 커지고 애기 낳는게 힘들기만 하다며 유도분만으로 내일 낳자고...

뭐! 당장 내일 낳자고? !

심장이 덜컥!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예상은 했던 일이라지만 막상 내일 낳자는 이야기를 들으니
적잖이 당황스럽더라는.

저녁내 출산준비물을 주섬주섬 챙겨들던 아내는
이런저런 상상으로 겁을 잔뜩먹고 잠들고...






다음날 아침.
즉.. 출산일 !!

병원 가는길에 아내의 배부른 사진한장 ㅎ

자자.. 병원가자~~






바짝긴장한게 확 티가 나는 아내 ㅎ

분만실쪽 병실로 입원.
짐을 대충 풀고, 옷갈아입고, 슬슬 출산준비를.......ㅎㄷㄷ

출산을 해 본적이 없기에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간호사분이 시켜는대로만 할뿐...


내생각에는 이 병실에서 출산 준비를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출산이 임박해지면 분만실 이라는곳으로 가서 뭘 어찌어찌 해서 애기를 낳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당혹스럽게도 바로 이 병실에서! 사진에 보이는 침대에서 출산을 한다는것이었다 ^^;;
여기서 어..어떻게? 싶었지만.. 나중에 보니 다리쪽 침대 매트리스를 당기니
그.. 영화에서나 보던 산모 다리 걸치는 거치대(?)같은것도 기계팔처럼 올라오고...
암튼 신기한 침대였음 ^^;






뭔가 무시무시한걸 잔뜩 들고들어온 간호사분..

분만 유도제인가보다...






병원복 입고, 수액맞고있는걸 보니
아내가 뭔가 많이 아픈사람 같아서 보기 좀 안쓰러웠다.






애기 심장소리를 증폭해서 들려주며 그래프를 직직 그려대는 기계도 달고...







어디서 들은대로 아내 손도 꼭~잡아주고....

이거 설정사진임 ㅋ
손 꼭 잡아주니 아내가 조금 감동하는 눈치던데
사진찍자마자 얼른 손 놓고 카메라 세팅하니 '뭐 저딴새끼가 다있나..' 하는 눈빛이었음 ^^;;

하나도 안빼고 사진으로 남겨놓고싶은 내마음을 니가 알어? ! ㅋㅋ






분만유도제(?)인가 뭔가를 맞고 한 두어시간쯤 되니
주기적으로 배가 살살 아픈모양이덨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통증의 강도도 쎄지고, 통증이 찾아오는 간격도 짧아지면서
지켜보는이가 미안해질정도로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을때쯤 해서
출산을 시도.

이때가 유도제 맞고 한 세시간만이었나?

부산스럽게 이것저것 준비하고, 세팅을 막 하더니
남편분 잠깐 나가있으라고 하고선 이런저런 교육(?)을 시키더니
드디어 분만을 시작하는것이었다.

아.. 완전 긴장.

산모분 힘주세요!!

조금만 더 더~

자 .. 다시한번 힘주세요!!!

조금만 더더더더더더~~~

....

응애~






그리고 ....

딸아이의 탄생 ^^


다른사람들 출산하는걸 TV에서 보거나 책에서 읽거나, 어디에서 전해듣기로는
막 눈물이 나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들고.. 그런다고 해서
막 감정을 추스리려고 하는데...

막상 내 애기가 떡 하니 나오니 감동보다는 뭔가 어리둥절한 느낌 ㅋ








출생의 순간을 동영상으로 !

너를 위해 카메라도 바꿨단다!!

진통부터 주욱~ 풀버전은 좀 사적인 영상이니 대략 중요부분만 컷트해서 만든 동영상.

나름 잘 찍어보려 했는데 애기보랴, 산모보랴, 카메라보랴.. .

이정도로 찍은것만 해도 대단한거임.







양수에 불어 쭈글쭈글한 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손이 손톱도 있고.. 손금도 있고..

참 신기했다.






태어난지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TV에서 보던 신생아랑은 느낌이 다르다 !!

뭔가.. 다 자라서 나온듯한 이느낌은 무어냐 ㅎ







출생기록용 발도장도 찍고....







간호사분께 '왜 애기가 안울어요? 원래 막 울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라고 했더니
태어날때 잘 울어서 괜찮다고...
울리면 울기도 하는데.. 라며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탁탁 치니..

우앵~~~ 하면서 신나게 울어댄다 ^^;;

아 왜.. 울리고 그러시나 ^^;;







태지(?)같은것도 대충 닦고, 발도장도 찍고 어쩌고 하고선
드디어 엄마옆으로~

애기를 처음본 아내의 반응은...

'어머!' ㅎㅎ


............


분만실에서 남편이 구경할수 있는것은 여기까지.

산모도 아무탈 없고,
애기도 출생점수(?) 10점 만점에 9.4인가? 암튼. 꽤 높은점수로
아무 탈 없이 태어났고
모든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만에하나.. 그놈의 만에하나... 라는 생각은 안하려고 했지만
막상 판이 벌어지니 아주 흐릿하게라도 이런저런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없더라만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가 되어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산모에게 애기 잠깐 보여주고선 애기 데리고 사라진지 한 30분.

드디어 간호사분이 신생아 바구니(?)에 애기를 싣고 등장 ^^

딸인데... 솔직히 뭔가 막 이쁘지는 않지만 ^^;;;;
그래도 가만히 보니 참 귀엽더라는..






분만의 그 순간 이후, 깨끗이 닦고 처음 엄마를 만나는 순간.
처음으로 모유수유를 시도.

누가 알려주질 않아도 젖 빨아보겠다고 입을 오물오물 하는게
본능이란 참으로 대단하구나.. 싶었다.






정말 조그마한 아기.

애기낳는다고 달려온 부모님들과 잠시 맞대면(?)도 하고
그러고 신생아실로 ...


...
..
.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나도 이제 아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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