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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촌민속박물관 - 강원도 미시령 터널 가는길에 잠시 갈만한곳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5. 7.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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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근처 박물관을 찾아보니 인제산촌박물관 이라는 곳이 있길래 방문해봤다.


산촌박물관이면.. 뭐.. 컨텐츠가 뻔할듯 하지만...


서울에서 미시령 터널을 이용 하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인제 국도변에 위치해있어 오며 가며 시간이 남을때 구경하기 좋은곳인듯.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딸아이가 박물관을 좋아하기도 하고,  쾌적한 에어콘 바람 맞으며 한두시간 시간 보내기도 하고...






아주 말끔한 건물.

생긴지 그리 오래되어보이지 않은듯.


( 찾아보니 2003년에 개관했다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유지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여전히 새 건물 처럼 말끔함 )







일요일 오후지만 비가와서 그런건지... 박물관은 거의 텅텅 비어있는 수준.


심지어 인포에 직원도 자리를 비웠더라는 ㅎㅎ








관람실은 2층에 있는데, 2층 올라가는 길에 밖을 내다보니 잠시 쉬어가기 좋은 녹지들도 조금 있고, 애기들 놀이터도 있고...


지역주민들에겐 좋은공간일듯하다.







박물관 앞 광장(?).


주차장은 보이듯이 협소한편.  한 서른대 정도면 만차.







경사로를 따라 2층을 올라오니...

박물관 구경보다는 솟대에 관심을 보이는 딸아이 ^^;






전시관을 딱 들어서니... ㄷㄷㄷㄷ

맞이하는 1:1 사이즈의 인형들....


설날 산골마을 내 세시풍습을 재현해놓은건데 솔직히 살짝 무섭다.






반면 옛 사람들의 생활 풍경을 그림 대신 모형으로 재현 해 놓은것도 몇개가 있는데

디테일이 상당해서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카메라를 좀 더 들이대면 구석 구석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듯한 디테일이....






배경도, 집도 상당한 고퀄






복장들이며 포즈의 자연스러움이며...  만든분이 대단해보인다.







겨울풍경도 멋짐.


특히나 집의 디테일이 엄청남.


심지어 굴뚝에 가습기 같은걸 연결해두었는지 연기도 피어나는것 까지 재현을 했더라는 ㄷㄷ







눈의 질감이라던지 낙엽이나 마른가지의 느낌이 마치 진짜같다.







목재 운반하는 현장을 재현 해 놓기도...





사극의 한장면을 보는듯.







인제에 서식하는 물고기들 박제도...


대부분 맑고 찬 물에 사는 민물고기들






석청 모형.


석벌이 깊은산의 절벽이나 바위틈에 모아둔 꿀이라는데 산삼에 보금가는 건강식품이라나 뭐라나... ㄷㄷ


구멍안에 뭐 대단한게 있나 싶어 엄청난 관심을 보이던 딸아이 ㅎ







산지당

산지당은 인제 지방의 토속신앙으로 산신을 모시는 곳이다. 지당제사는 봄과 가을 동네에서 함께 제사를 모시는 동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당은 서낭과는 다른 신앙으로 서낭이 보통 여신 하나를 모시는데 비해 지당은 남녀(산신부부)신을 함께 모시며 격도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 라고 안내판에 설명이...







소원 빌어야지.

글씨라고는 '하마' 한글자 밖에 쓸 줄 모르는 딸아이도 동참 ㅋㅋ






숯에 대한 설명과 전시.

"숯은 '신선한 힘' 이란 뜻을 지닌 순 우리말 입니다." 라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인제는 예 부터 목기가 유명했다고...







전통스키 등등


눈올때 쓰는 용품들도...








봄음식


조이밥,   시래기밥,    콩탕밥


매떡,      시래기죽,    도토리밥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지만, 겨울동안 갈무리 해둔 양식이 떨어져 먹을 것이 많지 않은 계절이었다.

봄에는 산에서 뜯어온 나물로 죽을 해먹거나, 말린 나물로 시래기죽을 멀겋게 쑤어서 먹었다.

또한 산딸기, 오디 칡뿌리, 송구(소나무껍질) 등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라는 안내가...


모형이지만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만들어놔서

겨우 허기나 달래는 음식으로 보이지 않는다는건 에러 ^^;;;


한상 거 하게 차려놓은 느낌이다 ㅎ








여름음식

능근옥수수,   풀어국,   질경이밥

참나물비빔밥,  나물죽

송구떡,   취떡

여름은 봄보다 더 먹을 것이 없었던 계절로 특히 초여름 무렵인 음력 5~6월은 양식은 완전히 떨어지고, 보리나 옥수수는 아직 거둘 때가 되지 않았다.
여름음식은 주로 여물지 않은 곡식과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먹을게 없으니까 보리가 영글지도 않았는데 잘라서 맷돌에 갈아 감자나 나물을 넣고 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바심), 감자도 여물기 전에 미리 다 캐어 먹었다(감자 환갑).
옥수수도 영글기 전에 따서 칼로 긁어서 맷돌에 갈아 호박이나 감자를 넣고 죽을 쑤어 먹었다(풀어국).


여름음식도 무척 맛있어보였다.
먹을게 없어 덜자란 곡식들 먹으며 겨우 살아가는 느낌이 아니라는 ㅎ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 이것저것 먹고싶은대로 먹고 살아 그런지 특별히 가을음식이라 할 만 한게 없나보다.
가을음식은 따로 전시가 안되어 있었다.





겨울음식


강냉이밥 ,   호박죽,     호박범벅


메밀만두국, 옥수수반대기, 팥죽


겨울 음식은 가을에 거두기한 것을 갈무리 했다가 먹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냥을 해서 짐승이라도 잡으면 크게 잔치를 벌려 고기를 먹기도 했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옛날 방 한 귀퉁이에 있던 코쿨이나 불씨를 담아두던 화티에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 먹는게 큰 간식거리였고, 동지에 먹는 팥죽과 설에 먹는 만두국이 특별한 음식이었다.


봄.여름.겨울 음식들 모두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어찌나 잘 만들었는지...

먹을게 부족해서 어렵게 살았다는 설명과는 달리 음식 모형을 보는 순간 '이야~잘먹고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올챙이 국수


가능하다면 한번 경험 해 보고 싶은 음식







각종 절편들


역시나 맛있어보인다 ㅎ






1:1 스케일의 인형이...


막국수를 만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막국수 면 뽑는 원리는 같은모양.







다듬이, 맷돌 등을 체험 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어느새 올라가서 자세 잡는 딸아이 ^^:;


이럴때만 재빠름.






좀 처럼 꿈쩍 않는 맷돌 ㅋ


인상 쓰며 애써보지만 만4세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무거움.


내가 돌려봐도 꽤 힘이 들더라는...







인제에 서식하는 각종 산짐승들.


그림책에서나 맷돼지 모형을 보더니 되게 좋아하네 ^^;







전시관을 나오는 곳에 과거와 현재의 비교 사진들이 몇장 걸려있길래 ...


반백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어쩐지 크게 변한게 없는 기분이다 ^^;;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56번길 50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415-1번지

TEL : 033-460-2085

이용시간: 상시(월~일) 09:30 ~ 18:00
휴무일: 1월1일, 설날 하루, 추석 하루

홈페이지: http://www.inje.go.kr/museum/main/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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