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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해서 다녀온 영종도 나들이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9. 3. 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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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보름쯤 지난 지금과는 달리
바깥공기가 아직은 쌀쌀할때

여느 공휴일과는 달리 볕도 좋고 공기도 훈훈한게
아.. 이제 곧 봄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게다가 치질수술하고 나 병간호(?) 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에
어디좀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럴게 아니라 가까운데라도 잠깐 노닥거리러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다녀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닷가같은 바닷가.

영종도.






영종대교를 지나며
선루프 위로 보이는 교각.

영종도가 가깝고 길도 안막히고 잠깐 한나절 휘~ 돌다 오긴 좋은데말이지...
톨게이트비가 너무너무너무 비싸다 -_-

또 올랐는지 무려 7,400원!!

왕복이면 무려 14,800원!!!

7400원이면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쯤 갈 수 있는 금액이란 말이지...

이럴때마다 모든 도로는 국가에서 관리하며
도로와같은 국가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무료로 운영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저어기 물건너 나라가 어찌나 부러운건지...

민자도로니 뭐니해서 나랏돈조금들이고 길 놓고
통행료는 더럽게 비싸게 받고 적자난다고 징징거리면 세금으로 이익보전은 이익보전대로 해주고...
이게 뭔지 -_-

톨비내면서 짜증나는건 짜증나는거는 ...

기분좋게 놀러왔으니 빨리 잊자.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ㅎ










날 조금 풀렸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바람쐬러 나왔더라.
조개구이집들이 거의다 만원사례.
주인아저씨의 즐거운 비명이 들이는듯 한데...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더라.
아니.. 너무 올랐더라 ㅠㅜ

2만.. 끽해봐야 3만원하던게 4만원이 넘더라고 -_-a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좀 심하게 올렸다 싶더라는...









불판 위에서 앗!뜨거~앗!뜨거~ 괴로워하는 가리비










수족관 안에는 조개가 가득가득...









한구석에는 작은 조개들이 한바구니...









조개들도 살아보겠다고 죄다 대롱을 내밀고 숨을 쉬고 있더라만...

잠시후 너네들은 불구덩이에 내던져진후 파먹히리라 ~










날씨좋고 배부르고..

식후 한까치...

기분 좋고~










길가에 굴을 까서 파는 아주머니가...









많이도 까셨네.

생굴 한봉지 사 가고 싶다만... 둘이서 해 치울 자신이 없어서 포기.

많이 파셔요 ~









재개구이집 앞 바다는 물아 빠져서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이더라.

점점 물이 차 오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물이 들어오고 있지만

산책겸 잠시 걷기로...









자갈밭이라서 걷기가 어렵더만 -_-;;;

우쒸.. 괜히 내려왔네 ㅋ









배도부르겠다...

인적드문 해수욕장쪽의 모래사장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바다구경이나.. 좀....









언제나 그렇듯 서해는 쓸슬한 풍경.
참 많은 여인네들과 요동네를 자주 왔었지.. 훗 ㅋ


















모래사장에서 샘물처럼 물이 솟아나오는곳에 꼬마들이 모여 놀고 있길래
같이 좀 놀아줬다 ㅋ

근처 조개구이집 에서 매설한 배수관 같은거에서 나오는 물 같더라만.. ..









콜라가 급 땡겨서...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시선 닿는곳은 모두 조개구이집 뿐.
구멍가게 하나 없어서 슈퍼 찾아 삼만리.

나긋나긋한 날씨덕에 산보하는샘 치고 근처 동네 한바퀴 산책.










어슬렁~ 어슬렁~









여기저기 기웃 기웃.

아내 왈.
그냥 동네주민 같은 필이 난다나 뭐라나.
어딜가나 현지인 ^^;;








예전엔 시골동네를 보면 그냥 촌스럽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살짝 마음이 편해진다.

느..늙었나 -_-a








시골개 치고는 참 똘똘하게 생긴녀석.
겁이 많더만...









풍광이... 참 좋구려...








봄이오긴 오나보다.
뭔가 새싹이 나긴 나는데...

비닐에 덮여서 -_-;; 구부러진 -_-;;;;;;;

헉~헉~ 보고만있어도 가슴이 답답해 !!!









흉가같은 망한(?) 방앗간(?) 같은곳도 있어서 기웃~









다시 바닷가쪽으로 나오는 길에서...








동네 버스정류장...

팻말 보는 순간 바로 머리속에선 ♪ 그대손으로~~♫ 그대손으로~~ ♪♪ ♫

BGM이 깔려 주시고~

( http://blog.naver.com/insomniamins/50044223500
버스정류장 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바로 이 노래... )









눈이 선한 착하게생긴 개쉑 ㅋ

아이구 이뻐라 ^^











일루와 ~ ^^

먹을건 없다만.. 이뻐해줄게 ^^









엎어진 밥그릇을 보니 맘이 아파서
뭐 좀 맛있는거라도 주고 싶었으나... 아.무.것.도.없.다.ㅠㅜ

낮선동네 산책할땐 하다못해 사탕이라도 주머니에 좀 넣고 다녀야겠다.










다시 바닷가로 와보니... 헐....

모래사장에 짚차가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더라.

한때 나도 저차 코란도 몰고다닐때 4륜구동만 믿고 모래사장에 곧잘 들어가긴 했었는데
아무리 4륜이라도 모래사장에서 돌아다니기는 버거운게 사실.
게다가 무른 모래위에 정차후 출발은.. 진땀 빠지는 일이지...

만조시간은 가까워와서 물은 자꾸 차 들어오지~
조수석에 아가씨도 타고 있던데...  정말 진땀 났을듯. ^^;

보다못한 지나가던 카이런 탄 아저씨가 앞에서 끌어주기까지 했지만
잠시 빠져나가는듯 하다가 바퀴가 헛도는거 같으순간
맘이 급했던 코란도아저씨 풀 악셀을 밟는바람에
바퀴밑 모래를 다 파먹고 결국은 차아래가 바닥에 닿아버려서
자력으로 탈출 불가능해진 상황까지 가버리더라는.

최악의 상황 ^^:;








아움.. 보고있으니 도와주고싶어도 어떻게 방법도 없고
조수석에서 입 대빨 나온 아가씨 보니
차 주인이 얼마나 곤욕스러울지 그마음을 아는지라
내가 다 안타깝더라는...

보험 긴급출동 부르면 안되나? -_-a
1년에 돈만원 하는 서비스.. 설마 가입 안한건 ?!!

음...


암튼.
한때 코란도 몰고 모래사장좀 댕겨본 경험으로는
0. 4륜구동이 아니라면 모래 근처도 가지말라!
1. 왠만하면 고운모래밭은 들어가지 말자.
2. 들어가더라도 약간이라도 경사가있는곳은 피하라.
3. 모래에 미끄러져 조향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모양은 좀 빠지지만 가능하면
4륜일지라도 '후진'으로 운전하라.


실제로 내가 난처한 상황에서 제일 덕을 많이본것은 3번.
3번은..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엔진 무게가 앞쪽에 실려있어서 그런거 같지만.. )
확실히 모래사장 같은곳에선 뒤로가는게 유리했다.









차 빠진건 차 빠진거고..

내가 어떻게 해 줄수가 없으니

하던 동네구경아니 마저...











해가 질 무렵이 가까워지자 바람이 거세지고
공기가 금세 차지더라.

봄기운 느껴지는 따듯한날
두툼한 패딩 입고 돌아다니는게 이상해 보일런지 모르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탁월한선택이었다 !!! ㅋ










사진찍히는 사진찍는 나...











해질무렵 되어서는
서해답지않게 파도도 치고 거센바람도 불고..

생각지도 못하게 서해에서 파도소리도 듣고 좋더라.











요상한 작대기 발견.







왜 이런것만 보면 기어올라가보고 싶을까 ^^;;

너무 미끄러워서 포기.














거친(서해치고는) 바다, 간만의 파도소리

오래간만의 바다.

소리는 저장할 수 없지만 사진이라도...









구부정 ^^;;;

















외로워보이는 작대기 하나.

게다가 점점 물에 잠기고있어 !

팔자 참 ㅋ










해가 점점 기울어지면서
색이 참 곱게 변하더라....









모래도 발그래...










주차되어있는 내 차 쪽으로 걸어가면서도
아까 모래에 빠진 그 코란도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가면서 자꾸만 돌아보게된다....




















내 차가 주차된곳에 왔음에도

그놈의 코란도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찾아보게 된다는...

아직도 그자리 그대로군 -_-a









어렵사리 이곳 영종도까지 왔으니...

해 저무는것까지 꼭 보고 가리라.









인적드문 바닷가의 쓸쓸~한 낙조.

마음이 허전하고 아쉽고... 슬픈거 같기도 하고.. 소변이 마려운거 같기도 하고 ㅋ
그래서 연애할땐 이런곳.. 이시간대에 오면 좋다는.










아움..

좌측 하단의 저.. 저... -_-^

씨....

저런 광경을 보니...
혼자일때는 혼자였기 대문에 짜증이 났고
유부남이되어보니 유부남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구나 ㅋㅋ










춥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는걸 확실히 느낄수 있었던 오늘.

오래간만에 가까운 바닷가에서 노닥거리는것도 참 좋았고
옛날생각도 나고
즐거웠었다.


이제 날이 조금만 더 따듯해지길 바라며
조금더 웅크리고 있어야겠다 ㅋ
( 아직 춥더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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