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엘리베이터 고장 n 멋지구리한 119아저씨 ^^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6. 10. 17. 09:13

본문




오늘도 또 사무실 이야기.. ^^;;;




8층짜리 건물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낡은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는데...
매일 매일 아무생각 없이 타고 다녔었는데..

아앗!!

오늘 운행중 고장이 나 버렸다~!!

그것도 안에 사람을 태우고서 말이다 ^^;;;;



고장으로 인해 사람을 가둔 엘리베이터 때문에 인명사고가 날 확률은 0%에 가깝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밖에서 보는 입장이니 그렇지... 내가 안에 있는 입장이라면 많이 놀랬을듯 )
소방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TV에서나 보는 그런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니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


암튼.

119에 신고하니 헐~






헐~ 신고후 약 3분만에 벌써 건물 앞에 도착한
겁나빠른 소방관 아저씨들.

마이크로 버스에 그려진 번개 그림.. 인정 ^^











후다다닥 빠른 동작으로 차에서 내리는듯 하더니만.....











어느새 7층까지 뛰어올라와 엘리베이터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더라는.. 헐~

재빠르기도 하시지.. ^^; ( 숨도 안차 하더라는 -_-a 로..로봇인가... )













쉽사리 열리지 않는 엘리베이터.
이리 저리 시도중..

여..역시... 고물 !!!














짠!!!

반장인듯 한 과묵하고 듬직하게 생긴 아저씨의 지시에 따라 이런 저런 시도중 드디어 열리는 문!
겁에 질려 엘리베이터 안의 손잡이를 꼭 잡고 주저앉아있는 할머니 2명이 보이더라는...
( 이 건물, 우리 사무실 청소 하는 할머니 였음.. 많이 놀라신듯...)












무섭다고.. 사다리 없냐며 계속 사다리를 찾아대는 할머니.
사다리가 없어 당황스러워 하던 소방관 아저씨 ^^;;;

결국 의자 놓고 올라가 안아서 내려오기로...
















구출 ! ^^











곧이어 그 뒤의 할머니도.. 구출.

두번쩨 할머니는 의외로 많이 침착하시더라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난 후 제일 먼저 걱정하는것이
엘리베이터 안에 두고 내려온 쓰래기 봉투 ^^;;;;;

'에고.. 저거 치워하 하는데.. 치워야 하는데... '

고지식하고 걱정으로 평생을 보내온 우리네 할머니의 그 모습이더라는...



















구출 작전이 끝나고...
도착할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샤샤삭~ 사라지는 소방관 아저씨들.

진짜 훌륭하고 멋있어보였다! ( 내가 왠만하면 남자보고 멋있단 소리를 안하는 사람인데... 근사하더라... )

신고하면 사건 현장에 뒤늦게 나타나 뒷집지고 어슬렁 거리면서 겁이나 주고 느끼한 농담이나 던지는
일부 나이많은 경찰 아저씨에 비하면 대단히 근사했다고~










우우...
무시무시한 고물 엘리베이터.


허나..
저녁먹으러 가는길에도...
퇴근하는 길에도...
 저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


재수없게 갇히면...
훗.  멋진 119아저씨들 불러서 사건의 주인공 한번 되어보는거지 뭐 ㅋ







ps..

그나저나 오늘 첫 출근한 신입사원들은 무슨생각을 했을까? ^^a
사무실 들어서니 시퍼런 예수그림이 창창마다 한가득있고..
엘리베이터는 고장나서 사람이 갇히고..

^^;;;

내일부터 출근 안하면 어떻하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