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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니 놀기좋던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7. 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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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쯤에도 한번 갔다온 강원도 양양의 동호 해수욕장.

올해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또 방문하게 되었다.


성수기때는 도로 사정도 안좋고... 북적이는 인파때문에 안그래도 더운데 짜증이 날것 같아
장마철 막바지즈음 해서 날씨는 하늘에 맏기고 무작정 다녀왔다.

2박3일의 일정.

시기적절하게 비도 왔다 맑았다 하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어딜가던 한가하니 여유로움이 느껴지는게
요맘때 여행이 참 좋은것 같다.



...

아무튼. 한 점심때 다되어서 느즈막히 출발.
국도 타고 가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할거 구경하고
바람도 쐬가면서 천~천히 양양을 향해서 가기로...




한계령 정상에서니 계곡에 운무가 멋들어지게 피어나 있다.

화창한 날씨에 저 멀리 동해도 살짝 보이는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신선이 나올듯한 풍경도 멋지다.






한계령 휴게소의 모습.

고속도로가 잘 놓여져서 이제 이 구불구불한 한계령을 넘어가는 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이 이 길로 다니는 사람, 나처럼 구경삼아 재미삼아 다니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공간을 제공해주는곳.







출발~ 해서 바로 동해로 쌩~하고 도착하면 재미없으니

중간에 거하게 밥도 한기 사 드시고~







남양주시에 있는 피아노 화장실로 유명한 하수처리장이 있길래 잠시 들러서 구경도 해주고....







춘천쯤 와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란것이 있길래 만화 좋아하는 나로서 어찌 그냥 지나칠수가.. ^^;;;

여기 은근히 볼거 많고 재미있다.


...






바.. 바다다!!

여기저기 거쳐서 드디어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에 왔다.

화창하지는 않지만 다행히 비도 안오고
간간히 해도 내리쬐서 딱 놀기좋을만큼 더워서 참으로 다행.


이때.. 영서, 충청쪽은 폭우로 물난리 나고 그랬을때였는데 ( 뉴스 )
여기 날씨는 딱 놀기 좋을정도의 날씨라.. 그런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놀기만 했다는...
(어쩐지.. 날씨는 괜찮냐.. 안위험하냐.. 뭐 이런류의 안부전화가 많이 오더라니 ^^;;;)






물만난 고기.. 아니.. 아내.

갑갑한 도시에 살다가 바다에 오니 좋은갑다.







오오오.. 몸짱 아저씨 !!!!

여기 동호리 해수욕장은 ... 저어기 피서지로 유명한 경포대니 낙산이니.. 그런 해수욕장에비해
별 시설이 없는 시골마을 해수욕장이다보니, 밤에 뭐 한껀 해볼까 하는 젊은이들이나 멋부리고 시선을 즐기는 청춘들이 전무해서 좀 심심하긴 하다 ㅎ
유명한 피서지에서 볼 수 있는 해번서 뾰쪽구두 신고 몸매자랑하는이도... 비키니 입은 이도... 뭣도 .. . 아무것도 없다 ㅎ

다들 티셔츠 입고 물에서 놀고 그러는 와중
몸 자랑하는 아저씨 한분 나타나셨으니 !
시선 집중되는것 당연 ㅋ

내 몸이랑 너무비교되네 ㅠㅜ







몸짱 아저씨 따위 신경안쓰고.. 나도 나대로 재미있게 놀면 되는거 !!!! ^^;;;







늙어서 역동적인 물놀이는 3분...
유람모드로 동동 떠다니며 휴식을 취하는게 대부분 ^^;;;;






또는.. 대부분 시간은 퍼질러 자기.

어릴때는 몰랐다..

어른들이 어딜가던 자리깔고 눕는 이유를 ㅠㅜ







그러던 와중!!

바다를 바라보니 동네 바나나보트 운영하는가게의 청년이 바다속에서 뭔가 잡는듯한 모습이 보이는것이었다.
'조개라도 나오는건가?'

궁금하면 물어보는게 상책.

'뭐 잡는건가요?'
'아. 조개 잡아요 ^^"
'조개 찾아보니 없던데.. 잘 잡혀요?'
'여기 조개는 잡는법이 따로 있어요 ㅎ'
...라며 조개 잡는법을 친절히 가르쳐주는 청년!

덕분에 조개 많이 잡았습니다 ~ ^^






조개 찾는법 배우자마자... 조개 줍기 삼매경.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그놈의 조개 하나 더 줍겠다고 어찌나 애를 썼던지.. ㅠㅜ






후후후...

이 손으로 잡은 알록달록 이쁜 조개들....






바지락인가?






주위에 물놀이 하던 사람들...

내가 조개를 한보따리 잡아 나오는걸 보더니
슬금슬금 바다로 들어가 다들 미친듯 조개잡기에 열중 ㅎㅎㅎ

많이들 잡으셨나 몰라 ^^






가진자의 여유 !! ㅋㅋㅋ

양쪽 봉다리에 조개를 한가득 줏어담고 한것 여유부리며
다른사람 조개 잡느라 애 쓰는 기분이란 ㅎ
뭔가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ㅎㅎ

참 별거아닌일에 기분이 이리 좋을수가 ^^;;


....


물놀이도 실~컷 했겠다. .. 조개도 잔뜩 줏었겠다...
바다에서 노는건 이쯤하고 동호리 옆동네 항구를 들렀다.


어선들만 있는 시골포구같을줄 알았는데 떡하니 요트 마리나 시설이.. ㄷㄷㄷ
http://www.gnin.kr/ArticleView.asp?intNum=2064&ASection=001001

아아.. 저런 배 하나쯤 갖고싶다~~~

월급쟁이가 저런 배 하나 굴리는건.. 꿈이려나 ㅠㅜ



....




다음날 아침.

비가 올것같다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대리석문양같은 멋진 구름이 뒤덮은 햇살 내리쬐는 기분좋은 아침을 맞으니 이리 좋을수가... !







풉~

삼각대 놓고 멋지게 찍어보고싶었으나
찍고나니 코믹 ^^;;;

안된다 우린 ^^;;;






오늘은 이제 동호리를 떠나야 하는날.

구름사이로 태양이 숨었다 보였다 하며 드라마틱한 날씨를 선사하는가운데...
바다를 떠나기전 아쉬움에 사진이나 실컷찍어두었다.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고 보고 느끼며.. 아쉬움에 셔터질만....






햇살이 비치는곳에서 고개만 돌리면 바로옆동네 저어기 비가 내리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을만큼 불안정한 날시.
그덕인지 사진은 꽤 멋진 사진을 남길수 있었다.



























쏴~쏴~~~

마치 파도소리가 들리는것 같이 않은가....  ^^;;;

아..아니면 말고







때때로 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동호리.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멋지게 파도치는 바다 앞에서 사진찍고 노니는 연인의 모습이
참 보기 좋구려...


...


이렇게 아쉬움에 바다를 등 뒤로 하고
슬슬 집을 향해서 가야하는 시간.

그냥 집으로 곧장 가긴 아쉽고!



양양에 있는 선사유적 박물관도 구경하고...





송천 떡마을도 잠깐 들러서 떡 몇개 집어먹기도 하고...





'양양 에너지 월드' 라는곳도 들러서 구경하고....





이름모를 계곡에서 잠시 휴식도 하고....






계곡을 끼고있던 이름모를 야영장도 괜히 기웃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폭포와 끝없이 이어진 계곡이 멋있었던 미천골 자연휴양림이란곳도 들러서 구경하고...






남들 캠핑하는 야영장도 기웃기웃하며....






구룡령 고개라는 처음가보는 험난한 고갯길도 가보고.....

그렇게 마지막날을 보내며
집으로...
집으로...


....

장마철 막바지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간 2박3일간의 여행.
오래간만에 어딘가를 다녀오니 좋긴 좋다.

이제부터 몇달간 한창 바쁜일 투성이라 변변찮은 휴가도 못갈것 같은데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잠시 어딘가를 다녀온것이 위안이 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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