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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포크페스티발 - 우연히 즐긴 가을밤의 문화생활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2. 9.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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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겐 쉬고만 싶은 일요일.

애기 데리고 어디라도 좀 가자고 온갖 눈치를 주는 아내등살에
느즈막히 오후 3시가 넘어서 주섬주섬 집을 나섰다.

밑도끝도없이 어디라도 가자니...



그래. 딸아이좀 실컷 뛰어놀라고 조큼 멀지만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다녀오기로 큰맘을 먹고 출발!

근데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때쯤 되니 왠 교통통제를 하면서
이상한길로 유도를 하는 경찰아저씨들... ??!@$?

뭐지? 하며 유도하는데로 따라가보니... 헐~
임진각 파주 포크페스티발 이라는 행사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건 뭐...





주차하고 공원을 올라가보니 드넓은 잔디밭에 포크페스티발 공연장이 떠억~

공짜공연인가? 하고 알아보니 입장료 3만원이나 받는 유료공연이었다.
뭐.. 시야는 조금 안좋지만 펜스옆쪽에서 보면 공짜로 봐도 충분할듯.

요즘 아내도 집에서만 뒹굴어서 심심해 하던차. 잘됐다 싶어서 포크페스티발 공연을 보고가기로 맘을 먹었다.

지금이 4시조금넘은시간. 포크페스티발 공연은 오후 6시부터...
한 두어시간 딸이이 데리고 뛰어다니다보면 딸아이는 지쳐 쓰러져잘테고,
아내와함께 오래간만의 문화생활을! 후후.. 완벽한 시나리오!





자.. 실컷 뛰어놀으렴~
어서 지치렴~

비록 포크페스티발 공연장 때문에 잔디밭의 대부분이 펜스로 막혀져있지만
딸아이가 뛰어놀기는 충분한 공간이 남아있으니.. 이정도면 뭐.






평화누리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언덕위의 바람개비.
역시나 딸아이도 환장하고 좋아하더라는....

사진은 참 분위기 있게 나왔네 그려..






실상은 그다지 미인이 아닌 딸아이 ^^;;;





나름 이쁘게 입혀서 왔는데...

어찌 꼭 한복같수다 ㅋㅋㅋ





마음것 실컷 놀으렴~





휴일을 반납하신 멋진 아빠가 목마도 테워주고~






힘들게 태워줬으면 좀.. 웃으라고 ^^;;;;





끝없이 하늘로 뻩어있는 연.

이런거 볼때마다 누군지 모르지만 참 대단하단 생각이..






딸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다 본 포크페스티발 플랭카드!!

이럴수가!!! 어제 토요일 공연의 출연진이 훨씬 재미있었겠다!!!

게다가 아이유!!! 이런!!!!


오늘 포크페스티발 출연진은 ...
 윤형주, 김세환, 임장제(어니언스), 정훈희, 임지훈벤드... 그리고 호세펠리치아노
 어제가 우리세대가 즐길기 좋은 날이고, 오늘은 우리 부모님세대의 날인듯 ㅠㅜ
 이런행사가 있는줄 알았더라면 어제올것을 쩝.






차구석에서 7년만에 꺼내든 자그마한 텐트를 펴고~

공연을 보겠다는 의지.





애비는 자리깔고 텐트치고 빡씨게 일하고~

딸아이와 아내는 서로 뻥튀기를 먹여주며 정을 쌓으시고... ㅋ






드디어 포크페스티발 공연 시작~

나와 같이 자리한 공짜 공연을 즐기는 수많은 분들 ㅎㅎ






무대위엔 윤형주, 김세환 아저씨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쥐똥만하게 보여서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가고~ ^^;;;;;






그와중에 파주의 하늘은 멋들어진 광경을 선사하고~

울려펴지는 포크송을 BGM으로.. 평화누리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 멋있었다.






어둑어둑해지니 공연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지고...





캄캄해지니 이제서야 정말 공연장 같은 분위기가





대충 이런 분위기...






의자 하나 갖다놓으니 떡하니 앉아서 포크페스티발 공연을 즐기시는 따님.






공연중 잠깐 딸아이와 산책하면서 다른쪽에서 한컷 찍어본 포크페스티발 공연장.

저 안에 들어가 있는 저분들은 전부 3만원씩 내고 들어간?!?
 공연시작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티켓을 떨이로 조금 저렴하게 팔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역시 끝까지 버티는사람이 승리하는건가보다 ^^;;






많은분들이 공연장에 입장해있었는데...
 포크페스티발. 좀 더 홍보가 잘 되었더라면 꽉 차지 않았을까?
 나나 아내도, 내 주변사람 누구도 이런행사가 있다는걸 모르고 있던걸 봐도 홍보에 문제가 있다 이건.






열창중인 가수 정훈희.

단순히 딸아이를 동반한 단순한 나들이 행차라 생각하고
50mm 랜즈 하나만 달랑 들고온게 공연해 후회가 되더라....

이런 행사가 있는줄 알았더라면 망원랜즈 챙겨왔을텐데 ㅠㅜ






100% 크롭 해 봐도...

이건 뭐.. 달걀귀신도 아니고..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다 ㅠㅜ






나의 아쉬움과는 상관없이
아내와 딸아이는 즐겁게 포크페스티발 공연 관람중.

딸아이는 뭘 안다고 요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




그리고.. 오늘 포크페스티발공연의 하일라이트!

호세 펠리치아노!!


근데...
이 아저씨..
솔직히 누군지 모르겠더라

집에와서 찾아보니... 아... 이노래!!!






들어보면 누구나 다 '이노래 알어!' 라고 말할만한 이 노래의 주인공이시더라는 ....

이 무대 후에 부산,광주에서 호세 펠리치아노 내한공연을 갖는데
이 포크페스티발 덕에 공짜로 좋은 공연을 보게된셈.






호세펠리치아노의 무대가 시작되자... 





이전의 윤형주 김세환등등의 가수분들이 갑자기 오징어로 보이는 기현상이 ^^;;;;


그레미상 일곱차례, 라틴 그래미상 두차례, 45개의 골든 플래티넘엘범...
이런 화려한 48경력의 라틴팝의 대부답게 듣는이를 잡아끄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무대였다.

http://www.josefeliciano.com <-- 호세펠리치아노의 홈페이지

http://www.josefeliciano.com/?x=entry:entry120909-082156 <-- 발빠르게도 벌써 파주공연의 순간을 포스팅 해놓기까지 ㅎ



호세펠리치아노의 동영상 몇개 더 추가해본다.



.....


사전정보없이 찾은 평화누리공원에서 우연히 조우한 포크페스티발 공연.
좋은 시간을 보낸 멋들어진 초가을 밤이었다..

아마 내년에도 포크페스티발을 찿아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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