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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다녀올만한 여행지. 벽초지 문화 수목원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6.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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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때는 주말마다 어디 데리고 다니더니
요즘은 통 어디 갈 생각도 안한다고 투덜대는 아내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어디 가깝고 힘안들고 갈만한곳 없을까... 찾아보다 괜찮을거 같아서 다녀온

벽초지 문화 수목원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 나들이 삼아 가볍게 다녀올만한 거리인거 같다.

아무튼.

아내 손 꼭 붙들고 찾은 벽초지 문화 수목원.




우선 도착했으니.. 인증샷(?) 한컷.

입장료가 계절별로 다른데

성인기준

3월은       : 5,000원
4월~10월  : 8,000원
11월         : 5,000원
12월~2월  : 3,000원

이렇게 월별로 다르게 책정되어있었다.

볼거리 많고 적음이 이렇게 요금으로 확 티가나다니 ^^;;






매표소 옆에는 각종 TV 드라마 CF등등의 촬영지로 이용되었다는걸 자랑스럽게 플랭카드로 알려주고 있다.

근래에 TV에 많이 노출되면서 방문객이 꽤나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매포소건물에도 수목원 답게 창마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표를 나고 들어서니 먼저 '빛솔원' 이라는 이름도 달린 멋들어진 정원이 반겨준다.






우선 눈에 띄는것은 온갖 색색의 꽃으로 뒤덮힌 Queen's Garden 이라는 호사스러운 이름의 정원.

말로만 듣던 꽃동산을 보는 느낌이랄까.






정원은 한눈에 다 들어올정도의 크기지만

명색이 수목원답게 여러가지 꽃들을 충분히 즐길만큼 잘 정리되어있었다.






꽃잎이 기가막히게 이쁘던 ..  얼핏 코스모스 + 국화 같은 느낌의 이름모르는 꽃.






자그마한 크기의 이쁜 푸른색이 독특했던...





작은 종이 여럿 매달린듯한 희안한 꽃도 눈길을 끈다.

툭 치면 딸랑거리며 소리가 날 것만도 같은...










이쁜 꽃들이 발길 닫는곳마다 한가득씩 피어있어

꽃구경 하는것만으로도 꽤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꽃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아내.

오래간만에 나들이 나오니깐 좋으냐 ㅎㅎ






반면 ㅋㅋㅋ

사진찍는 나의모습이 어이없어보였는지 아내가 한컷 찍어두었더라 ^^;;;;

작품(?)을 위해서라면 잠깐의 창피함 쯤이야 !!






남들은 삼각대도 챙겨오고 이쁘게 사진찍으려 애쓰는데 .. 내폼은 왜저런지 ^^;;;






손안에 쏙 들어오던 귀여웠던 꽃.

(손이 얼룩덜룩 ^^;; 잉크가 묻어서 잘 안지워지더라는.. )





입장할때만 해도 한산하니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꽃구경 좀 하고 있으니 어느새 인파들이...

주말에는 조금 이른시간에 가는게 덥지도 않고 사람도 없고해서 구경하기 좋은것 같다.






아.. 가을인가...

돌아다니다보니 이런 가을냄새 물씬나는
갈색에 물든 나뭇잎이...





나름 꽃길.






아앗! 뭔가 귀여우면서도 하늘거리는게 막 안쓰럽기도 하고.. 청초롬하니.. 
눈에 잘 띄지않는곳에 피어있던.. 이름은 모르는 무슨 방울꽃 같은이름일거라 추측되는 꽃.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절로드는꽃이었다.






정원을 지나 조각공원으로 향하는 관문인 유럽식 성문.

어떻게 구도 잘 잡고 기념사진 한방 찍으면 잘 나올것 같은데
유료 사진사가 사진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것이다.

나도 카메라 있다고~ 하며 그냥 저문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찍고 가려다가...
나야 재미로 찍는 사진이지만 저분은 저게 직업인데 괜한 트러블 만들 필요 없지않겠나.. 싶어서
기념사진은 포기.

소심한 나 ㅠㅜ





조각도 있고.. 분수대도 있고.. .
꽤 넓은 잔디밭위의 조금 과장하자면 유럽의 어느 성에 들어온듯한 느낌이었다.






조각들이 조금 생뚱맞은 느낌으로 전시되어있는건 조금 에러 ㅎ






하아..

보기만 해도 그냥 한가로움이 느껴지는 풍경의 집.
이국적인 느낌의 지붕과 산이 없는 배경이 더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거 같다.






but.. 건물안은.. 조금 ^^;;

건물 안에 자그마한 매점이 하나 있고,
얼핏보면 천정도 높고 근사하니 좋아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그냥 조금 없어보이는 가건물이다.

그렇다면..꼼꼼히 보지말고.. 힐끔힐끔 스치듯 얼른 구경하는게 관건! ㅎ





유럽풍의 건물을 나오니
우왓!
얼핏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긴~~ 어마어마한 평상이..

잠시 그늘아래 쉬어가는것도 좋습니다~






허브가든.
분수 주위로 갖가지 허브가 잔뜩 심어져있다.

허브잎을 손으로 한번 스윽~ 훑어주고 향기를 맡으면 피로가 싹~ 풀리는느낌...






길을따라 걷다보니
두그루의 나무가 하나로 붙어버린..  '연리지'가...

개인적으로 '연리지' 하면 로맨틱한 느낌이 드는게 아니고
예전에 '연리지'라는 ID를 쓰던 내 결혼식까지 찾아와준 고마운 친구가 생각이 난다.
요즘은 거의 연락도 못하고 지내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연리지도 신기하지만..
이..이건 뭔지.

뭔가 기생식물의 느낌.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나뭇잎으로 뒤덮여 터널같은 길도 참 근사하니 좋다.






벽초지 문화 수목원의 하일라이트!

벽초지!!

푸를碧 , 풀草, 연못池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그림같은 연못 벽초지.

벽초지 초입에 그림같은 풍경이 있길래 사진 한컷.
이발소 달력에 걸려있을법한 참 괜찮은 풍경이 아닐수 없다.






이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로로도 한컷.






벽초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자.
파련정.

어디서 많이 본거같지 않은가...

씹고 맛보고 즐기고.. ㅋ
CF에 나왔었다지 ㅎㅎㅎ






육각의 정자도 멋지지만
저 뒤의 느티나무도.. 연못의 수초도..
모두 어우러져 참으로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구나...






달력사진같은.. 멋진 풍경이 압권 ^^





그림속에 들어가보고싶은 마음에 파련정까지 꾸역꾸역 올라가봤다.
정자 지붕의 이끼까지도 근사해 보이는게... 벽초지에 홀딱 반한듯 ^^;






파련정의 그늘에서 조금 쉬다가 무심코 천정을 바라보았는데
뭐라 뭐라 .. 글씨가!






파련정에서 내려다본 벽초지의 풍경.

벽초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수생식물로 뒤엎힌 그늘진 습지같은곳도 있고...






연못 주위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에는
길따라 자라난 거대한 오래된 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와우!
운이 좋으면 눈에띄지않는 나뭇잎사귀 뒤에서 이렇게 보드라워보이는
이름이 무슨무슨 초롱일거 같은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망울도 발견할 수 있고...






연못에는 이름모를 물고기들도 때를지어 다니고...






벽초지를 빙 둘러싼 산책로를 산책중..
벽초지 풍경 한컷.





아슬아슬한곳에 피어난 난초(?)같은것이 꽃을 피웠길래
참으로 대견해서 사진에 담아봤다.

근데 저 꽃이 어디서 자라는꽃이냐면...





헐...

누가 일부러 저곳에 심어놓은것처럼 기가막힌곳에서 자라고 있는것이었다.
음..일부러 옮겨심었던 아니던 그게 뭐 그리 중요한거겠는가.
우와 저것봐! 하고 순간 감탄했으면 그걸로 족한거 같다.





산책로를 걷다가  나뭇잎 틈으로 스포트라이트 처럼 햇살이 비치는 기가막힌 스팟을 발견!
미천한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아내를 모델로 한컷 찍어보았다.
역시.. 사진은 모델빨이다 ㅠㅜ






가꿔진듯.. 가뀌지지않은듯..
정글같은 느낌도 살짝 드는 터프한 느낌의 숲길.
이곳의 다듬어지지않은 느낌도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을때
빽빽한 나뭇잎사이로 보석처럼 빛나던 햇볓의 반짝임!!

나름 사진으로 표현해보려 조리개도 있는대로 조여보고 해서 반짝이는 느낌을 담아보려 애를쓰긴 했는데
역시나 이 순간의 그 느낌을 사진 한장으로 담아내기에는 완전 역부족이다.

미풍이 불때마다 바람결에 살짝 흔들리는 나뭇잎사이로 끊임없이 반짝이는 햇살.. 크~






드넓은 잔디광장이 눈앞에!

카메라 들이대고 '뛰어!' 한마디에 후다닥 뛰어나가는 아내 ㅎㅎㅎ
자알~뛴다 ^^

역시나 약간 엉성한듯함이 매력인 아내 ㅎㅎ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솦속에 목조 건물이 하나 있는것이었다.
개인 풀장과 잔디밭이 있는 숲속의 별장이라...

하룻밤 숙박하며 지내보고도 싶지만
하루종일 기웃거리는 관광객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






별장엔 벌써 가을이 찾아온듯한 그런느낌이...






별장 앞 잔디밭넘어의 나무들도 죄다 벌써 가을이 찾아온듯.

온세상이 푸릇푸릇할때 미리 가을을 느껴본듯해서 기분이 싱숭생숭~






별장구경하고 조금 걷다보니
우와 이건 뭐야! 할정도로 희안한 길이 나타났다.

'장수 주목 터널' 이라는 나무 터널길...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장수의 왕 '주목' 터널 이라고...

완전 근사해서 이곳 하나만으로도 벽초지 수복원 한번 와 볼만 하겠다.. 싶었다.






얼마나 괜찮은길이냐면...
좀처럼 찍지 않는 커플 기념사진까지 찍을정도!
말다했지 뭐 ㅋ






주목터널을 지나가면 벽초지 연못에 내려가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엿못위에 나무길을 내어 놓아 연못 한가운데까지 가 볼수가 있다는..






연꽃잎으로 가득한 연못위를 거니는 기분도 나쁘지가 않다.







아직 연꽃이 피어날 시기가 아닌건지..
연못을 통틀어서 이 연꽃 딱 한송이만이 꽃을 피웠더라는...

한송이라도 연꽃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






연못위로 내어놓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람들이 주는 멋이에 익숙해져버린 겁이 없어진 거대한 잉어가 발길 가는대로 계속 따라오더라는 ㅎㅎㅎ

덥썩! 잡아서 푹~고아먹으면 어쩌려고 그리 따라오느냐~






먹을거 비슷한것만 물에 떠있어도 먹을건줄알고 입을 쭈욱~ 내밀고 슥~ 빨어먹는 잉어녀석 ㅎ
배가고픈건가...
다음에 벽초지 갈 일 있을땐 잉어먹이좀 챙겨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벽초지 수목원을 한바퀴 휘~이 돌고선...





마지막에 들리는 코스! 기념품샾!!

벽초지수목원을 상징하는 뭔가 기념될만한게 있을까.. 죽~둘러보았는데
안타깝게도 벽초지와 관련있는것은 하나 없고 여타 관광지 기념품가게에서 볼 수 있는
그냥 그런 기념품밖에 없어서 좀.. 안타까웠다.

결국 빈손으로 가게를 나올수밖에 없었다는...






끝으로

기념품가게 앞의 구관조.

무려 '아빠 빨리가자' 라는 말을 할 줄아는 ㅋㅋㅋ 어이없던 녀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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