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쪽 놀러가던중 식사시간이 되었는데
뭐 아는곳이 있어야 말이지 ^^;;
대충 인터넷 그적거리다가
오래간만에 나들이 나왔으니 구멍가게같은 식당은 좀 그렇고
아내가 좋아할만한 곳이었면 좋겠다 싶은 마음으로
가까운곳 아무곳이나 들어간곳이 이곳 '참나무쟁이'
주차장 넓은편이고,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좋고..
음식만 맛있이면 더없이 좋겠는데.. 하면서 입장~
실내 분위기는 따듯하고 포근하면서도 구수한 ㅎㅎ
시맨트나 플라스틱의 인공적인 느낌이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아내는 꽤 좋아하더라는..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이 창.
약간 쌀쌀한 날씨였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포근한게 아주 기분이 좋았고,
창틀조차 나무로 만들어져 보기에도 좋고,
창 밖으로 보이는 개울가가 교외로 나온 느낌이 들게 해주는게
밥집에서 밥먹기전에 기분좋기는 오래간만 ㅎ
딸아이도 기분이 좋은지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뭉개는중 ^^;
비켜라~ 거기 아빠자리다!
메뉴판 들고 설치는 딸 ㅋ
보면 뭐 아나? ㅋㅋ
음식을 주문하고 대충 둘러보는중.
기타,엠프등등.. 먼지 쌓인 장식이 아닌 사람손이 탄 느낌이 나는게
때때로 자그마한 라이브공연을 하기도하는듯.
분위기 좋을듯
커다란 무쇠난로가 실내를 훈훈하게~
천정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어릴적 할머니집에 가면 볼수 있었던 메주.
'옥돌메'라는 유행어도 있었을만큼 흔한 메주였는데.. 요즘은 구경조차 힘들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거 본적 없겠지?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들도 마련되어 있더라는...
양반다리 하면 다리에 쥐나는사람에겐 좋을듯.
칸막이로 막혀있는 어느정도 독립된 공간인 장점이 있는반면
등받이 없는 불편한 의자와 좀 답답해보이는건 아쉽다.
휘휘 둘러보는중 음식이 나왔다~
밥먹자~~
음식은 대체로 깔끔하고 맛있는편이었다.
싫은맛이 나는게 하나 없었던걸로 기억되고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맛깔스러운편.
상에 보이는것 외에도 생선이라던지 뭐 몇가지 더 나왔었고,
마지막으로 돌솥밥누룽지와 찬이 따로 나오는 스타일.
막 유별난 음식은 없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이랬던 상이...
이렇게 ㅋㅋ
전쟁을 치룬 밥상 ^^:;
밥잘~먹고 포근한 창가에서 좀 노닥거리기~
이 창 너무 마음에 듬.
나가는 길에 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는게, 지하에도 자리가 또 있는듯.
(나중에보니 길가 차도쪽에선 여기가 1층인데, 개울가쪽에선 여기가 2층인... 그런 구조의 건물이었다.)
나오다가 화장실이 보이길래. 손도 씻을겸. 쉬~도 할겸. 화장실 구경도 할겸...
조명이 좀 침침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화장실.
나..남자화장실은 이렇게 생겼음!
식당건물 외에도 초가집도 몇개 있고, 저 한구석에는 소도 키우고 있고..
기억속에서 추억으로나 남아있는 그런 시골분위기가 난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공연도 하고 그런가?
손님받는 자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긴 했다.
건물을 옆을 돌아가면 개울가로 내려가 볼 수 있는데...
개울가쪽엔 저렇게 야외 테이블이 띄엄띄엄...
밥먹고 커피마시며 한숨 돌리고 가는곳인지, 저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더울때는 꽤 훌륭한 자리일것 같아 보인다.
물놀이 하기 좋아보이는 ...
어느정도 물막이 시설도 되어있는것이
여름엔 정말 아이들이 뛰어들것 같아 보였다.
개울가 쪽에서 본 식당.
여기서 보이는 2층이 주차장 쪽에서는 1층.
그러니깐.. 우리가 밥먹은곳이 여기서 보이는 2층임.
아빠 뽀뽀~
뽀뽀해달라면 해주긴 하는데..
인상쓰는 딸 -_-
딸이랑 물구경도 하고~
한구석에 오래 기르고 있길래 오리 구경도...
근방이 온통 오리응가밭이고, 냄새나서 가까이 가기 싫었지만
딸아이의 이끌림에 할수없이.. ㅠㅜ
딸! 가자~
밥잘먹고, 커피한잔하면서 잠시 쉬었다 가기 참 좋았던 '참나무쟁이'
포천쪽 또 지나갈 일 있을때
다시한번 찾고싶은 그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