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번짼지...
이젠 생일이 되어도 '아.. 또 생일이구나..' 라는 생각뿐 별 감흥도 없는데
아내는 생일밥을 차려주겠다며 뭘 자꾸 만든다고 분주하고...
생전 참견않던 울 어머니도 '생일날 미역국 안먹으면 사람이 인덕이 없다.' 라며
아무것도 하지말고 미역국만 끓여주라는 명을 내리시고 ㅋ
그리하여..
잠이나 푹~자고싶은 주말
거~한 밥상을 받았다. ^^;
일단 미역국.
요거 안먹으면 인덕이 없다며 공갈협박을 하시던 울 어머니덕에 미역국은 챙겨먹는구나 ㅋ
국에넣는 마늘은 다져서 넣는거 아니던가? ㅋ
슬라이스된 마늘이 인상적이었던 미역국 ㅎㅎ
해산물 셀러드.
가을에 갑오징어,쭈꾸미 낚시갔다와서 얼려놓은 그 쭈꾸미가 보인다 ㅎ
내손으로 잡은 그 쭈꾸미인지라 소스가 에러라 맛은 심심했지만 열심히 먹었다.
요건 생일이라고 그래도 케잌은 먹어야 한다며
내가 치즈케잌 좋아한다며 치즈케잌 하나 사왔더라.
여러모로 신경 많은쓴 흔적.
헉.ㅋ 요건뭐냐 ㅋㅋ
아내말론 파전이라는데 ㅎㅎ 좀 많이 태웠다 ㅎㅎ
그나마도 덜탄쪽이 보이게끔 놓아둔거고 뒤집으면 볼만하다는 ^^
아내의 정성은 갸륵하나 웃음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다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둘이서 조촐한 생일밥을...
엉성한게 매력인 아내가 차려준 엉성한 밥상 ㅎ
그래서 내가 아내를 좋아한다니까 ㅋㅋ
(저번에 한번 엉성한게 매력이라 했더만요거 말꼬리 잡고 '엉성한게 매력이라며!' 라고대충 얼럴뚱땅 넘어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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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백미는 역시나 케잌!
미역국과 우열을 가리기힘들었지만.. 촛불 후~ 하는게 참을수없이 매력적이라..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치즈케잌.
먹어본적은 없지만 맛있어보여서 사 왔다고 한다.
일단 포장은 그럴싸하니 참 한번 먹어보고싶게 해놨더라 ㅎ
아.. 슬프다.
벌써 나이대로 초를 꽃기가 싫어지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ㅠㅜ
잠시 소원을 빌고...
아차 요것도 빌어야지.. 아 내년엔 요것도.. 하다보니 순식간에 서너가지 소원을 ㅋㅋ
그리고..
후~
모든 바라는 일이 다 이루어지길....
냠냠.
바닥에 비스켓이 두꺼운것 빼고 -_-+
치즈케잌중간에 카스테라가 끼어있는것 빼고 -_-^
나름 맛있었던 케잌.
맛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초를 끄며 아내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게 중요한거지.
아. 요건..
아내가 준 선물.
기프트 카드 무려 20만원!!
받아들고선 이야~20만원이나~ 라며 기뻐했으나
잠시 생각해보니.. 아내생일때 내주머니에서 나간것 반도 안되는 -_-;;;
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