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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최.. 최고야 ㅠㅠ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4. 9. 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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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쩌나..

'이나영' 의 매력에 빠져버린나. 그녀가 나온다는 드라마가 하기에 안볼수도 없고..
요즘 드라마가 다 그렇지 뭐.. 하는 심정으로
'이나영' 보는 재미로 그냥 슬쩍 봐야 겠단 생각이었는데

이..이건 .... 최고다 ㅠㅠ

볼거리로서의 화사한 색감과 세련된 색조합은 보는 맛을 200% Up 시켜 놓았고
KBS 드라마 마냥 깝깝하지 않은 시점또한 내 입맛에 잘맞는것이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싶었고

게다가... 보는 동안 마치 '네 멋대로 해라' 처럼
나를 착하게 만드는 드라마로구나.. 라는 생각을 시종일관 했었는데
동일 작가라고 한다. ( 오오~ )

'네멋대로 해라' 를 보며 내가 유순해지고 착해져만 가는걸 느꼈는데
같은 작가라서 그런지 그때와 흡사한 기분이 든다.
한동안 가슴이 말캉말캉해져서 생활하지 않을까 싶다 ^^;

...

이름도 얼굴도 성별도 모르는 이 작가.
( 이글 쓰다가 봤는데... '인정옥' 이란 이름에 얼굴도 알아버렸고 여자란것도 알아버렸다 ㅠㅠ
'네멋대로 해라' 와 '아일랜드' 는 최고지만.. '여고괴담' 의 작가라니.. ㅠㅠ 모르는게 더 좋았을뻔 했군 ㅠㅠ
)
맛있는 케잌이라도 한조각 선물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다소 문어체 적인 대화가 작위적이란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색함과 맛있는 대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쳐가는... 매력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인듯.
그리 화려하지도. 요란스럽지도 않게 가슴 밑바닥을 간질간질 거리며
사람을 사로잡는 그 무언가가 있는듯.

게다가 그 작가의 필과 '이나영'은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시너지 효과 백만퍼센트 발휘되는것 같다.




아일랜드.

부정적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욕먹지 말고 오래 오래 방영되었으면...


ps


'네멋대로 해라' 에 미쳐서 버스정류장이고 어디고 팬들이 몰려가 장사진을 이루었다는데
 이 드라마에 빠진사람들은.. 서울시청앞 광장은 당연 몰려갈것이고.. 아.아일랜드는?
드라마에 필받아서 거기까지 가는 사람이 있을까? ^^;;; ( <-- 왠지 있을법 할듯.. )






지적이다. 팔다리에 힘이 없다. 히피적 기질이 있다.
하는 짓이나 정신상태나 다소 맛이 갔다.
뜨개질을 잘 한다.
기분 나쁘면 아일랜드 요리하고 기분 좋으면
한국 요리한다.

아일랜드명 조지아 쇼. 아일랜드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세 살적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그 곳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다. 행복했다.
백색의 피부가족 -아버지, 어머니, 오빠- 속에서 그녀도 백인으로 살아왔다. 여태껏...
가족은 고향인 북 아일랜드로 이사했다. 불안한 나라지만 가족은 그녀를 지켜 주었다.

IRA 단원인 오빠로 인해 가족이 보복공격을 받았다. 그 때, 그 곳에서 그녀는 그들에게 등 돌렸다. 자신을 지켜주었던 가족을 제 목숨지키자고 비겁하게 떠나 보내야 했다. 그들의 무덤 앞에서야 눈물이 흘렀다. ...그제서야 자책감에 가슴을 쳤다.

그녀는 더 이상 아일랜드 가족의 일원이 아니었고 더 이상 의사도 아니었다.
스스로 자초했다. ...방황의 끝에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국땅을 밟고 싶다.

한국에 와서 공항에서 만난 강국(현빈 분)과 함께 한지 1년 반이다. 누군가를 보호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 남자가 고맙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는 방황한다. 그가 좋은 사람임을 알지만, 그에게 미안하다. 그녀는 그와 쓸쓸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남자를 알게 된다. 빵 먹고 체해서 숨 넘어 갈 듯 바닥을 구르던 남자다. 심장마비인 줄 알고 구강대 구강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래저래 이 남자 이재복(김민준 분)을 사랑하게 된다.


이나영.. 두말할것도 없다.
이나영 덕에 드라마가 백만퍼센트 더 재미있어진다.
알수없는 외계인 같은년. ^^;



개 싸가지다. 입도 싸다. 허구헌 날 인상 긁고 다닌다.
플라스틱 슬리퍼 끌구 다닌다.
겨울에도... 촌닭처럼 머리엔 늘 무쓰를 바른다.
말만 앞서고 실행이 없다.
실업자에 비굴하기까지 하다.

재가한 어머니와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는여동생
한 명이 그의 가족이다.
사색이라곤 한치도 할 수 없는 그도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애틋함 하나만은 남아서, 그들을 생각할 때만큼은 조용하고 잘 생겨진다. 그냥 최소한의 인생을 살면 된다. 어머니만 다치지 않게, 자신은 아무런 의미없는
먼지처럼 살겠다.
여자 꼬시는 재주가 남다르다. 그 재주라도 없었다면 아마 거리에서 동사했을 것이다. 그러니 띠동갑 아래인 한에게 빌붙어 살면서도 당당하다. 설거지도 해주고 안마도 해준다. 그렇지만 큰소리치고 물건도 부수고 욕도 하면서 산다. 어찌나 자신감 넘치는 삶인지...

그러다 이중아를 만난다. 우연히 인공호흡을 해준 그녀에게 자기랑 키스했다며 추근덕댄다. 그러다 그녀를 통해 자신의 초라함을 깨닫는다. 이상해진다. 사람이 사람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달라질 수도 있나보다. 이제 그의 아픔 하나가 더 생겼다. 중아다. 인간이 먼지처럼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중아에게 먼지만 먹여 줄 수는 없는 것 같다. 산소가 되고 싶다. 빌붙지 않고 혼자서 뭘 해보고 싶다.

그녀가 선물로 준 아일랜드 하프를 떠올리곤 단순한 생각에 악기공장에 취직을 했다. 그러다가 귀찮아서 또 때려친다. 하는 짓이 그렇다. 사랑도 그의 의지박약을 쉽게 치료할 순 없다.

...우연히 강을 만난다. 중아의 남편인지도 모르고... 저보다 한참 어린 강을 스승 삼아 경호공부를 시작한다. 우직한 강을 놀려 먹는게 재미나다. 진득한 우정도 쌓여간다.


멋진척만 하려 해서 그동안 별로 안좋아하던 연기자중 하나였는데..
( 뭐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쪽이... )
오~ 아일랜드에선 열심히 망가져 준다. 그것도 아주 '평소에 저 이렇게 살아요' 라고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망가져 준다.
분명 평소에 저렇게 살았을거야...




몸매 죽인다. 덤벙댄다. 생활력 만빵이다.
한번 붙으면 독사다. 잘 물어 뜯는다.
남자들이라면 다 죽일 자신있다. 인생을 위해선
가식만큼 좋은 전략이 없다고 자부한다.
스스로 삶이 참 슬프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보기엔
명랑 만화다.(그 점이 억울하다. 우수어린 분위기
만들고 싶어 환장하겠다.) 에로배우다.

어린 시절은 제법 유복한 가정의 맏딸로 자랐다.
계속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던 부모님은 돈 걱정도 없을 테니 자식을 많이 낳았다. 어려서 예쁜이대회 상도 받고, 그로 인해 아역 탤런트 경력까지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 그렇게 망할 수 없을 정도로 망했다. 잘 살았던 탓인지 동생들은 생활력이 없다. 공주병 하나 빼곤 그녀가 젤 낫다.
돈 벌어 집안 살림에 이바지하는 여자다.
현재 작은 에로 비디오 프로덕션에서 배우 일을 하고 있다.
가슴이 예쁘니까 숨기고 썩히긴 아깝다. 하지만 줄만 잘 잡으면 꼭 진짜 영화를 할 거다.

지금 동거를 하고 있다. 이재복과...백수 건달에 나이도 한 웅큼은 많다. 그녀가 먹여 살린다.
그는 무능하지만 세상을 안다. 그래서 그녀 마음을 제대로 짚어준다.
싸울 땐 화끈하게 맞짱뜨고, 안아 줄땐 화끈하게 팔을 감는다. 답답한 남자보다 천 배는 낫다.

어느날 답답한 남자를 만났다. 경호원이다. 시사회에서 만난 그는 유명배우와 같은 옷을
입은 그녀를 경호배우로 착각했다. 그러다 아닌 걸 알고 거칠게 자신을 스토커 취급했다.
...확 물어뜯어 버리고 싶었다. 잘난척하다가 이래저래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답답한 그 남자의 등을 토닥이고 싶어진다. ...슬픈 눈빛이 자꾸만 그녀의 눈 속에 남는다.
재복보다 더... 가족보다 더...


몇살인진 모르지만..  내가보기엔 색기를 철철 흘리고 다니는 그녀 ㅋ
거의 전지현 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 아니.. 색기로만 따진다면 능가할지도... ^^;;)
덕분에 '버스정류장'이니 뭐니.. 은근히 자극적인 역에 케스팅 되는거겠지...
오~ 와사비 같은것.




잘 생겼다. 입두 무겁다. 멋진 말만 한다.
(말주변이 없어서 멋진 말 한 방으로 여럿 보내려고
작정했다.) 경호원이다.

고아로 자란 강국은 어렸을 때, 목사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간 소풍. 차사고... 같은 차를 탔는데도 그는 살고 부모는 죽었다. 고아가 된 그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의 손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친구도 목사였다. 그러나 목사짓 안 맞아서 대학로에서 초상화 그려주며 먹고 산다.
그는 어린시절 워낙 병약해서 엉뚱한 초상화쟁이의 지도로 무술을 배웠다. 초상화쟁이와 취권 흉내내면서 놀았다.
초상화쟁이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초상화쟁이가 말렸다. 예술하면 피곤해진다고... 헌데... 피곤하게도 지금 그는 늘 누군가를 돌보는 일을 한다. 어쩌다 경호원까지 하게 됐을까? 게다가 정신병을 앓는 중아까지 지켜야 한다. 인생 꼬인다.
어쩌면 그는 그녀의 아픔을 즐긴다. 그녀가 아플수록 자신의 존재가 더욱 커진다. 타인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의 태생적인 즐거움인 것 같다. 그는 사회의 경호원이자 중아의 경호원이다.
그녀가 곁에 있어 행복한 순간의 백미는 그가 부상을 당했을 때다. 그녀의 붕대가 그의 마음까지 단단히 묶어 주었다. 그녀와는 이렇게 아픔 나누는 사랑을 한다.

어느 날, 유명 여배우의 경호일을 보다가 그 주변에서 얼쩡대던 에로배우를 만났다. 그의 억센 팔에 밀려 넘어진 한은 자신의 얼굴을 묵사발 만들었다. 그리곤 언젠가 자신의 경호를 맡게 될 것이며 그 땐 자신의 속옷까지 빨게 할 거라며 되도 않는 멘트를 날리고 사라진다. 웃기는 여자다. 그리고...그녀와의 잦은 만남이 이어진다.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강인한 그녀가 좋다. 말 없던 그가 한과 함께 말을 한다. 한의 에로 시나리오 대역까지 해 준다. 징그런 대사와 신음소리라서 처음엔 어색했는데 자꾸 하니까 재미나다. 기쁨을 나누는 사랑이다.


생긴 액면으로는 딱인데..
씨밸.. 대사치는게 열나어색하다. ( 덕분에 드라마 보다가 '이런~' 하고 두세번 땅을 쳤다는 ㅠㅠ )
회가 거듭될수록 이런 난해한 스타일의 대사에 빨리 적응했음 한다.
이 작가의 문어체스러운 대사는 자칫하면 유치해진단말야 ㅠㅠ 잘좀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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