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이 먹고싶었읍니다 ㅠㅜ
...
주머니가 얄팍해서 싸구려 곶감 먹어버릇하다보니
틀림없이 중국산일테고~ 달지도 않고~ 먹은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백화점가서 때깔좋은 맛나보이는것 딱 찝으면 7~8만원 -_-;
( 30개정도 넣고 12만원 하는것 까지 봤다 -_-;;; )
그러니 어쩌겠나..
만.들.어.먹.는.수.밖.에...
어흑~
무턱대고 저지른 일이지만..
뭐.. 잘 안되면 조낸 비싼 음식물 쓰래기 치운다고 생각하고
눈 딱!! 감고 씨없는감 두박스를 샀다.
단단한놈을 사야하나.. 말랑말랑한걸 사야하나...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해본적도 없고~~
그래서 .. 음...
감 꼭지에 소주를 뭍혀서 일부러 살짝 익혀서 곶감을 만든다는 말이 얼핏 떠올라
살짝 물렁한놈으로 만들기로...
곶감.
뭐.. 날씨좀 쌀쌀해질때쯤 감 깎아서 그냥 널어놓으면 되는거랬어!!
라고 .. 막연히 시작은 했는데...
박스를 열고 눈앞에 딱 보이는 감 150개 -_-;;;;;
허허... 이것참...
이걸 다 깎으려니.. 눈앞이 깜깜 ㅠㅜ
미숙한손놀림 감안해서 .. 하나에 2분 잡고..
150개면.. 150 * 2 = 300분 = 5시간 !!!
담배피고 밥도먹고 쉬도 하고 전화도 받고 어쩌고 하면.. .. 으... 으.....
시작도 하기전에 완전 질려버림.
그러나..
의지의 한국인!!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조물조물 감을 깎다보니
한박스를 다 깎을때쯤 되니
내 손이.. 감 깎는 머쉰이 되어있더라는 -_-;;
한마디로 뭐.. 감깎는 생활의 달인. 이쯤 되는듯 ㅋ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아이고~~~~~
암튼 고생고생해서 다 깎아놓으니
때깔도 이~~쁜게
왠지모를 뿌듯함이 마구마구 밀려오더라.
자..
이제 저걸..
하나하나 실에 묶을일을 생각하니...
어흑~~
살려주세요 ㅠㅜ
지끈거리는 허리를 부여잡고
결국은 죄다 묶어서 베란다에 내다 널은
의지의 한국인!
( 스스로 무척이나 감탄하는중이다 ㅋ )
자..
이놈이 별 탈 없이 잘 ~~ 말라서
(곰팡이라도 피면... 어흑~ 제발~~~ 플리즈~~ )
올 겨울 맛있는 곶감을
아~무 부담없이!
마구마구 우적우적 먹을수 있으면 좋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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