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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2 - 남한강 자전거길, 충주 탄금대가 코앞에~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4. 5.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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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첫날밤을 편안하게 보내고 맞이한 둘째날.

( 이전글 : 2014/05/12 - 한강 종주 코스, 첫날이니 쉬엄쉬엄~ )

아침 6시경 부터 출발해서 오늘은 좀 많이 달려볼까.. 했는데

하룻밤 머문곳 환경이 너무 좋다보니 ㅎㅎ 씻고 아침밥도 얻어먹고 아내와 딸아이와 노닥거리기도 하고... 하다보니

9시가 넘은 시간에서야 출발하게 되었다 ^^;





숙소에서 나와 다시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찾아 시골길을 달리는중.

상쾌한 아침 공기와, 그 특유의 시골 향기가 더해져 절로 입에서 노래가 나오는...


어제 쉐르빌 온천호텔을 찾아갈때는 자전거길을 벗어나 최단거리 일반 국도를 따라 갔었다.
교통량이 많고 갓길도 좁아 위험하기도 했고, 헉헉대며 자전거를 끌고 올라야하는 언덕이 두개나 있어 무척 힘들었는데
조금만 돌아오면 이렇게 편한 자전거길이 있는거였다 ㅠㅜ






국토종주 코스를 들어서서 조금 가니 일반 국도를 달리는 코스가...
게다가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만난 언덕길 ㅠㅜ

자전거에 짐이 20Kg이 실리다 보니 5% 이상되는 언덕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게 훨 수월했다.
무리해서 허벅지 터질듯 고통스럽게 타고 올라 갈 수도 있지만... 장거리를 달려야 하니 몸을 아껴야 한다.

떠나기전 국토종주를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몇개 보았는데
몇몇은 종주 하다가 무릎이 아파서 포기했다는걸 보았던지라... 왠만하면 무리 하지 않기로...






이포보를 향해 달리던중. 자전거 길 옆에 있던 요상한 시설..

여러나라 국기가 잔뜩 걸려있고, 의미를 알수없거니와 어울리지도 않는 풍차와 항아리 ^^;; 뭐지 여기 ㅎ






저어기 이포보가 보인다.

사진으로만 보던 말많고 탈많던 4대강 보.






오늘 첫 도착지 이포보 인증센터.


일단 도장 쾅!





인증센터 옆의 안내판을 보니... 음....

여기서 부산 을숙도 까지 24Km + 133Km + 510Km ... ..

응? 667Km !!! $%#^$%^&!#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부산까지 630Km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것 온 거리를 따져보면
여기서부터 부산 을숙도까지가 510Km 라는 이야기인듯.

안내판이라고 붙여놓은게 참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어놓았다 -_-;;







별 감흥없는 장승들....






이포교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봐야 그냥 보 위에서 보는 풍경이랑 별 차이도 없을거 같은데...

아침 10시30분이라 그런건지 문도 잠겨 있었다.






이포교의 장식물.

계란 같기도 하고... 그보다 딱 보는순간 소니의 MP3 Rolly가 생각이 나는 디자인.
요거 ㅎ 표절아냐?! ㅋㅋ






이포보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길래... 코스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이포보를 건나가보았다.

헐.. 뭐 구경할게 있다고 외국인들이 여기까지 와서 단체 기념사진을 ^^;;;

저어기 어디 중앙아시아 어디쯤에서 온 공무원단체쯤 되는것 같았다.






이포보 편의점에서 또 언제 편의점을 만날지 몰라 일단 라면 하나와 초코바 몇개를 챙겨들고...
다음 목적지 여주보로 향하는길.

그냥 강따라 평평한 평지를 하염없이 달려간다.






여주보 도착.

장식이 멋지네...





여주보 인증센터.

도장 쾅!

이곳에 경비(?)안내(?)하시는 아저씨 한분이 강천보까지 물한모금 마실곳 없으니 단단히 준비해서 가라고 하신다.
(실제 달려보니 뭐.. 그냥 그냥 갈만하던데 ^^; )
그리고, 도난 사고도 많으니 쉴때나 밥먹을때도 자전거에서 3보 이상 떨어지지 말라고 당부의 말씀도...
자전거 악세사리 분실은 비일비재 하고, 실제로 저번주에 밥먹고 나오니 700만원짜리 자전거가 통채로 없어진 일도 있었다고...

다른 이유도 아닌 도난으로 국토종주를 접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짜증나는일도 없을듯. 조심하자.





경비(?)안내(?) 아저씨가 찍어준 기념샷.

국토종주길 다니는 사람들 보니 다들 자전거 브랜드가 덕지덕지 붙은 선수같은 복장으로 다니던데...
나야 뭐 ㅋㅋ 자전거와 별 관련없는 등산바지에, 등산티에, 런닝화 ㅋㅋ






여주보를 떠나 강천보로 향하던중...

응? 세종대왕릉?

거기다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지금 아니면 언제가봐... 라는 마음으로 세종대황릉도 들러보기로 ㅎㅎ






잠시 짬을내어 구경한 세종대왕릉.

가야할길이 구만리인데 초반이라 멋도 모르고 좋은데 있음 들러 구경도 하고... 그런거였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이런데서 한두시간씩 보내만 안되는거였다 ^^:;;;

세계문화유산중 한군데를 구경하고 온것에 의의를 두자.

세종대왕릉 포스팅은 따로 ( http://dunkin.tistory.com/4350 )






꽃길따라 살랑살랑 달리다보니 어느덧 강천보.

(말이 살랑살랑이지... 실은 힘들다 ㅋㅋ)





이포보나 여주보에 비해 규모가 좀 작은 강천보.

어찌 가면 갈수록 장식들이 조금씩 초라해지는 기분이 ^^;;;






강천보 인증센터.

도장 쾅!





물만 마시며 달려왔더니...  뭔가 달달한게 마시고 싶어서 자판기에서 콜라 하나를 뽑아 마시는데...

크아~~

콜라가 이렇게 맛있는 음료였음?!@!!! ㅋㅋ






아까부터 바람이 슬슬 불어대는게 심상치가 않더니...

이젠 거의 돌풍수준으로 불어댄다.
(이날 전국적으로 바람이 대단했다고 한다. 대관령에 캠핑간 직장동료는 텐트가 찢어지고 폴이 다 부러졌다고 ㅎㅎㅎ)

게다가 맞바람!!!

바람 조금 불어봐야 자전거 타는데 얼마나 차이난다고 그러냐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세기의 바람은... 평지를 달릴때 얕은 언덕을 계속 올라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ㅠ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강천보를 넘어 다시 달리기 시작.






강천보를 건너자 마자 만나는 장애물 -_-;;;

경사가 급하다고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라고 만들어놓은 장애물이 딱.

아이 씨... 자전거에 짐이 20Kg 실려있다고~ 이런거 끌고 넘기 힘들다고~~






비 좀 오면 금세 잠길것 같은 자전거길.

그래도 강물을 바로 옆에 두고 달리니 운치는 있다 ㅎ






강천보 조금 지나 국토종주 코스가 남한강의 어느 섬을 통과하게끔 되어 있는데 (지도에서 찾아봐도 섬 이름은 없음)
그곳에 있던 요상하게 생긴 나무들. 무식해서 나무 이름은 모르겠다.
아무튼 밤에보면 무섭겠다 ^^;;;






섬 안의 자전거길은 비포장이지만 달릴만 했고, 주위 경치는 참 좋더라는...

휴일에 아내와 딸아이 데리고 한번 와 보고 싶은 그런곳이었다.






섬이 끝나는곳 쯤에 '단양 쑥부쟁이 자생지' 라고 안내가...

안내가 없다면 그냥 잡초밭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

아무튼 이곳이 한강8경중 6경이라고 한다.






한강에서 멀어질수록 자전거 전용길이 아닌 국도를 달릴일이 잦아진다.

게다가... 저어기 저 끝에... .. 언덕이 딱!!! ㅠㅜ

저 멀리 언덕이 보이기 시작하면 한숨과 함께 다리의 힘이 쭉 빠짐 ^^;






헉헉대며 한참을 끌고 올라오니 이곳이 창남이 고개 라고...

짐만 없다면 이까짓 고개쯤은 가볍에 올라주는건데 ㅋㅋ






고개를 하나 넘으니 풍광이 확~ 바뀐다.

딱 봐도 강원도 풍경.

언덕 하나 차이로 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가 갈리는곳이었던것.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이렇게 풍광이 변하다니... 신기할 따름.






강원도 섬강.

물놀이 하며 노닥거리기 참 좋아보였음.






달리기 좋~아보이는 강변 자전거길.

실은 태풍같은 맞바람을 뚫고 허벅지 뻐근해 지면서 힘겹게 달리고 있는 중 ㅠㅜ






ㅎㅎㅎㅎ

짧게 굵게 살것인가

가늘고 길게 살것인가






낙석 사고가...

만일 이 길을 달리고 있을때 와르르 무너졌다면 ㄷㄷㄷㄷㄷ






비내섬 인증센터 도착.

일단 도장 쾅!


비내섬 인증센터 와서 아내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서울은 비가 온다네??
아까부터 불어대는 바람도 수상하고, 하늘도 컴컴하니... 딱 비올것같은 분위기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시후 이곳에도 비가 쏱아지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비에 잠시 맨붕.


다행히 인증센터 옆에 쉼터가 있어 거기서 따듯한거 한잔 마시며
이 비를 뚫고 가야하나...  비가 그치길 바라며 좀 기다려볼까...  근처에 숙소를 잡고 오늘은 이만 접을까....
오만 생각을 다 해 본다.

기왕 비 오는거 일단 푹 좀 쉬고...  날씨봐서 결정하지 뭐... 라며 거즌 한시간쯤 빈둥거리니 비가 그친다 ㅎㅎㅎ
정말 다행이다. 만일 이 비를 뚫고 갔었다면 억울해서 잠도 못잤을듯 ㅎㅎㅎ






비내섬이라고 하는데를 왔으니 비내섬이 어떤곳인가 한번 둘러봐야하지 않겠음?
지도를 대충 보니 인증센터에서 비내섬을 들어가서 저쪽 끝으로 해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기왕온김에 비내섬을 통과해서 가 보기로.

입구에 무시무시한 팻말.






막 비가 그친 비내섬 풍경.

아직 짙은 구름에 날이 어둑어둑한 느낌이지만
막 비그친 습습한 공기와 아~무도 없는 고요한 갈대밭길의 느낌은
잊을 수 없을듯.






아.. 원시림같어~ 라며 히죽거리며 지나가는데...

바로 옆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놀래서 튀어나간다 ㄷㄷㄷㄷ

으악!! ㅋㅋ 고라니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ㅋㅋㅋ






건초 더미가 저런식으로 덮여있다는것은....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 비내섬은 종종 물에 잠기는듯.

강가나 개울가는 역시 비올땐 조심해야함.






섬 끝쪽으로 오니 어떻게 차를 가지고 들어왔는지 이곳에서 캠핑을 하러 들어온 몇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닥이 자갈이라 그리 평평하지 않은곳이지만, 오지에 온 느낌으로 캠핑을 하기엔 안성마춤인곳인듯.


문제는...

비내섬을 통과해서 지나가려 했는데... 분명 다리가 있어야 할곳에 다리가 없는것!! 아 놔~~~ ㅠㅜ

잘못된 지도 한장덕에 한참  힘들게 들어온 이 비포장길을 다시 돌아서 나가야하는거다 -_-^






비내섬 인증센터 앞에 있던 지도.
분명 저 빨간 원을 그려놓은곳에 다리가 있지않은가!!!!

앞으로 놓을 예정인건지... 지금은 없다!! 다리가!!!! ㅠㅜ






비구름 + 늦은시간 덕에 예상보다 일찍 어둑어둑.

그래도 달리는거다~






헐.......

사방팔방 아~무도 없는 자전거길 옆에 귀신나올듯한 장승이 딱....

처음 봤을때 조금 섬뜩했다 ^^:






조금 더가니 큰 장승들도 줄줄이 ^^;;;;

무서워~~~






곧 밤이 찾아올듯 하지만

달릴수 있을만큼 달려보자는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저 앞에 뭔가 보이는데..  보 인가? 그냥 다리?

지도를 찾아봐도 이름조차 안나온다.

아무튼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달리고 있던 와중 저 다리를 보는 순간... 힘이 탁 빠지면서 오늘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다가 처음 보이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금가능이옥 이었던가...





능이버섯 해장국.  무려 8,000원.

맛은 있는데 해장국 치고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다.


밥을 먹고, 이곳에서 민박도 한다고 하길래...
비도 왔고, 땅도 질고... 오늘은 텐트를 치기엔 적당하지 않은것 같아서 민박을 하기로.

텐트며 침낭이며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이틀을 펴보지도 못하고 뜨신방에서 잠을 잔다 ^^;;;
따듯한물에 샤워도 하고, 편안하게 잠도 자고 좋구나.
텐트따위 힘들게 뭐하러 들고 왔는지 ^^;;;;;


이렇게 국토종주 둘쨋날을 마치고 꿈나라로~


 
오늘 달린거리 대충 지도로 확인해보니 87Km 정도.

하루 120Km정도는 달려줘야 할듯한데..
세종대황능 구경한게 큰듯.

다음글: 자전거 국토종주 3 - 충주 탄금대를 지나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어 낙동강 상풍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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