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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백패킹 - 백패커의 성지라는 개머리능선, 절경!!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3. 5.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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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어서...
( ▶ 앞글 : http://dunkin.tistory.com/4249 )


섬의 반쪽을 돌아보고

이제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개머리능선을 향해 발길을 옮겨본다.

개머리능선의 끝. 개머리언덕에서의 1박.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랜다.

물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거기까지 가는길은 힘이 들겠지만 ㅠㅜ






굴업도 마을을 지나 개머리능선을 진입하는곳에 철조망이...

이 섬은 90%를 소유하고 있는 CJ에서 둘러놓은 철조망.

이 아름다운 섬에 철조망이라니 좀 그렇다.






개머리능선으로 진입하는 입구.

철조망 사이에 문을 하나 설치해두긴 했더라는.

사진에 보이는 저 아저씨는
오전에 같은 배를 타고 들어온, 혼자 백패킹을 온 아저씨.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지만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도 하고, 간간히 동행도 하며
여행에 대한 나름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국내 왠만한 산은 다 다니셨고, 홍콩 산행 100Km, 티벳이니 이집트니...
좋은곳은 다 다녀오신듯.

그렇게 많이 다니셨는데 그중 가장 좋았던곳은 어디었냐는 나의 질문에
주저없이 티벳이었다고 말하던 아저씨.

그덕에 다음 나의 여행지는 티벳이 될것만 같다 ^^;






배낭을 둘러매고 가파른 경사길을 헉헉대고 오르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보니
시원시원한 풍경이~

배낭맨 내 모습을 그림자로나마 남겨보고자 한컷.







헉헉대며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눈앞에 나타난 멋진 풍경!!

키큰 나무하나 없는 드넓은 초원이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이 광경을 보라!

시작부터 이렇게 멋진 풍경이 ...
이광경만으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얼굴에 미소가 절로 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걸음 한걸음 옮기며 이곳 저곳 고개만 돌려도
절경이 펼쳐지는 개머리능선.







캬..

사진으로는 1/10도 담을수 없는 이 느낌.

이 멋진 풍광속에 홀로 서 있을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수 없다.








무슨말이 필요하랴...

어딜 둘러보아도 단 한명도 발견할수 없는 철저하게 혼자인 시간.
자동차소리도, 음악소리도 그어떤 인공적인 소리도 전혀 없는 자연과 나밖에 없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사람 하나 지나다닐만한 폭의 오솔길을 제외하곤
나무 한그루 없는 초원이 온 산을 뒤덮고 있는 이 멋진 광경!!

같이 못온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혼자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엇다.








이렇게 멋진 이 개머리능선이 골프장 예정지라니 -_-;;;

그깟 골프.. 다른 좋은데 가서 공놀이 하고, 이곳에 와서 경치를 즐기며 힐링을 하세요 그냥 좀.


그냥 이모습 이대로 얼마나 좋은가.

이것에 뭘 더할거며, 뭘 뺄수 있겠는가...






개머리 언덕 거의 다 와서 만나는 조그만 소사나무 숲을 올라가면
이제 곧 목적지!

끝이보인다.







아. 저어기... 바다가 보이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절경이 기다리는 바로 그곳!!







목적지에 다 와서 새 한마리가 내 머리위를 계속 돌며 시끄럽게 울어댄다.

그냥 돌기만 하는게 아니고 가끔씩 위협하는듯한 비행을 하는거 보니
근처에 새끼가 있는 둥지가 있는모양.

걸어가는동안 동지가 생긴듯 했다 ㅎ




35mm랜즈밖에 없어서 자세하게 찍지는 못했지만..

갈매기는 분명 아니고... 저 새는 뭘까?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개머리언덕!!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코앞에!!






이건 뭐...

식상한 표현이지만 완전 그림같은 풍경이 아니더냐...
















빨간 텐트가 무척이나 풍경과 잘 어울리던...








오늘 이곳에서 밤을 보낼 동지(?)들.

나까지 단 세팀.

할랑하니 서로 전혀 방해되지않를 딱 좋은 숫자.








( ▶ 큰 파노라마 사진은 여기를 클릭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031C0E3551A1ABCB0C )

이 풍경이 너무 아까워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저물어가는 해를 배경으로 눈부신 바다와 완만한 곡선과 초원이 만들어낸 절경.

왜 사람들이 굴업도.. 굴업도.. 하는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광경이었다.







딱히 바닷가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낚시같은거 하려고 내려가려면 힘들지만 가능은 할듯.







최고의 포인트라고 생각되던곳.

아무생각없이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된다.


저 빨간 텐트는 아까 만났던 혼자오신 그 아저씨.
텐트가 좋아보여 구경좀 하고..
나중에 찾아보니 백만원 조금넘는 ㄷㄷㄷ
전 못사겠네요 ㅠㅜ






배낭을 아무곳에나 던져놓고 이곳저곳 둘러보는중.

어디를 봐도 참 좋다.







그러던 와중 만난 엄청나게 큰 민달팽이.ㄷㄷ

담배가 8cm니까.. 대략 10cm정도 되는 거대 달팽이 ㄷㄷㄷㄷ







해안쪽으로 경사가 45도 정도 되는...

장난치다 잘못 구르면 크게 다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스키장 최상급 코스가 끽해봐야 30도정도인데..
막상 최상급 코스에 서면 절벽같은 느낌이니까
45도면.. 꽤 가파른거다.

일단 구르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는각도라
보기보다 무척이나 위험한지형이다.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해풍탓에 키가 자라지 못한 독특한 형태의 가지를 지닌 나무들도
마치 그자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걸 안다는듯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침에 비가오고 날이 흐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날이 맑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대로 저녁노을도 볼 수 있을것 같아 행운인듯!







저멀리 빨간텐트.

생각보다 꽤 넓은 개머리언덕 끝자락.








저어기 내가 내팽개친 파란 배낭이 보인다.

대충 어느정도의 넓이인지 감이 올듯.







그리고..

굴업도 개머리능선에서는 사슴을 쉽게 만날수 있다던데...
어찌된게 오는동안 사슴을 통 볼수 없었다.

오전에 올라온 아저씨 이야기로는 오전에는 여기저기 사슴이 엄청 많았다고 하던데...
오후에는 한마리도 안보이는것이었다 ㅠㅜ
무척이나 아쉬워하던중
저어기 멀리 몇마리가 나타나서
겨우겨우 아쉽게나마 사슴의 존재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워.라.






내 텐트.

싸구려지만 이런 풍경속에 펼치니 그냥 그림이 된다.







멋지다!

저곳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려본다.







텐트 안에서 지친 다리 뻩고 잠시 쉬면서

일몰을 기다리는중.

이곳까지 오는동안 너무 멋진경치를 많이 봐서
하루가 너무나도 충실하고 뿌듯한 느낌이다.

정말 오길 잘했다. 굴업도!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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