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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북한이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2. 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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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따라 운전하다보면 그다지 서울과 멀리 떨어진곳도 아니고, 휴전선과 가까운곳도 아닌것 같은데
'통일전망대'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오두산 통일 전망대' 라는곳이 있다.

휴전선, 최북단, 뭐 이런 이미지가 아닌... 한강변에 붙어있는 통일전망대.

오며가며 그곳에 전망대가 있다는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항상 '저기 가 봐야 북한이나 보이겠어?' 라며 한번을 가 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다.


이유는 다름아닌... 한강에 떠 다니던 얼음 ^^;;;

주말에 자유로를 따라 운전하는데 한강을 얼핏 보니 마치 남극마냥 거대한 얼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게 꽤 장관었다.
자유로 부근은 한강이 모두 철조마으로 통제되고 있어서 한강을 구경하려고 해도 구경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참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근사하겠다 싶어서 한번 가 봤다.


http://www.jmd.co.kr/ <- 오두산 통일전망대 홈페이지 )




차를타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잠시 올라가면 금세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다보면 뻥 뚤린 자유로가 한눈에 보이기도...

셔틀버스도 다니고, 운동삼아 슬슬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더라.








그래 이거야!  이 광경을 보려고 여기까진 온것이얏!! 

바위만한 하얀 얼음들이 한강을 가득 매우고 있는 광경은 아주 낮설면서도 신기하기도한 풍경이었다.

'어라.. 그냥 주차장에서 보이네. 이만큼 봤으면 다 본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전망대 올라가서 보면 조금 더 잘 보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가왕 온김에 통일전망대도 입장 해 보기로...









입장료 1인당 2,500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런 안보의 장(?) 같은곳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어가보는듯.









모든게 조금 낡고 칙칙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딱.. 옛날 학교 과학관 같은.. 그런류의 전시실 공기와 비슷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관람순서를 따라 이동.

이런저런 북한관련 게시물등등이 전시되어있는데 북한을 쉽게 접할 수 없던 어릴때 같으면 마냥 신기했을텐데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접할수 있는것들이 되다보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대충보게되더라.









관람순서를 따라 이동하다가... 문득 바라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 거기있었다.

아~.. 역시.. 입장료 내고 들어오니.. 보이는 풍경이 다르구나 !

2,500원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참고로.. 강 건너편은 북한이다!









하얀 얼음들이 한강물을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은 꽤나 장관이었다.

오며가며 보이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우습게(?)봤는데 막상 와 보니 꽤나 view가 괜찮은 그런 멋진곳이더라는.









동선을 따라 움직이다보니 '북한영상실'

'100원에 팔려간 내딸'이었던가? 그런 영화가 상영한다고 해서 잠시 앉아있었는데
막상 보여주는것은 북한 공연단들의 공연뿐이었다.
영화보고싶었는데 ㅠㅜ


한가지 재미있었던것은
촬영금지를 당부하면서 보여주는 북한 공연이 있었는데
마치 중국의 '변검'처럼 무용수들의 복장이 계속 바뀌는 그런 신기한 '사계절춤'이라는 공연을 보여주는데
와.. 정말 볼만 하더라.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 평양공연단이 공연한 동영상이 몇개 보이던데 그중 하나.
좀 지루한 감이 없지않다.
통일전망대에서 본 공연은 좀더 빠르고 좀더 과감하고 좀더 기교가 뛰어났었는데 말이지...






이쪽 동영상의 앞부분에 보여지는 사계절춤이 좀 더 통일전망대에서 본 공연과 흡사하다.
종교색이 묻어나는 동영상이라 링크를 걸까말까 고민하다가 여기서 보여진 사계절춤이 제일 잘하는것 같아서.. 쩝.

근데.. 이거찍으면서 왜저렇게 들이대는지.. 꼭 옷 갈아입는 비밀을 밝여내야만 했는지... 쩝.








상영시같이 끝나고 막간.
잠시 밝아진 극장을 보니 ㅎㅎ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시설을 보니 옛날에 들락거리던 동시상영관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기가 그냥 북한 극장 같기도 하고 ㅎ

아. 오늘의 착한일 하나!

상영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 뒷자리에 손가방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는것이었다.
'아.. 누가 깜빡했나보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드는생각은 '이거 폭탄아냐?!!' ㅋㅋ
사방이 북한이 어쩌고 안보가 어쩌고 남침이 어쩌고 하는것만 보이다보니 손가방 하나도 예사로 보이질 않더라는 ㅎㅎㅎ
아무튼. 뭐가 두툼하게 든 손가방이었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안내방송해서 주인을 찾아줬다.

착한일 했으니 로또사야지 ^^;








3층으로 올라가면 멋진 경치가 좌악~ 펼쳐진 전망실이 있다.

창 넘어로 보이는 지역을 영상과함께 설명해주는 그런 시간도 있고.. 봐둘만 하다.








이근방 지역 모형도 설치가 되어있다.

자유로 지나다니면서 강화도나.. 뭐 그런곳인줄 알았던곳이 실은 북한이었다니!!

엄청나게 가까운.. 바로 옆동네였다니.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곳이라는...









파노라마 사진.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보인다.









전망실에서... 서울쪽을 향해 본.. 파노라마 사진.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보는 뷰가 참으로 근사하다는... 

마침 얼음이 잔뜩 떠 있기에 이색적이고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








한강을 뒤덮고있던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있는 얼음들.

크기가 얼마안되보이는것 같은데.. 실은 꽤 큰 얼음조각들이다.

저 얼음위에 올라서면.. 배타듯 타고 갈 수 있을것같다는 ㅎㅎ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자꾸만 셔터에 손이간다.










서울방향의 한강.

좌측으로 일산시내, 우측으로 김포가 보이는 풍경.









내려가서 강변에서 얼음도 밟아보고 가까이서 느겨보고싶지만
철조망으로 막혀있어 접근이 불가하다.
참.. 안타깝다는...









통일전망대 뒷쪽으로 보이는 '고려역사관'

공사중인걸 본게 한 5~6년은 된거 같은데.. 여전히 공사중.
완공은 되기는 되는건지...

찾아보니 무려 95년부터 계획되었고
97년에 착공한건데
아직도 공사중? ^^;;









통일전망대 답게 거대한 태극기가 펄럭 펄럭...




근데.. 한가지 좀 황당했던게


전망실이.. 외국인 전용, 내국인 전용이 다로 있다는것이다.

안내방송이 국문,영문 따로 보여지니 전망실을 따로 만드는것까진 좋은데 말이지...

3층이 내국인, 4층이 외국인 전용이라는게 좀... 이해가 안가는부분.

당연.. 4층이 높은곳이고, 전망이 더 좋을것이고, 더 멀리 보일것인데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그것도 '전용' 이라니 -_-;;;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전용'이라는 글자라도 지우던지...









외국인 전용 전망실.

궁금하니 안가볼수도 없고..  그냥 한번 올라가봤다.

텅텅빈 전망실.

좀 그렇더라...









한참동안이나 한자리에 머물러 있던 까치.

외로워보인다.








야외 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일전망대 건물.

아래가 내국인전용, 윗층이 외국인 전용 -_-;









또 이런 풍경을 언제볼까 해서..  자꾸만 사진을 ^^;;;

아까찍은 사진이랑 비슷비슷...
















민간인의 발길이 닿지않은 훼손되지않은 한강변.

저~뒤로 일산시내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유로...

매마른 겨울산이 을시년스러운.







겨울에 와 본 오두산 통일전망대.
생각보다 겨울 풍경이 좋아서 매년 겨울 한번쯤은 찾아와볼것 같다.

굳이 여기를 와 보려고 일부러 발길을 할게 아니라
지척에 헤이리, 파주출판단지, 통일동산, 영어마을등등 놀러가는길에
어차피 지나가는길 잠깐 들러서 구경하기 참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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