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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열쇠 분실 ! 열쇠 새로 만들다.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9. 7. 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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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이게 웬일인가.
자동차 열쇠를 분실했다!!

볼일을 보러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리모콘으로 '삐삑~' 하고 차 문을 열고선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려는 순간.. 뭐가 허전하다.

어.. 어...

키홀더에서 열쇠가 도망가버린거다.


http://dunkin.tistory.com/1841

자알~쓰고 있던 무려 5년전에 선물받았던 키홀더
(전에 만난 여자친구가 선물해준거인데 아내는 어차피 다시사봐야 돈든다며 그냥 쓰란다 ^^;  질투가 없는게냐 ㅋ)
아무튼. 아직은 멀쩡하다만 사진에 보이는 저 자동차 키를 물고있는 고리같이 생긴
그부분이 부러져있고 자동차 키는 온데간데 없는거다.
어찌나 난감하던지...




인터넷으로 뒤적거리니
1. 자동차 키 박스 전체를 다 갈아버리는 방법 ( 문 양쪽, 시동부, 트렁크등 전부다 )
2. 열쇠 수리공 불러서 열쇠를 복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전자는 약 15만원, 후자는 약 5만원 이면 된다고 하니 볼것도 없이 후자를 선택했다.

근데 참 의아한것이... 열쇠를 복사하려면 뭔가 원본이 있어야 할텐데...
원본은 이미 분실한상태인데 어떻게 복사가 가능한것인가?!?! 였는데
막상 열쇠 수리기사가 와서 작업하는것 보니 참.. 어이가 없을만큼 순식간에 열쇠를 만들어 준다.



...

차키 분실했다고 열쇠가게에 전화하니
한 10분만에 봉고차 한대를 끌고 나타난 한 아저씨.
(한 지역에 이렇게 기술자가 몇명있고 동네 열쇠가게 전화하면 이 열쇠 기사님을 호출해서 소개 해 주는 방식이었다.)
운전석 차 문 열쇠 구멍을 후래쉬 비추면서 한 10여초 살피고선
봉고차에서 뭔가 대단한듯 보이는 장비를 꺼내서 삑삑삑삑~ 숫자판 몇번 두들기고나니

열쇠 하나 완성 !!

이게 무슨일인가 싶을정도로 뭐가 순식간에 벌어진 일.





이게 바로 그 신기한 최 첨단 열쇠 제작 기계 !!








내가 왠만하면 사진찍을때 후래쉬는 안터트린다만..
하도 신기해서 후래쉬까지 터트려가면서 찍은사진

저 장비 하나만 있으면 왠만한 자동차는 즉석에서 열쇠를 다 만들수 있겠다.
(요즘 나오는 이모빌인가 뭔가 하는거 달고 나오는건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만.. )
게다가 저게 휴대용 장비라 카메라 가망같은 은색의 알루미늄 박스 담고선 달랑달랑 들고 다닐수도 있는거였다.








전원을 키고 메뉴판에서
'현대 자동차' -> '트라제 XG' 를 선택하고...








숫자판을 눌러 열쇠 홈에 맞는 번호를 입력하고 실행시키면...








드릴이 왔다 갔다 하면서 한 1~2분 내에 열쇠 하나가 뚝딱 완성이다.

기술자 아저씨가 한 일이라곤
1.열쇠구멍 들여다보고, 2.숫자 입력하고, 열쇠가 깎이는동안 뒷짐지고 붓으로 3.쇳가루좀 털어준일이 전부 ㅎ
작업 시작부터 만들어진 열쇠 받아들때 까지 단 10분이 안걸리는 시간이었다.


이거야 원..

자동차던 현관문이던 대한민국에서 맘먹고 열고 들어가려고 작정하면
못여는 문이 없다고 하더니... 틀린말이 아닌듯.

열쇠란 없는거보다는 있는게 낫긴한데
어느정도 불미스러운 일은 적당히 예방해주는 정도로만 생각해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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