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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던 주말. 가을의 멋이 가득했던 일산 호수공원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4. 11. 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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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이 가기전에,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호수공원을 가 봐야지.. 봐야지.. 하기를 벌써 몇일째인지..


지금 아니면 시간이 없을것 같아 카메라를 꺼내들고, 딸아이 아내와 함께 호수공원을 찾았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와는 달리 하늘은 맑았는데


바람이 무슨 태풍이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매섭게 불던날.






호수공원을 향하던중 멋지게 단풍이 든 나무 발견.


약간 끝물인 느낌이 들지만 살짝 기운 햇살을 받아 멋지게 자태를 뽐내던...










일산 호수공원에서 가장 좋아하는곳.


가을이면 한번쯤은 꼭 찾아서 일부러 낙엽 밟으며 걷는다.


마치 숲속에 온듯한 느낌이 참 좋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가니 가을의 한복판을 달리는것 같아 즐겁더라는..









자연스러운 숲길.


이상태로 죽~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예전에도 이런 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이 다니면서 분위기 좋다고 소문(?)이 나자


'메타세콰이어 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거기다가 경계석을 세우고 주위에 꽃을 심고 -_-;; 황당한 짓을 해놓았더라는...


숲길 같던 자연스러움이 볼만해서 사람들이 찾던 길 이었는데 말이지.


여긴 제발 그대로 두었으면...










딸아이와 손잡고 숲길 걷기.


벌써 이렇게 컷나? 싶은 생각에 흐뭇~한 기분 기분이 든다.









아빠 도토리!


여기 잣이 있네?!



키가 작아서 그런지 그런게 잘 보이나보다.


도토리야 이해가 가지만.. 잣 알맹이를 찾아서 보여주는데 황당 ㅎ


저번에 휴양림가서 도토리도 줍고 잣도 줍고 했던게 기억이 나나보다.










매섭게 바람이 불던날.


나뭇가지가 정신없이 흔들리고, 낙엽이 휘리릭 날라다니는 멋진 풍경을 선사해줘서 좋긴 했는데


딸아이는 추운가보다. 나름 꽁꽁 싸매고 왔는데...


막 트레일러로 자진해서 기어들어간다 ㅎ


엄마 패딩으로 꽁꽁 싸줬더니 따듯하다고 좋아하는... 









숲속 노래방(?)이 열렸다 ㅋㅋ


나는 모르는 노래, '꼬마 다람쥐 또미'라는 동요 같은건가본데 어린이 집에서 배워왔다며


무척이나 자신있게 부르는데.... .. 무슨노래인가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ㅋㅋㅋㅋㅋ


완전 다르다 ㅋㅋㅋㅋㅋ


노래에 재주가 없나보다 ㅋㅋ









죽~ 따라 걸으면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


느긋하게 가을을 즐기며 한바퀴쯤 걸어볼만한 풍경이다.









단풍이 끝물이라... 여기저기 쌓인 낙엽들.


밟을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낙엽이 밟는것도 좋아하고, 낙엽을 태우는 향기도 참 좋아하는데


화재위험 때문인지 요즘은 낙엽 태우는걸 볼수가 없어 많이 아쉽다.









좌측의 두 커플과 우측의 두 싱글 남녀가 대조적인...


가을을 제대로 즐기시는듯.


암.. 가을은 혼자 다녀야 제맛.








패딩을 둘둘 싸매고서 트레일러에 앉아 있으니 따땃하니 잠이 솔솔 오는 모양.


눈이 스르르 감기고 있던...ㅋ


가을 호수공원의 풍경을 즐기기엔 아직 어린 딸아이.









바람이 매섭게 부는날임에도 가는 가을이 아쉬워 많은사람들이 호수공원을 찾은듯...









낙엽으로 뒤덮힌 분위기 좋던 길.


봄이면 벚꽃잎이 날리고, 가을이면 낙엽이 날리고...


집앞에 이런곳이 있다는건 축복(?)이다.









햇볓을 받아 색이 이뻤던 단풍잎이 너무 근사해서 사진을 찍었건만


사진은 왜 이리 별로인지...








누가 정해놓은것도 아닌데 호수공원의 딱 한군데서 매일 벌어지는 바둑,장기판.


술,담배,고성 없이 순수하게 바둑/장기를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휴일임에도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도...


이런 멋진 풍경 속에서 조깅을 하면 왠지 힘도 하나 한들것 같다는 생각이... (그럴리가 있겠냐만 ㅋ)









벌써 낙엽이 거의 다 떨어져 초겨울 쓸쓸한 분위기를 내는 나무들도 꽤 된다.









바람에 날려온 은행잎.


저물어 가는 햇살을 받아 지며에 황금 자갈을 뿌려놓은듯이 이쁘다.









호수공원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타면 안된다. 지나가고 싶다면 저렇게 끌고 다녀야함.


산책로 입구에 버젓이 자전거 진입금지라고 되어 있어도 못본건지, 특별히 제재가 없어 무시하는건지


종종 자전거를 타고 산책로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겟다.



외지인이 자전거 빌려타고 처음 호수공원을 온 경우야 처음이라 몰라서 그랬거니.. 하지만


딱봐도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분들도 거침없이 타고 들어오는것 보면 좀 그렇더라는...









근육질 나무 ㅎㅎ


수령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불끈불끈하니 거친 매력이 만점이다.


저~어기 외국의 국립공원 사진에서나 보던 그런 느낌도 살짝 ㅎ









해가 저무는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세상이 붉은색 필터를 씌운듯 가을과 더욱 어룰리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냥 걷고만 있어도 좋음 ^^








호수 한쪽에 멋지게 군집한 갈대밭.


저무는 햇살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풍경이 기가 막히더라는...








저물어가는 햇살에 대단히 특이한 색으로 빛나던 풀잎도 멋지지만


오늘 하루종일 불어대던 거친 바람덕에 더더욱 멋진 풍경이 연출되는...


이런건 정지 화면인 사진으로 표현이 안된다!


(포스팅 마지막에 동영상으로 찍은것도 올려 놓았다.)









노을...








바람...


샤르르르르~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갈대밭 풍경.


잠시 같이 온 아내와 딸아이도 잊게 만들 정도로 멋있었음 ㅎ










어둑어둑 해지고 집으로 가는길.


낙엽 깔린 숲이 멋있어서 한컷.









호수공원 전역이 불게 물들거나, 누렇게 마르거나... 그런 와중


싱그러운 초록에 붉은 낙엽들이 깔려있는 보색이 멋진 특이한 광경에 카메라를 들어본다.









호수공원 한바퀴 돌면서 짬짬히 찍어본 동영상.


바람.. 어쩔 ㅎ




거친 바람에 호수공원을 갈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안갔으면 후회 했을뻔...


특히나 이 바람과, 오늘처럼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면 아마도 다음주면 낙엽도 다 떨어지고

황량하니 초겨울 풍경만이 남아 있을것 같아서 시간 내어 오늘 찾아가길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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