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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맛집 - 오두산 막국수, 우연히 식객에 등장했던 바로 그집을 다녀오다 .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0. 5. 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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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좀 지난시간.
파주 근방을 지나가다가 밥은 먹어야겠고, 뭔가 맛있는게 먹고싶은데 이쪽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지라
네비게이션으로 근방의 추천맛집을 대충 검색해서 찾아간게 바로 이 '오두산 막국수'집이었다.



거의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시간.
늦은 점심.

but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시간까지 식사중이어서 좀 황당했다고나 할까...
알고보니 이 가게가 허영만 만화 '식객'에 소개되었던집이라고 한다.





만화 '식객' 12권의 빈대떡편에 소개된 오두산 막국수.

싸움만 하던 두 형제가 다시 음식점을 일으켜세운다는 그런 에피소드의 배경이 바로 이 오두산 막국수집이란다.
녹두전 만드는 과정도 자세히 묘사 되어있다니 한번 보고 따라만들어볼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자리잡고 앉아서 일단 메뉴판 부터 한번.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다른곳에서 먹었던 쟁반막국수 생각이 나서.. 
(근 20년전 지금의 강남 롯데백화점이 그랜드백화점일시절.. 지하의 푸드코트에서 팔던 쟁반막국수가 정말 맛이 일품이었는데 .. 기억하는사람 있으려나 ^^;)
유명한집이니 그만큼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생각에 쟁반막국수 하나 시키고,
국수만 먹자니 헛헛할거 같아서 녹두전 하나 시키고....


나중에 알아보니 이집은
물막국수와 녹두전으로 유명한집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뭐.. 50%는 맞췄네.






기본 세팅.
메밀면 삶은 따끈한 물 한잔씩 주고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은 저 얇게 절인 무우가 전부.

음식에 자신있다 그건가?






짜잔..  녹두전!

기본적으로 녹두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꽤 맛이 좋은 녹두전이었다.

조금 더 바삭(?)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충분히 맛이 있었고
두툼한 철판그릇에 내 놓아서 한참동안 따끈한 녹두전을 맛 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집 녹두전은.. 녹두전을 만들때
일반 기름이 아닌 돼지기름을 사용해서 굽기 때문에 좀더 바삭하고 고소하고 맛이 좋다고 한다.

돼지기름을 쓰면 100% 녹두가루만 사용하기 때문에 점성이 낮기때문에 잘 으스러지는걸 막아주기도 하고
맛도 더 고소하니 좋아지기 때문이라는데... 

돼지기름.. 음...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그 쇼트닝 이야기 하는건가?
아니면 돼지비게를 직접 쓰는건가?
건강에는 더 안좋겠지? 

자주먹는게 아니니 맛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그리고.. 역시나 조금더 바짝 익혔으면...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고
녹두전에는 들어가는 돼지고기의 양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느낌이었다.

뭐라 뭐라 그래도
맛은 좋다!






녹두전을 먹다보니 쟁반막국수가 나왔다.

쟁반막국수 (小)

맛은.. 여타 괜찮게 한다는 쟁반막국수랑 크게 다르지 않은정도.
사실 쟁반막국수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정도는 아닌거 같다.
쟁반막국수를 먹다보니 파인애플도 나오고~ 건포도도 나오고~
뭐..나름 재미있는 맛이었다.

'맛은 있는데 완전맛있어! 이정도는 아닌거 같다' 라고 말하니
'이정도 맛이 나는집이 잘 없다. 이정도면 잘하는거다' 라고 말하는 아내.
미맹에 가까운 아내의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ㅎㅎㅎ

유명하다는 물막국수를 먹어볼껄..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와서 어쩔.. ^^;






언제나 그렇듯.
싹싹 잘도 먹는다 ^^;






벽에 걸린 액자.
TV에 소개된 맛집.
TV에 소개되고 맛집이라고 소문나면 음식이 형편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집은 아직 꾸준한편인가보다.







식사 마치고 나가면서 실내 사진도 한컷.

이때가 오후 4시가 넘은시간인데도 여전히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들어오는게 유명세가 무섭긴 무섭다 싶다.







가게 입구에 있던 메뉴판.
'만화 식객의 허영만화백과 함께' 라고 씌여진 사진이 인상적 ㅎ

식객 덕분에 찾아오는사람도 많아졌겠지만
원래 이 집은 근방에서 알만한사람은 다 아는 맛집으로 불리던 집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3시가 넘은시간에 먹으러 갔으니 바로 자리잡고 먹을 수 있었던거지
점심식사시간에 맞춰서가면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정도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ㄷㄷ

늦게가길 잘했네...







점심때 번호표받고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

점심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은 식사하고 여기서 커피 한잔 하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여유.






이런류의 안내판은
장사 끝장나게 잘 되는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안내판 ㅎ







휴게실 뒷쪽 언덕에는
개 한마리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래 . 니팔자가 제일 좋구나!!'






아무튼 아무생각없이 간 집이 우연히 맛있는집었고
시간도 잘 맞아 북적거리지 않아서도 좋았고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배도부르고 나른하니 참 기분이 좋은 순간.

파주쪽에 올 일 있을땐 다음엔 물막국수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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