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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가보다.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4.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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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들어 강화도로 야유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뉴스마다 인천/강화에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강화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소식들이...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의견이 분분했지만
구제역때문에 손님없어 죽겠다며 꼭 좀 와주었으면 한다는 팬션아저씨의 부탁도 그렇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결국은 강화도로 떠나게 되었다.


기왕 가게된것..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오오오오~ 꽤 볼만한 풍경이 아닌가.

아직 한번도 진달래 축제를 가 본 적이 없기에...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내친김에 진달래 축제 홈페이지( http://ghgoindol.x-y.net/ )도 찾아보니...







구제역 때문에 문화행사가 모두 취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행사만 안한다뿐이지 고려산 등반은 허용한다니 꽃구경 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았다.



....


흠...
결론부터 말하면.

2010년 4월 17일 현재, 고려산 진달래는 10%도 안피었다는거다.

다리만 아프고.. 꽃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ㅠㅜ



...


암튼. 강화도로 출발~

구제역 때문에 강화도 입구에서 방제작업을 철저하게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을 몰랐다.



가는곳 마다 방제작업중.

강화도 하루 돌아다니면서 적어도 10회 이상은 소독약을 뒤집었쓴것 같다.






한번 지나가고나면 차가 소독약으로 촉촉~히 젖게되는...





어딜가나 방제작업.
그런데.. 차량만 소독하면 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사람의 두 발도 무시못할텐데 말이지..





강화 시대 들어가는곳, 나가는곳, 왠만한 간선도로 등등...
정말 많은곳에서 방제작업중.


....



수많은 방제작업을 통과하고서야 고려산 근방에 도착.
원래 계획은 백련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간 후.
고려산 능선을 타고 청련서쪽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

앗뿔사..  구제역 때문에 백련사로 올라가는 차도를 막아버린것이다 -_-;;;

할수없이 고인돌 유적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초입부터 걸어가는수밖에.....




덕분에 고인돌 구경도 힐끔 하고...

몇년전에 지나가는길에 여기를 잠깐 들렀었는데 ( http://dunkin.tistory.com/3093 ) 그때 한창 공원처럼 정비하고 있더니
지금은 아주 말끔하게 정비되어 나들이 와 볼만하게끔 잘 꾸며놓았더라.
바로옆에 강화역사박물관도 신축중이라.. 내년쯤이면 이곳도 일부러 한번 찾아와볼만 할듯.






백련사로 향하는 사람들.
모두다 근사한 진달래 구경 해 보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올라가는중 ㅎ






백련사 올라가는중. 산등성이에 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있긴 하다.

백련사까지 산을 올라가는데
원래는 차가 거기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사진처럼 절까지 멋지게 도로가 포장이 되어있는데 걸어 가야 한다니 ㅠㅜ






도로옆으로 진달래 그림이 화사하게 그려져있는것이
진달래 축제가 유명하긴 한모양이다. ^^

오늘 진달래 구경한것중 저 그림이 가장 화사했다는게... 쩝.






한참을 길을 따라 백련사로 향하고 있는데
백련사쪽에서 내려오는 한 아저씨가 뭐라 뭐라 크게 떠들면서 내려오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백련사쪽에는 진달래가 하나도 안폈어! 꽃고경하려면 차라리 여기 샛길로 가면 그나마 조금 구경은 할 수 있어!'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려오는 한 아저씨 ㅎㅎ

그래? (솔깃~)

귀 얇은 일행들.. 그 아저씨 말듣고 샛길로 한번 올라가 봤다.








정말 진달래가 곳곳에 조.금.은. 피어있었다.







왠만한 진달래나무는 이렇게 꽃봉오리만 겨우 매달려있고....






만개하려면 적어도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그와중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 사진 한컷...

진달래 잎이 참.. 야들야들해 보이는게
보고있으면 기분이 촉촉해진다고 해야할까....






어쨌건. 그 알수없는 아저씨덕에 어설프나마 진달래 군락도 구경 ㅋㅋ
오늘 고려산에서 본 진달래중 가장 많이 피어있는곳이긴 했다.
(집앞 호수공원보다도 진달래가 조금피어있는 진달래 축제장이라니 ㅠㅜ)






간간히 산수유도 피어있고..
진달래도 피어있고..
푸른잎도 나긴 났고...

구색은 갖췄는데.. 너무나도 미약하다 ^^;






지도 가운데 현위치!
백련사 절 바로 앞이다.
힘들게 거의 정상 부근까지 올라왔다.

중간에 내려갈까 했지만... 기왕온거 백련사까지는 찍고 내려가자고 계속 올라오긴 했는데...
백련사가 정상 바로 코 앞에 있을줄이야 ( 정상을 올라간거나 별 다를게 없잖어 ㅠㅜ )

고작 몇키로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오는길인데도
평소 운동을 전혀 안했더니.. 꽤 힘이든다.







진달래가 멋지게 핀 장관을 기대하고 힘들게 올라왔지만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하산.

참으로 아쉽다.

다음주 주말쯤이면 정말 그림같은 진달래를 볼 수 있을듯 !






주차장 가는길에도 간간히 진달래가 피어있길래
마지막으로 아쉬워서 한컷.







하산을 해서 보니 주차장 입구에
요런 사진이 있다 ㅎㅎㅎ

못내 아쉬운사람들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가는 모습 ^^

고생해서 올라갔는데 아쉬운건 누구나 마찬가지일듯.

저 사진과 같은 광경을 정말 한번 보고싶었는데....


미친척 다음주에 또 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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