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송년회를 .. 대명 비발디 파크 에서 했었다.
술을 안마신지 몇년 되어서
이런 송년회 라던지 회식 자리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but 스키장에서의 송년회이니 만큼 음주가무 외에 뭔가 할 짓(?)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하필이면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웠던날...
담배 한대 피려 장갑을 벗으면 10초만에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강추위 !
맨살이 노출된곳은 칼 바람에 찢어지는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 그래도 죽어라 열심히 보드를 탔다.
그 와중에 리프트 타려고 줄서있는데...
내 코앞 20cm 의 염장 커플 -_-;;
이 추운데 장갑을 벗더니 곱상한 맨손으로 살포시 남친의 목도리를 정리해주며 눈웃음을 날려주는 ... 썅.
저~어기 안보이는데 가서 그러란말이다 -_-^
같이 놀던 직장동료들과.. 사진도 몇장 찍고...
저때의 내 설정은.... 시속 100km 활강중인... 쿨럭~
뭐..
아무리 추워도 오전 9시 부터 오후 까지 꽉 체워 타주고..
저녁 먹고 밤 10시 부터 자정까지 또 타고..
체력고갈 -_-;;;
그래도 오래간만에 보드 타니 재미있었었다는..
달려라 달려!!
짬날때 지하 아케이드에서 잠깐 놀아주고....
하루 자고.. 다음날
대충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젠장 -_-;;; 눈이 온다.
대명 리조트가 알다시피 산 하나를 넘어야 하는 관계로.. 눈이오면 대책이 없다 -_-
딱. 출발하려는데 길 막고 제설작업 할게 뭐람...
제설작업 하는동안 주차장에 1시간 30분이나 꼼짝없이 같혀 있었다는 ㅠㅠ
간만에 어디 가서 1박 하고 와서 그런지
이런 저런 상념에도 젖어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조금 고생스러웠긴 했지만.
나름 재미나고 즐겁게 놀다온 송년회.
언제 시간 되면 좋은 사람들이랑 1박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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