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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구룡사 - 치악산 한끝자락의 멋스러운 사찰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2. 11. 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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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구룡사를 다녀왔다.

그 험한 치악산 한끝자락에 있지만
유모차를 끌고 올라갈 수 있을정도로 구룡사로 향한 길이 잘 놓여져 있다고 해서
딸아이 까지 데리고 올라 가 보았다.

but.. 비포장이라 비오면 난감~


주차장이 무척이나 협소하게에 주차는 거의 운에 맏기다 시피 하고 올라와야하는 구룡사.
빈자리가 없어 머뭇 거리던 차 한자리 나는 바람에 조금 수월하게 주차를 하고 구룡사로 출발~


구룡사 가는 길 초입에 놓여있는 다리.

구룡사라는 이름 답게 용이 떡하니 다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근데 구룡사라는 이름에 얽힌 설화를 찿아보니
아홉마리의 용이라느 뜻의 구룡사(九龍寺) 라는 이름에서
차후에 거북구(龜)자를 쓰게되어 구룡사(龜龍寺) 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더라는...

그래서 그런지 다리 한가운데 거북이 장식도 놓여있었다. 


구룡사에 대한 설화(?)가 궁금하다면
http://www.guryongsa.or.kr/home/bbs/board.php?bo_table=01_2
구룡사 홈페이지의 유래및 역사 부분을 읽어보는것도 좋을듯. 







무척이나 차가워보이는 계곡물.





매표소를 지나니 연리지 같이 보이는 나무가 시원스레 뻩어있었다.

연리지 같기도 하고.. 그냥 나무 두그루가 바짝 붙어 자란거 같기도 하고... ..





맞네! 연리지 ㅋㅋ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
세속과 절의 경계를 뜻하는 구룡사의 일주문인 원통문.

저 문을 지나면 비로소 구룡사가 시작되는거라 생각하면 될듯.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천검이 지나도 낡지 않고

항만세이장금(恒萬歲以長今)
만년동안 항상오늘같이 남으리라

크~ 뭔가 좋아보이는 글귀~





가는 절마다 꼭 있는 돌탑.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아내. 결국 하나 쌓고 갔다는...






담쟁이(?)가 귀신 머리카락처럼 벽을 타고 있는게
한편으론 멋있어보기기도 해서 한컷.






구룡사 국사단.

절에 도착하기전 꼭 귀신나올것 같은 자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다.
절터를 수호하는 신을 모시는곳이라는데...
정말 신이 살고 있을것 같은 분위기다.






드디어 구룡사가 보인다.

폼나게 정문 계단으로 딱~ 올라가주면 좋으련만..

딸아이를 태운 유모차!가 있기에 그냥 찻길을 따라 들어섰다.

사천왕문도 못보고..
미륵불도 못보고...





저~ 멀리 치악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맞나?)





망원렌즈로 주욱~ 땡겨서 보면
정상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있는 모습.
한폭의 담백한 수묵화 같은 그런모습이었다.






절 입구에 자라고 있는 아주 큰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때 저 연인이 앉아있는 벤치에 앉아있으면
완전 황홀할듯.

but... 단풍철 구룡사의 인파는 상상만으로도 짐작이가기에
저렇게 한가로이 앉아서 즐길 수 없을게 뻔할듯.






멋있다.. 싶더니 200년이나 된 보호수었다.






여타 은행나무들과즌 조금 다른 형태로 자라난 가지가 조금 독특한

그래서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더욱 기대되는...






2003년에 홀라당 불에 탄후 지금까지 공사를 하는듯 했으나.. 
그때 탄것은 대웅전이었고 ㅋ

꾸준히 보수하고 증축하고 그러는듯.






저곳은 뭐하는곳인지...





드디어 경내에 들어와서 구룡사의 대웅전을 ...





2003년도에 홀라당 불에타 전소되고 다시 지은 대웅전.

화재로 소실되어 강원도 유형문화제에서 제외되었다던데...
음.. 다시 지으면 그건 문화제인건가? 아닌건가? 궁금.







단청이 근사한 대웅전





대웅전 안쪽도 기웃기웃~





고개들 들어 올려다 보니
푸른 하늘과 단청. 그리고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미지.






세로로 저렇게 써 놓은걸 주련이라고 하던데...

뭐라고 써놓은것인지는 ^^;;;







구룡사 종각.

종치는것은 볼 수 없었다.






담장이 아주 이뻤던
설선당 이라는 곳





아무런 색도 없는, 무채색에 가까운
셀수없이 긴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듯한 천불전

누구든지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있다는 사상을 상징하는 전각이라고.





천불전 안의 불상들.

다 모아봐도 천개는 안될듯 ^^;














천불전 내부.

불교신자도 아니고, 불교에 대해서도 모르다 보니

그냥 스윽~ 구경하며 눈에보이는 멋있거나 아름다운것에만 감탄해야 하는 짧은 지식이 안타깝다.






살짝 서산에 걸친 햇살이 펼쳐진 풍경.

비수기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차분하니 참 좋다.







약수터 ㅋㅋ

약수를 마시면 왠지 몸이 좋아질것 같다고 믿는 아내.
어느절을 가든 약수터만 보면 환장하고 들이키시는 ㅋㅋ






여기저기 구경하다모니

오잉? 저긴 뭐지?

건물 두개 뒤로 보이는 돌로 쌓인.. 철문까지 달아놓은...

만화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꼭 저 안에 그렇고 그런 거시기가 감금당해 있을것만 같은 ^^;;;

근데 진심 궁금하다 저곳이 뭐하는곳인지.






요사채. 절에 있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을 요사채라고 한다는데

절 한쪽구석 사람의 눈이 잘 닫지않는곳에
아주 멋을 한것 부려서 지은 건물이었다.

...

칭얼거리는 딸아이 때문에 더 구경도 못하고... 슬슬 돌아가기로.


진심 아쉬웠던것은

개인적으로 구룡사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하는

구룡소를 못가본것이 많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에 youtube에서 구룡소 동영상을 퍼다 날랐지만
직접 못본 아쉬운 마음 어찌 달랠꼬~





'안녕히 가십시오'를 영어로 하면 See you again 입니다.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곳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기억에 남을 구룡사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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