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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 오로지 사진한번 찍어보겠다고 끙~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5. 8.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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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사무실에 카메라 바람이 불었더랬다... 

휴가철이 대충 끝나고 심심하던차에 덜컥 사버린 모양이다.

이로서 몇명없는 사무실에만 벌써 DSLR만 4명 ^^;;


귀 팔랑거리는 귀얇은 사람들만 잔뜩모여있는 울 사무실 ㅋㅋ
얼마 안가서 전 직원의 DSLR화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암튼.. 

특색없이 덥기만 하던 여름이 끝나가는 요 며칠
기가막힌 구름으로 맘을 설레게 하길래 큰맘먹고 노을 사진 한번 찍어보려 나갔다.

( 사무실 후배놈 카메라 산 기념으로 사진 찍으러 가자는핑계였지만.. 실은 내가 가고 싶었다는 ^^; )

빌딩 숲을 피해 저~어기 멀~~리 무려 사무실에서 4km나 떨어진 곳까지 ㅋ





이.. 이인간이 귀 팔랑거리기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후배 ㅋ 나름 귀엽다는 ^^
여친이 유학가 바람나 도망간 모양이니 ... 관심있는사람은 .. 쿨럭~

암튼. 새로 사들고 온 Nikon D70

출시된지 조금 된 모델이지만 내가보기엔 기계적 성능으론 여전히 동급 최강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쓰는 카메라가 저정도의 성능을 내 준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기계적 성능은 부러우나 Nikon의 삭막한 색감을 싫어하기에.. 부럽지 않다는 모순.




허나.. 나에겐 맘에 드는 색을 뽑아주는 PENTAX가 있다는 !

봐라.. 어떠냐 ㅋ




일산 변두리 한강변...

서서히 하늘은 물들어가고.. 퇴근하는 차량들은 갈길을 제촉하고...









해가 지는곳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그림같은 구름과 하늘이...

달랑 35mm 랜즈밖에 안갖고 왔기때문에.. 이렇게밖에 찍을수가 없었다 ㅠㅠ 젠장.










노을이 지는 반대편 하늘.

정작 해가지는 쪽은 구름이 다 쓸려가 밍숭맹숭하고.. 이쪽하늘의 구름이 어찌나 탐이 나던지.. ㅠㅠ

저 구름 사이로 해가 떨어졌다면 정말 두번다시 못볼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질거 같은데 말이다.









몇시간 전에 비해 많이 평범해져버린 구름 이지만.. . 그래도 멋짐









정작 해 지는 쪽은.. 구름이 저것밖에 없어서 좀 밍숭..

허나 저 그라데이션 지는 하늘과 물드는 붉은색.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더라는.









어디선가 나타난 Canon유저 아주머니.

삼각대에 이따만한 L랜즈 달고 정열적으로 사진을 찍으시더라는...

비슷한 연배의 아주머니들은 이시간 집에서 밥하고 장보고,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수더떨고 남편 흉이나 볼 시간
자신만의 취미를 (직업일지도..)즐기는 모습은 내게 멋있어 보이기 충분했다.









틈틈히 한컷 한컷....









오!

오늘 찍은 사진중 상당히 마음에 드는 사진.

일부러 보정하지 않아도 저런 오묘한 색이 나는 하늘과.. 그사이를 지르는 새 한마리.

한폭의 그림 같아 맘에 쏙 든다. ^^











철조망이 있길래..

왠지 이런 식의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

뭐.. 6.25 특집 방송이나 이런거 보면 꼭 이런 식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더만. ㅋ 흉내 한번 내봤음 ㅋㅋ









점점더 붉어지는 하늘.. .
해는 오늘 할 일을 다 하고 저 너머로 사라지는중..









쑥스러워 하는 후배놈 붙들고 시킨.. 원기옥 샷 ㅋ

쪼만한 원기옥 ㅋㅋ (원기옥이 뭔지 모르면 낭패 ^^: )









벌써 해는 반쯤 산중턱에 걸려있고.. . 점점 어두워져가는.. 

쓸쓸한 시간.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집에가면 맞이해주는 사람이 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커먼 어둠만이 기다리는 삭막한 풍경만이 기다리는... 유난히 집에 들어가기 싫던 이날.









Nikon인가 아닌가.. ㅋ

그래 니 인생에도 작품 하나쯤 남겨봐라.









이사진.. 슬프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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