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반납하고...
남들 다~떠나는 피서에 열나 부러움을 느끼다가
한나절 시간이 나서 훌쩍 혼자만의 짜투리 피서를 즐기기로했다.
(주말에라도 가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그 지옥같은 교통정체.. ㅡ,.ㅡ;; 생각하기도 싫어!)
비록 밤샘 당직에 몸은 피곤했어도...
젠장. 바닷바람 함 쐬야되지않겠어!
가까운곳, 뻑하면 가는곳, 그나마 사람 작은곳.. 이라고 생각하고 간곳이
영종도 ㅡ,.ㅡ;; ( 맨날 거기야 ㅡ,.ㅡ;; )
암튼.. 인천국제공항가는 전용도로를 올라타버렸다.
오늘따라 안개가 좀 짙어서 그런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길 같아 보인다 ^^;
걸거적거리는것도 신경쓸 사람도 없고.. 해서.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영종대교 기념관(?)에를 잠시 들렀다.
기념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종대교...
근사한 다리지만... 물은 다 빠지고, 안개가 심해서 하나도 멋 없어 보였다. ㅡ,.ㅡ
그 옆의 끝없이 펼쳐진 갯벌은 그나마 좀 볼만한듯...
(저기에 오만것들이 다 산다지? ..
함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순식간에 물들어와 빠져죽을것 같아 보류ㅠㅠ)
땀좀 식히고 세수 한판 때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
영종대교 하부도로로 달렸다.
버스타고 공항을 가거나 아무생각없이 달려가면 볼수 없는 하부도로.
외국 영화에서 가끔 접해보던 하늘이 덮힌 다리.
... 꽤 이색적이었다.
(언듯 맬깁슨의 conspiracy theory 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더 좋은 영화도 많을텐데.. 맬깁슨을 꽤 좋아하다보니 ^^;; ;)
(생각해보니... 이런 교량은 울나라에서 첨 보는덧 해다 ㅡ,.ㅡa)
암튼.
순식간에 도착한 영종도.
이젠 꽤 유명해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버글버글했다 ㅡ,.ㅡ;;;;
(여기 지나댕기면서 이렇게 사람많은건 처음봤음 ㅡ,.ㅡ)
온갖 향락객들과 너저분한 도깨비 상점들.... 귀를 아프게하는 싸구려음악에...
왜 이런걸 피서라고 자청해서 모여드는지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광경들이었다.
나름대로의 짧은 한나절을 시원하게 즐겨보기 위해...
이 푹푹찌는 더위에 창문 꼭꼭 닫고 에어콘두 안키고.. 그렇게 도착한 영종도.
( 열나 미련맞아 보이겠지만... 도착하고 바다에 딱 내렸을때 그 시원함과 해방감이란...
이런 미친짓 하지않고는 알수없는 기분일 것이다 ㅋㅋㅋ)
마빡에 송글송글... 땀들... ^^;
볼.. 목.. 온몸 어느 한구석 땀이 베어나지 않는곳이 없다..
으악~~~보기만해도.. 짜증나지 않는가 ㅡ,.ㅡ;;;
영종도에 막 도착했을때 팔에 맺힌 땀들이....
사진찍는동안 두배가 되어버렸다... 으~ 이때의 더위가 최고조였어 !!
오른팔이라고 예외일쏘냐 ㅡ,.ㅡ;;;;;
이렇게.. 힘겹게(?) 바닷가를 도착해서...
향락객들의 뒤로하고 그나마 조용하고 사람 코빼기도 안보이는 갯바위로 올라갔다..
왜?.... 기왕온거 낚시도 함 던져봐야지 ^^
한 한시간 가량 잡생각 다버리고 열중했다.....열중..
뭐.. 열심히 한다고 다 잡히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오늘은 꽝. ^^;
미련없이 낚시대를 접고.
그간 해를 보지 못한 나의 속살들에게 햇님을 구경 시켜주기로 했다.
겟바위 뒤쪽으로 사방 500m 에 사람 비슷한것도 안보이는곳을 어렵싸리 찾아 자리깔고
훌렁 훌렁 벗어던진다음.. 퍼지기! ^^ ( 물론 자그마한 반바지 하나는 입어줬다 ^^;;; )
멀뚱멀뚱 앉아서 멀리서 조개줍는 아이들을 잠시 바라보다...
본격적인 퍼지기 ^^
잔잔~한 연주곡들을 들으며 바닷바람 솔솔 맞으면서...
안개덕분에 따갑지 않은 햇살을 맞으며 노긋노긋해지는 팔다리를 느끼면서...
잠시 달콤한 잠...
지친 몸이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역시.. 한가로움 만한 것은 없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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