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비가 와서 방콕을 하고.

일요일!

이 가을이 가기전에 단풍구경도 한번 가고싶고...

그렇다고 16개월 짜리 아기 데리고 단풍으로 유명한 산을 찾자니

그것 또한 부담이고...



그래서 지척의 심학산을 찾았다.

해발 192m의 자그마한 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가 둘레길에 포함되어있을만큼 완만한 경사.

이정도면 아기 데리고 가기엔 딱이다.





교화배수지에서 부터 시작되는 둘레길.

하지만 16개월짜리 아기를 데리고 거기서 부터 가기엔 너무 멀기에 (그래봤자 정상까지 2Km정도)
산중턱의 약천사에서 부터 출발해서 정상을 찍고오는 코스를 택했다.
잘 보면 중간에 '현위치'가 있고, '정상전망대'도 보인다.

주말이라 약천사에 주차할 곳이 없었지만 인내의 20분을 기다리며 겨우 주차를 하고
아내와 딸아이를 데리고 산을 올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6개월짜리 아기가 등산을 한다 ㅋㅋ
가방까지 매고서 !

산을 내려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딸아이를 보며
귀엽다고... 이쁘다고...  대견하다고...
산을 돌아다니는 내내 주목을 받은 딸아이 ㅎㅎ







약천사에서 둘레길까지 가는 몇십미터의 조금 험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이렇게 평탄한... 평소에는 등산로로 사용되는 비포장 차도가 나온다.

이런 완만한 비포장 차도가 정상 아래 헬기장까지 이어져있어서
딸아이와 산책하듯 등산이 가능.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딸아이를 보며 아빠미소,엄마미소를 날리며
다들 이뻐해주며 지나간다.

딸아이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기는 처음 ㅋㅋ


간혹 산에 올라가는 가족들중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쯤 되는 자녀들이 오만상을 쓰며 힘들어하며 올라가고 있으면
'야! 저기봐라! 애기도 올라간다!' 라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질책하는 광경을 수동없이 목격하기도 ㅎㅎ






심학산.

아주 완만한 코스로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도 참 좋고,
도시에서 가까이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다 좋은데...

가을 단풍은 별로 ... 볼품이 없다 ㅠㅜ
(차라리 집앞 호수공원 단풍이 백배 이쁘다는 현실)

역시 단풍구경은.. 이름난곳으로 가야 하는것인가 ㅠㅜ






엄마 아빠와 외출나와서 신난 딸아이

한참을 걸어왔는데도 힘든 기색도 없이 싱글벙글~







정상 가까이 있던 헬기장.

아무리 완만한 코스라고는 해도
아기 챙기랴.. 가끔 안아서 걸으랴.. 은근히 힘이든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로...






"췟~ 여기까지 와서 뻥튀기 나부랭이 따위나.."

쉬면서 간식으로 뻥튀기를 쥐어줬더니... 표정으로 말을 한다 ㅋㅋ






나무에 가려서 시워하게 트인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헬기장에서 산아래를 내려다보니 저멀리 강도 보이고..
나름 높이 올라왔다는게 느껴진다.





헬기장에서 엄마 아빠랑 장난치고 놀던와중....
갑자기 쪼그리고 앉아서 흙장난을 깨작깨작 하는 딸아이.

근데 ... 중간중간 끄~응~ 하며 힘을주는게... 서..설마...헉!

헬기장에서 싸는 딸!

어쩌면 좋으니 ^^;;;;







개운하게 응가 한판 때리고!

조금 난코스인 헬기장에서 정상까지의 경사가 꽤 있는 길을 걸어올라가는 딸!!

평지게 가깝던 차도는 그렇다 치고, 비록 손도 잡아주고 하긴 했지만
이 경사를 혼자 걸어올라갈 줄은 몰랐다 ㄷㄷ

아빠는 등산을 참~ 싫어라 하는데.. 넌 소질이 좀 보인다?!






정상에 올라와서 산 아래 풍경을 그윽하게 바라다보는 여유~

아웃도어 우먼 필이 팍팍 난다 야 ㅋㅋ






심학산 정상에 팔각정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가?

일단 여기서 좀 쉬자~






꼬마 등산가 ㅋㅋ

뭔가 그럴싸한 포스를 풍기는 딸아이 ㅋㅋㅋ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저멀리 한강도 보이고~


근데 엉? 알고보니 여기가 정상이 아니란다 ^^;;;

바로 옆에 계단을 올라가면 거기가 정상이라고 하더라는 ^^;;;;;;

그럼 가야지. 정상!






아.. 이게 팔각정!!

아까 그 조그만 팔각정은 훼이크란 말이더냐 ㅎㅎ






팔각정을 올라서 보니 전망이 탁 트인게 참 좋구나~

정상 주위로는 데크로드도 깔려있고... 한번 와 볼만했다. 심학산 정상.






"하아~ 힘들었다. 등산~"

뭔가 모를 만족한 표정을 하고선 엄마 에게 기댄 딸아이 ㅋ

아직 말은 못하지만 표정으로 모든걸 말하는듯...






정상에서 내려다 본 파주 출판단지와 한강.






저~멀리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보이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련 포스팅 2개...
2010/02/03 - 황홀한 저녁노을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2010/02/02 - 얼어붙은 북한이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

얼마전 새로 생긴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도 보인다.(주황색 건물들)





아마 저곳이 파주 운정신도시 일거고...






이쪽이 아마도 덕이지구와 일산 일부분일거고...

주위의 지역들이 한눈에 보이는걸 보면
아무리 낮은 산정상이라도 정상은 정상인가보다.





이제 슬슬 하산해야 할 시간.

내려오는길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길래
암벽등반 하는 시늉만 시켜볼 요량으로 바위 경사진 면에 딸아이를 내려놓았더니
어쭈구리~ 더듬더듬 바위를 타고 기어 올라간다 ^^;;;;;

내딸이지만 가끔 어이가 없다 ㅋㅋ






하산길도 신난 딸아이 ㅋ

연신 벙글벙글~






표정이 ㅋㅋㅋㅋ

엄마 아빠랑 그냥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는딸.
오늘은 아주 만족스러웠는지
고개까지 젖히면서 함박웃음을 터트리는구나 ㅎㅎ







강아지 마냥 미아방지용 가방을 매고 엄마를 질질 끌면서

여전히 온 사방을 휘젖고 산을 내려오는...

미아 방지가 아니라 엄마 훈련시키는 가방이로세~

( 미아방지용 가방 -> 2012/02/05 - 리틀라이프(LittleLife) 미아방지 가방.. 걷지도 못하는데?!!! )






힘드냐 ㅋㅋㅋㅋㅋ

몇시간동안 산길을 걸어다녔으니 힘들만도 하지...

신나게 걸어다니다가 한순간 베터리 방전되듯 에너지가 다 한 딸아이.
그냥 길바닥에 털썩 앉아버린다 ㅋㅋ






내려오는길에 체육공원이라고 조그만 공간이 마련되어있던데
철봉에 딸아이를 매달아놓았더니

헐~

자기 힘으로 매달려서 버틴다 ㄷㄷㄷㄷ

그것도..

이게 뭐 힘들다고~ 라는듯한 표정으로 ㄷㄷ






어쭈구리~

힘쓰면서 올라가려고까지!

내딸이지만 참...






정상을 찍고 다시금 약천사로...

약천사에 와서야 뭔가 제대로 단풍이 든 나무를 보는구나...


일요일, 심학산 나들이.
즉흥적으로 행산 딸아이를 동반한 한 외출이었지만
가족 모두 즐겁고 만족스러운 한때를 보내고 왔다.



덤으로...



딸아이 산타는 동영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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