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굴업도 백패킹 - 사구가 멋진 목기미해변, 힙겹게오른 덕물산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3. 5. 29. 08:53

본문


앞에서 이어서...
( ▶ 앞글 :
 http://dunkin.tistory.com/4247 )


배낭 던져놓고 나선 산책길.

짊어진 배낭이 없으니 좀 살맛난다.

해무가 살짝 깔린 흐린날씨라 조금쌀쌀한 감이 있어
경량 패딩 하나 걸치고 해변가를 걸어본다.




꽤나 긴 모래사장이 펼쳐진 목기미해변.

이 넓은 해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어색하기도 하면서도
굉장히 자유로운 마음이 막 밀려든다.






위태로워 보이는 바닷바람에 깎여 뿌리가 드러난 소나무.

굴업도의 사구는 매년 몇미터씩 위치가 밀려난다더니 그 영향인건지...







지금의 굴업도 풍경으로는 믿기지 않지만, 한때 민어잡이로 북적거렸다는 굴업도.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과거 번성(?)했던 흔적만이 아련하게...







물도 맑고. 모래도 깨끗한것이

이 해변만으로도 가족들 데리고 한번 더 와보고싶단 생각이...







아~무도 없는 해변.

한참을 거닐다 뒤돌아보니

내 발자국만이 홀로...


혼자 섬여행 떠난다니
농담반, 어느년이랑 같이 가는거 아니냐던 아내에게
자신 있게 혼자다녀왔다며 보여줄 수 있는 증거 사진이다 ㅎㅎ







해안이 끝나는곳에서 무작정 모래언덕을 타고 올라 근처 언덕으로 올라가보았다.

기괴한 형상의 나무가 대문처럼 나를 반기는곳으로...







한때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 건물.

지금은 반쯤 모래에 묻혀 방치되어있는 건물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모래언덕을 힘겹게 오르니 근방의 덕물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듯.

바다도 보고, 해변도 보고, 산도 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섬여행.






낮은 구릉지지만 이만큼 올라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이 또한 색다른맛.

높은데서 보면 훨씬 멋있겠지?

등산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는 나.
세상에나.. 스스로 산을 오를 생각을 다한다 ㄷㄷ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나보다 ㅋ






바라만 봐도 걷고싶에 만드는 길.

이 길을 따라 덕물산을 한번 올라보기로!

(사실은 연평산인줄 알고 올랐는데.. 여행다녀와서 보니 덕물산 -_-;; )






굴업도의 덕물산은 소사나무 군락지로 나름 유명하다고...

구불구불한 가지가 흔히 보던 나무들과 다르게 생긴 독특한 형태의 소사나무.

그사이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어본다.







저~어기 젤 뒤에 솟은 봉우리가 덕물산 정상.

하아~
아침에 쌀쌀한 날씨덕에 걸치고 온 패딩은 벗어들었지만 걸리적거리고,
DSLR카메라는 무겁기만 하고...
과연 저기를 가야하는걸까..

그래! 지금 아니면 언제 올라보겠어!! 라며 한걸음 내딛어본다 ㅠㅜ







한참(?) 올라와서 돌아보니 방금전 홀로 거닐었던 목기미 해변이 길다랗게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이때부터 해가 슬슬 뜨기 시작한다.

비맞으며 출발해서 날씨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었는데
다행이 날끼가 괜찮아져서 마음이 한결 놓였다.







소사나무사이로 이어진 등산로.

아주 낮설면서도 재미있는 풍경이...






덕물산의 등산로.

조금 오르다보면 점점 길이 험해진다.






결코 쉽지않은 등산로.

아침에 떠날때 운동화를 신고갈까.. 등산화를 신고 갈까.. 한참 고민하다 등산화를 신고 왓는데
정말 잘한짓이었다고 계속 되뇌이게 되는 등산로.
아마 운동화 신고 왔다면 중간에 도로 내려갔을것 같다.

행여나 운동화 신고 굴업도를 왔다면... 덕물산 오르는건 말리고싶다.






덕물산 정상!!

숨을 헉~헉~거리며 겨우 오른 덕물산.

겨우 해발 160m조금 넘는 낮은 산이지만
등산이라곤 치를 떨던 나에겐 대.단.한.일 !! ㅎ

저 돌무덤에 나도 돌 몇개 올려 놓았다.
제일 위에도 하나놓고...
바람불어 떨어지면 아쉬우니 중간에도 하나 꽃아놓고..
혹시몰라 저쪽에도 꽃아놓고..
보험삼아 아랫쪽에도 몇개 꽃아놓고 ^^;;;






덕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굴업도의 풍광은 ... 과히 예술!!!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생긴 섬이라더니 과연!!

실로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리조트 짓고, 골프장을 지으려 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스물스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으니...
반대편 저~~끝에 보이는 저기까지 배낭매고 걸어가야 한단 말이지 ㅠㅜ







아침 쌀쌀한 날씨덕에 입고나왔다 천덕꾸러기 짐이 되어버린 패딩과...
등산 스틱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배낭에 달아놓고 내팽개쳐버리고 온 탓에
등산스틱용으로 바닥가에서 줏어온 큰 도움이 된 대나무 막대기 ㅋㅋ






정상 도착 인증샷~

타이머 걸어놓고 찍는 셀프사진은 힘이든다 ㄷㄷ

인증샷도 찍었으니 슬슬 하산~





( ▶ 큰 파노라마 사진은 여기를 클릭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015C993351A1AC4F17 )

내려오다 보니 산중턱에 굴업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들어진 스팟이 있어서
이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았다.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까지만 와도 충분했을것을 ㅠㅜ







캬~ 내가 찍었나 싶을정도로 멋진 마음에 드는 사진.

저 멀리 바다위에 기암괴석 3개가 서 있는것도 무척 신비로웠다.
저곳이 어딘가 찾아보았더니
http://www.oneclick.or.kr/contents/travelinfo/travelinfo4.jsp?cid=94199 )
재미난 전설이 있는 '선단여'






하산중 아침에 거닐던 몰기미 해변을 바라보니
해가 뜨고 날씨가 화창해져서 그런지 오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섬 이곳저곳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을 자랑하는 굴업도.






그냥 한번.. 이런 사진도...







잠시 쉬었다가는 시간.

쉬다가 이참에 셀프사진이나.. 싶어 타이머 걸고 한컷.








하산하면서 보이는 풍경은
오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







이~쁘다!







저 머리 보이는 섬은 아직 해무에 뒤덮혀있는 모양.







숲속에서 곱디 고운 이끼가 꽤 넓게 피어있는 곳을 발견하곤 한컷.

길이 아닌곳을 걷다 이런것을 발견할때면 괜한 흥분이 ㅎㅎ


이어서 계속...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