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하늘목장을 구경하러 가던중
얼핏 보이는 월정사 이정표.
기왕 지나가는길 월정사 한번 들렀다 가는게 좋겠다 싶어 핸들을 꺾었다.
그 유명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한번 걸어볼겸...
월정사가 점점 가까워 지면서 주위 풍경도 조금씩 근사해져가는듯.
산이 온통 전나무 숲이다.
월정사 입구에서 주차비 및 입장료를 받는데
문화재 주차비 5,000원과 관람료 성인 3,000원을 징수한다.
4인가족이면... 월정사 한번 둘러보는데 대략 17,000원이라는...
전나무 숲길의 시작. 일주문
월정사 절 근처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전나무숲길 산책이 주 목적이었기에
일주문 앞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나무숲길을 통해 월정사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전나무숲길을 지나 주차장까지 오는 코스를 잡았다.
자주 올 수 없기에 왔다 갔다 2번은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ㅎㅎ
지도에 표시한 일주문 부터 월정사 까지의 약 1Km의 전나무숲길.
일주문을 지나자 마자 끝을 모르게 자란 전나무들이 사열하듯 맞이한다.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기분 ㅎ
이렇게 멋진 전나무숲길이 월정사 까지 약 1Km 가량 이어진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부안 내소사 (얼마전 다녀온.. 관련 링크 : http://dunkin.tistory.com/4454 )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전나무숲이라고 한다.
이곳에 전나무 숲이 조성된것에 관한 설화가 하나 있어 옴겨본다.
"고려 말 무학대사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부처에게 공양을 하고 있는데 소나무에 쌓였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졌다.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산신령이 공양을 망친 소나무를 꾸짖고 대신 전나무 9그루에게 절을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
걷다가 길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이 숲이구나... 라고 느껴지는 풍경.
딸아이 눈에도 이 전나무숲길이 좋아 보였는지 즐거워하며 돌아다닌다 ㅎ
저러다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ㅋ
이끼가 낀 나무 뿌리도 근사해 보이고....
좀 생뚱맞은 조형물도 어색하게 놓여 있기도 했고....
저 멀리 마을 신을 모신 성황각이 보인다.
오호! 다람쥐 발견!!
딸아이가 다람쥐를 쫓으니 가까운 바위틈으로 몸을 숨겼지만 하필이면 끝이 막혀있는 돌틈이었나보다.
들어온 구멍으로 나갈수밖에 없으니 머리만 내밀고 도망갈 틈만 노리고 있는중 ㅎㅎ
절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느 딸아이 ㅎ
월정사 전나무숲길엔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이 많은지라... 이날만 몇개의 돌을 쌓았는지 모른다 ㅎ
위용이 대단했던 전나무 뿌리.
2006년 10월 태풍에 쓰러진 약600년 이상 된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가장 수령이 오래 된 전나무.
40m가 넘는 나무가 밑둥이 부러졌으니 엄청났을거다.
부러진 후에도 이렇게 멋진 포토존으로서 여러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구나...
뒷면에서도 기념 사진 한컷.
마치 사진 찍으라고 일부러 만들어놓은것 처럼 자세가 딱 나오는...
쓰러진 기둥부분도 엄청난게 딸아이가 서서 걸어다닐정도.
길이 경사도 거의 없고, 평탄한 흙길이라 간혹 맨발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걸 본 딸아이 주섬주섬 신발을 벗기 시작하고....
그게 건강에 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든 아내도 덩달아 신발을 벗고 ㅋㅋ
멋진 전나무 숲길이 끝이 나고 드디어 저 앞에 월정사 천왕문이 보인다.
월정사 천왕문 옆에는 이쁜 호수와 근사한 다리가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꽤 깊어보였던 호수.
경 내 라는 분위기가 물씬...
절 안에 전통찻집이!
그 옆에는 베이커리도....
그 옆에는 커피파는 Cafe도!!!
범상치 않게 생긴 탑.
국보 제 48호 팔각구층석탑
무려 국보라고~
기념사진 한컷.
작열하는 태양에 눈을 제대로 못뜸
적광전 구경하는데 불교 신도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딸아이 ㅋ
자세가 딱 나오네!
적광전 안에는 멋들어진 불상이 있었지만
사진촬영금지 라고 되어 있어서... 사진에 담지 않았다.
그냥 무시하고 찍어도 되는 분위기였는데... 하지 말란건 하지 말자.
월정사 건물들은...
전반적으로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경 내를 둘러보다 보니 템플 스테이 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도 둘러 보았다.
이곳이 숙소.
요만한 작은 한칸짜리 방들이 다닥다닥.
갖출건 다 갖추고 있는것 같은데...
창문이 없는게 좀 답답한 느낌이었다.
저곳에서 잠을자고 새벽4시에 두들겨 깨우면... 개인적으론 별로 하고싶지 않은것 중 하나. 템플스테이 ^^;
엄마를 닮아 그러나...
몸에 좋다면 일단 먹고 보는 ㅎㅎㅎ
돌아가는길에 아쉬워서 한컷 더.
국보님 안녕~
방금전 걸어왔던 전나무숲길이지만
돌아가는 길에 걷는 느낌은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종종 보이는 다람쥐.
이날만 한 다섯마리는 본듯.
이곳 다람쥐들은 겁이 없는건지 걷고 있으면 주면 1m 가까이 접근을 하기도 한다.
전나무숲길을 지나 시작점 이었던 월정사 일주문으로 복귀.
이 무더눈 날 한참을 걸었더니 조금 힘이 들기도 했다.
주차되어있는 곳까지 가는 중 발견한 모래가 깔린 작은 개울.
사금이라도 나올듯한 분위기다 ㅎ
잠시 발 담그고 지친 다리를 쉬어본다.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이렇게 여름 피서길에 잠시 들렀다 가는것도 좋겠지만
포근하게 눈이 쌓인 겨울에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언제 한번 겨울에 이 전나무숲길을 걸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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