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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백패킹 - 혼자떠나는 낮선 섬으로의 여행. 출발~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3. 5.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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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굴업도 섬여행.

한번도 해 본적 없는 백패킹과 비박.

신선함 경험이었다.


어느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본 굴업도에 관한 신문 기사.
'백패커의 성지' 라는 타이틀에 눈길이 끌렸고
몇컷 안되는 사진에 마음을 빼앗겨
무작정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었다.

장비고 뭐고 가진게 없지만 있는거 대충 잘 조합하면 하룻밤쯤은 문제없을것 같아서
앞뒤 생각없이 무조건 배 표 부터 끊었다.

인천 <-> 덕적도 <-> 굴업도

배를 한번 갈아타고 거즌 3시간을 들어가야하는 번거로운 교통편이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에 별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일단 등산가방 큰거 하나 빌리고
몇년전 1회용으로 샀던 3만원짜리 자그마한 낚시탠트 하나 집어넣고
오토캠핑때 쓰던 몇몇가지 배낭에 쑤셔넣고 무조건 출발!!



하아~~

이무슨...

왜 뭐만 하려하면 비가오는지 !!!



이른아침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떠나는길.

비가온다 ㅠㅜ

요근래 지겹도록 날씨만 좋더니 막상 뭐만 하려 하면 비가...

까짓. 비맞으면서 비박 하지뭐!
고생 해봐야 어차피 하룻밤!
혼자 떠나니 동행의 눈치살필일도 없고 이런건 참 좋다.
일기예보상에는 오후부터는 날씨가 갠다는 소식도 있으니 일단 믿고 떠나기로.






은근히 사람 많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는...

아무리 사람 발길이 뜸한 굴업도라지만
'굴업도'가 나름 백패커 사이에선 유명한 섬인지라
주말을 피해 가려고 일요일에 갔다가 월요일에 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한적한, 자연속의 혼자만의 시간을 그리며 떠나는 여행인데
사람들 바글바글 하면 좀 우울하지 않겠나.






덕적도 까지 운항하는 쾌속선 스마트호.

요거 타고 일단 덕적도 까지 가서 (1시간20분 소요)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 배를 갈아타야함.






나름 쾌적한 실내.

섬여행에 들뜬 소그룹들이
의자에 앉아서 미친듯 떠드는것만 빼면 나름 쾌적하다.

자기네들만 타는 배가 아닌건 알텐데...
다들 배울만큼 배우고, 한자리씩 하는 사람들인거 같은데
기본 매너가 왜그럴까?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

뚝딱뚝딱 몇년 하더니 바다위에 이렇게 긴 다리를 만들다니.. 감탄이 절로...






덕적도를 향해 신나게 달려가는중...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섬, 덕적도.

덕적도 또한 사람들이 많이 찿는 멋진 관광지인데
곧 도착할 굴업도 들어가는 배 때문에
선착장에만 잠시 발 붙이고 떠나야하는게 좀 아쉬웠다.

하루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덕적도도 한번 둘러보고 싶었구만.. 쩝.






저 시퍼런 배가 굴업도 까지 나를 데리고 갈 나래호.

일요일이라 굴업도 들어가는 사람이 거의 전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 올라타서 깜짝 놀랬다.

아아.. 호젓한 굴업도 비박은 저멀리 날아가는건가 ㅠㅜ






덕적도 안녕~

내일 또올께~~







덕적도를 떠나 잠시 바닷길을 달리다 도착한 문갑도.

덕적도에서 굴업도를 들어갈때는 짝수, 홀수일을 잘 선택해서 가야 하는것이...

홀수일은 덕적도->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덕적도
이렇게 운행하지만, 짝수날은 반대순서로 운행.

훌수일 덕적도에서 굴업도 까지 1시간남짓이면 갈 수 있지만
짝수일에는 3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왠만하면 홀수일에 굴업도들 들어가서 짝수일에 나오는걸 추천한다.






문갑도를 지나오면서 보니 이 섬도 멋진곳이 참 많은듯.

가고싶은곳은 많고, 시간은 없고.. 흑~






바다를 가르며 굴업도를 행해 달려가는...








드디어 저 앞으로 굴업도가 보인다.

섬과 섬이 연결된듯한 그 유명한 백사장도 보이고...






도착 3분전~ ㅎ







무거운 배낭 하나 매고
무작정 터벅터벅 걸어나가는길...

여기저기 깨져있는 시맨트길이 왠지 정겨운...







조금 걸어나가다 뒤를 돌아보니
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ㄷㄷㄷ
대부분은 주말동안 머물다 섬을 떠나는 사람들.
주말에 왔으면 혼자떠나는 호젓한 섬여행이고 뭐고 없을뻔했다.

새로 도착한 사람들중 걸어서 가는 사람은 몇 없고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트럭 뒤에 올라타고 마을로 차를 타고 떠나는 모양이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트럭을 만원씩 주고 타 주는게
지역주민들에 대한 예의(?)같은거라고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내 기꺼이 만원내고 탔을것을 ^^;;;







처음 떠나본 백패킹.

이런 조그마한 고개 넘어가는것도 죽을맛이다 ㅠㅜ

아.. 내가 이짓을 왜하는거지!! 라는생각이 마구마구 드는순간 ^^;







고개길을 올라서니 저 아래 굴업도 마을이 보인다.

일곱가구 스무명 정도 산다고 하던데...






마을 앞으로 멋진 해변도 보이고...

마을에서 민박도 하니 한여름 피서철에 인기가 많을듯.







근데..

위성사진에서 봤을때는 섬이 무척 작아보였는데
실제 와보니 예상했던것 보다 무척 크다 ㅠㅜ

위성사진으로 봤을때는 비박하려고 했던 개머리능선은 동네 산보하듯 조금 걸어가면 될듯해 보였는데
세상에나...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저~~어기 저곳!!

배낭매고 저곳까지 가려니 막막~하다 ㅠㅜ






마을로 들어서니 완전 시골풍경 ㅎ

여기 어디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던데...






한 민박집에서 몇분이 식사하는걸 보고 식사 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미리 전화해놓으셔야 준비가 되는데... 라면서 묵은밥이 있긴한데 그것도 괜찮냐며 물어본다.
당연 OK. 밥만 준다면야!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걸어오면서 혼자온 백패커 아저씨와 같이 길을걷다 말을 튼김에
밥까지 같이 먹게 된 ㅎㅎ







밥먹고 민박집에 배낭 맏겨두고 일단 섬 한쪽을 둘러보기로.

걷다보니 마을 한구석에 천주교 성당도 있더라는 ㄷㄷ
마을 주민 20명이라는데 실제 사용되고 있는건가?






해변쪽으로 나가던길에 발견한 팻말

제 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을정도로 멋진 섬.

이 멋진섬에 골프장을 짓는다는둥, 핵폐기장을 만든다는둥
지금도 개발을 하려고 시도중이라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관련기사 몇개만 찾아보자면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525033506709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20915140505864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newsview?newsid=20121018225010475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newsview?newsid=20120531230708216

그놈의 돈돈돈....






해변으로 내려가는 샛길.

길이 참 이쁘다.





아무도 없는길을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듯한 느낌.






나무 사이로 섬을 잇는 해변이 보인다.






동네 주민이고, 광광객이고

아~무도 없는 한적한 목기미 해변.


하늘을 흐렸지만 이대로도 운치있고 참 좋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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