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뭘 좀 하다보니
쌩뚱맞게도 '쌀벌래'가 한마리 기어다니더라.
집에 쌀벌래가 생겼나?
...
작년 이맘때 쌀 한푸대를 샀었는데 (무려 10Kg짜리!)
집에서 밥 해 먹는날이 많지않아 거의 방치해두었던 쌀이 있다.
게다가 현미쌀이라 ( 몸에 좋다고 샀는데 말이지..) 아내가 맛 없다고
가뜩이나 잘 안해먹게 되니 거의 애물단지처럼 부엌한구석에 놓여져있게 되었는데...
여기서 쌀벌래가 생겼나보다.
쌀벌래만 대충 잡아내고 먹을요량으로 쌀푸대를 열어보는 순간
으아아악!!
쌀벌래가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백마리가
오글오글오글~!!
간만에 느껴보는 공포 ㅋ
이 쌀벌래들이 쌀을 어찌나 열심히 먹으면서 자랐는지 쌀도 푸석푸석 희안해져있고
저 벌래를 어떻게 할 엄두가 안나서 김장비닐봉투에다 한거번에 쏱아넣고 밀봉을 해버렸다.
밀봉해서 쓰래기봉투에 넣고 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귓가엔.. 비닐봉지안의 수백마리의 벌리들이 사그락사그락 기어다니는 환청 들린다 ㅠㅜ
아씨.. 저 발 달린거봐 ㅠㅜ
비닐봉지에 붙어서 움직일때마다 미세하게 들리는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소리 ㅠㅜ
그것도 수백마리의....
엉엉~
앞으론
쌀은.. 제일 작은놈으로 사다 먹어야겠다.
보너스로...
동영상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