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아니 추석전날
아직 싱글인 친구넘들을 만났다...
이런 연휴때는 적어도 열명가까이 모이던넘들이
가정을 갖고 결혼을 앞두고..
점점 이런날일수록 얼굴보기가 힘들어지는게 아쉬울따름이다....
그리하야
모인넘이라곤 나포함
달랑 3명. (이런 경험 .. 처음이다 -_- )
연휴랍시고 오래간만에 모인것치곤 엄청 썰렁함에 셋다 내색은 못하지만
당황스런 억지웃음을 흘릴수밖에 ^^;;;
어스름 해가지고 묘한기분에 술한잔 한곳.. 로바다야끼 '시부야'
( 비싸다 ㅡ,.ㅡ;; 맛은 그런데로.. but 기본안주가 많이 부실 ㅠㅠ )
이것 저것 안주도 시키고 술도 마시고...
나름대로 좋은분위기...
but.... 셋분인 썰렁함에 날리는 직격타...
이넘이... 아마 내년에 케나다로 이민간단다...
여행도.. 유학도아닌...
'이민' 이란다... ㅡ,.ㅡ;;; 젠장..
(왠지 모르게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더군 -_- )
내 인생 반을 살았으니.... 아마도 지금부터 남은생은 하나 하나 주위를 떠나는...
생을 마칠때쯤엔 모두 떠나고 아무도 없을듯한
그런 엿같은 인생이되지 않을까 두려운생각마져 들더군...
....
씁쓸한기분에 과음을 했다....
멋쟁이 영환이..
여우같은면이 매력이자면 매력, 될대로되라는 식의 모습은 죽을때까지 볼수 없을거다 ^^;
이 두넘은 술자리가 끝날때까지 아마 멀쩡했나보다...
술자리가 끝날때 .. 즈음해서...
젠장.. 기억이 안난다 !!! 빌어먹을 !
과음으로 필름이 끊긴것이다 ㅠㅠ
막판쯤 해서 내 혀가 꼬이고.. 말이 졸라~ 많아지고... 그랬다는 이야기만 전해들었을뿐..
발가벗겨진 느낌...
쪽팔릴것 없는 친구사이지만... 솔직히 낮뜨겁다..
( 도대체 무슨 말까지 했을까 ㅡ,.ㅡ;;;; )
드문 드문 기억나는것이라곤...
계산한것
( 격두안나면서 떡하니 계산까지 ^^; ),
벤치에서 좀 쉰것, 택시탄것... ^^;;;;
이것뿐이지만.....
다음날 아침 눈떠보니..
까만 봉다리에 가득 든 토마토!!
도대체 이건 언제!! 어떤정신으로산것이냐 ^^;;;;;;;;;
나이도 나이고...... 다음날의 괴로움에.... 낮뜨거운짓 안하려면
술을 끊어야지.. 끊어야지.....
그리하여..
추석부터 금.주!
강남역 뉴욕제과 앞 벤치에서.....
술췌서 본 거리는... 강남역답지않게 한적했고. 쓸쓸해보이더군...
고개숙이고 .... 땅바닥을 보면서.... 한~참을 있었던게 기억난다......
(그와중에 사진질은 ㅋ)
꽤나 우울한생각을 한참 했던것 같다... ... .. 역시 술을 끊어야해.
ps.
위의 두 친구넘들은.... 아직 싱글..
게다가 그 흔한 여친도 없다... ( 물론 나를 포함해서 ㅠㅠ )
맘에 있는사람은 데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