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울 누님이 입원을 했단다 -_-;;;;
그. 참 성격 특이한 울 누님.. 간만에 전화와서 한다는소리가...
'니 엄마 주민번호 아나?'
모른다고 했더니...
'그럼 니꺼 불러봐라'
왜 불러달라는건지 무슨일인지 말도 없다. 다짜고짜 부르란다.
뭔일인데? 응? 한 두세번 물으니 그제서야.. 입원하는데 보증인 써야한다고...
어이없는 울누님 ^^;
입원하고 다음날 길 존나게 막히는 강남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산부인과로 이름 날려 때돈 번 차병원.
내가 서울로 첨 상경한 초딩시절에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던 차병원.
그러고보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도 훌쩍 넘은 세월이 지나버렸네 -_-;;;
시간은 찌끼찌끼 존나 빨리가고~
이놈의 팔자는 피어날 생각도 않고~ 씨밸.
존나 오래된 병원치고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지 깔끔하니 잘 정돈된 모습 ^^;;
몇백 베드짜리 큰 병원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하니 좋더라는...
500베드 이상짜리 병원은 -_-;;; 싫어라 ㅠㅠ
그.. 벤처의 상징 비스꾸레한 스타타워가 바로 보이는 옥상.
담배 한다 피워주고.. 진정한다음..
여자들이 득실거리는 병실로 ...
...
쯧.쯧.쯧....
장염에 복막염 이란다.
크게 심한거 같진 않고.. 아마 더 버티고 있었음 수술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법 하더라.
어쨌거나 .. 환자복 입고 그러고 있는거 보니 참 딱하더라는...
손모가지 앏은건 유전이고..
닝겔 맞아서 손은 퉁퉁 붓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배는 아픈지 느릿 느릿 움직이는거 보고있자니..
측은해 보이기도 하고..
혼자 잠자고, 혼자 밥먹고.. ㅠㅠ
누나나 나나 그냥 혼자 사는게 몸에 베어있는 사람인거 같구려...
...
이런 저런 이야기좀 나누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 그러고 왔다.
이것저것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집에 가는 길에 ...
아픈사람 혼자 병원에 내팽개 치고선 맛있는 밥 먹고 집에갔다 ^^;;;
이걸 누나가 본다면 -_-;;;
더 맛있는거 사주면 된다. 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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