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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저녁노을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2. 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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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어서...

( 이전글 : 얼어붙은 북한이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


얼음이 흐르는 멋진 한강을 구경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한강 구경하며 차가워진 몸을 녹히기 좋을만큼 실내는 아늑한편.

둥그런 지도와, 저 둥그런 천정은...
업계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저렇게 위.아래를 맞춰야만 할거같은 압박을 받는다고 하더라 ㅎ
직업병인가 ㅎ








지도앞의 스위치를 누르면 주요도시에 불도 들어오고...









어떤 스위치는 서울과 평양을 잇는 길을 표시해주는....

이러고 보니 서울과 개성은 정말 가까운거고, 평양도 지척이더라.

개성같은경우는 자전거타고 반나절이면 갈수있을듯.










전시실 안에는 방북했던 전 대통령들의 서명이 된 합의문 같은것들도 있더라.










한때 유행(?)이었던 멀티미디어 코너가 한구석에 마련된 전시실 풍경. (딱 재미없는 관련 컨텐츠만 보여서 인기가 없음.)

여기도 둥그런 천정 ㅎ









북한 술이 전시되어있더라.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가만히 보니 '불로술' 안에는 진짜 뱀이 한마리 떡하니 들어있어서 깜놀.









고위급 선물로 오갈정도면 이 불로술은 꽤 귀한술인듯.

한모금만 어떻게 안되겠니~








북한의 우표.

잘 정리된 우표를 보자니
우리 어릴때 한땐 왠만한 애들은 전부 우표수집 한다며 우표 모아다 책만들고 했던 기억이 ^^;;;;

지금 생각해보면 당최 왜그랬던건지 ^^;;;









북한 담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구경하기 힘든 소프트팩들이 많다.
개인적으론 잘 구겨지는 소프트팩이 좋은데 말이지... 왜 안파는건지 -_-;









북한의 훈장들.

이런건 어떻게 구해온거지?









저중에.. 
물에만밥 -> 무랍
요게 가장 신기(?)한듯.








얼머전 화폐개혁한.. 북한의 신권.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도 500원짜리 지폐가 있었지!
아무생각없이 잘 썼는데.. 없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뭐든 잊혀지기는 참 쉬운듯.









북한의 화장품.

물크림, 살결물, 분크림, 밤크림, 낮크림... 참 촌스러운듯하면서도 알아듣기 용도에 따라 알아듣기 쉬운 이름들 ㅎ









빤스, 부라자 ㅎㅎㅎ

누리끼리한게 설마 입던거 갖다놓은건 아니겠지! ^^;

근데.. 긍금한게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영어는 안쓸거같은 북한에서 '팬티'는 왜 '팬티'라고 하는지?
위에 화장품에도 '크림'을 그냥 쓰는것도 좀 희안하고 ...
흠...









북한의 음료들.

딴건 모르겠고.. 북한 콜라는 어떤맛일지 꽤 궁금했다.
(여기서도 콜라는 그냥 콜라라고 하네)








북한 교과서.

내용이야 황당하겠지만 만 놓고보면 우리 어릴적 교과서랑 크게 다르지 않은듯.










북한에서도 큰 이슈였나보다.










북한의 살림집을 재현해놓았다고...

저런 장농은 .. 우리나라거 에서 저런 장농 사려면 꽤 줘야하던데 헐~









온김에 밥한술...  ^^;









북한의 학교를 재현해놓은곳도 있었다.

자그마한 의자를 보더니 귀엽다며 낼름 앉아서 사진을 찍어달라던 아내.

의자가 귀엽다고 거기 앉으면 너도 귀여워지는줄 아느냐 ㅎㅎㅎㅎ









선생님 저욧!!!!!










너 이새끼..  앞으로 튀어나왓!

아.. 왜 이런것만 보면 가만있지를 못하겠지 ^^;;;









전시실 한쪽구석에는 요런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있더라.

정말 역사 자료로 쓰여질런지.. ㅎ









근데.. 참 희안한게...

통일 염원실에  초등학생 작품 같은것들이 걸려있는데
가만보니 일본 애들이 만들어온거 같은데...









전부 종이학으로 만든 작품.

근데...사방에 걸린게 전부 일본애들이 만든것들만 있더라. -_-a

일본애들이 염원해봤자 우리나라 애들만 하겠어?
우리나라 애들거는 하나도 없어??

뭐야이거!

뭐.. 단발성 행사가 있어서 기념삼아 전시했을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가만보니 1999년, 2003년, 2005년, 2008년....

이거 뭐냐고~~










아무리봐도 아이다스 짝퉁 신발 ㅋ

그리고.. 저것은 ! 크록스 스타일 ! ㅎㅎㅎ









전시실 구경 다 하고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모든 전시관이 다 그렇듯

마무리는 상품판매!








1년 내내 하는 특별판매장 ㅎㅎ

술, 담배, 북한산 나물이나 곡물 등등도 팔더라.

생각보다 비싸다.








딱히 사고싶은 기념품도 없고...  해서 그냥 북한산 담배 2갑 사왔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경고문구가 써 있는것 보니 OEM인듯.

진짜 북한 주민들이 피우는 북한담배를 팔아야지 뭔가 속은 느낌.









이렇게 오두산 통일 전망대 구경을 죽~ 하고나니 밖이 어둑어둑 하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
북쪽 하늘을 보니 민가의 불빛조차 하나 없는 참으로 쓸쓸한 풍경.









서쪽으로 지는 태양을 보며 잠시 서서 멋들어진 석양을 감상하고 가기로.

약간 색이 빠진듯하게 붉에 물든 하늘색은 물론이거니와
태양에 살짝 걸친 구름하며.. 첩첩이 보이는 산의 실루엣,
흐르는 잿빛의 강물과 차가운 겨울공기...

이런것들이 얼기설기 온몸에 휘감기며 찹찹한 기분을 들게 만들더라.





























아...

한숨섞인 탙성이 나오는 순간.

한숨이 끝나기도 전에 미련없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태양이 야속할뿐.









완전이 저문 태양.

여명만이 주위를 밝히고... 쓸쓸함느낌은 백만 스물 한배가 되고...

막 집에 가야 할거같고, 엄마가 보고싶고 막 그런시간 ㅋ


아무튼.

해가 지는것을 구경하느라 졸지에 통일전망대의 마지막 관람객이 되어버렸다는 ^^;;;








통일전망대의 마지막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어둠이 내린 자유로.


두어시간 재미있게 구경하고
덤으로 멋진 한강풍경과 짠한 석양구경까지.
전혀 2,500원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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