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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동안만의 피서.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3. 8.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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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반납하고...

남들 다~떠나는 피서에 열나 부러움을 느끼다가

한나절 시간이 나서 훌쩍 혼자만의 짜투리 피서를 즐기기로했다.

(주말에라도 가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그 지옥같은 교통정체.. ㅡ,.ㅡ;; 생각하기도 싫어!)



비록 밤샘 당직에 몸은 피곤했어도...

젠장. 바닷바람 함 쐬야되지않겠어!



가까운곳, 뻑하면 가는곳, 그나마 사람 작은곳.. 이라고 생각하고 간곳이

영종도 ㅡ,.ㅡ;; ( 맨날 거기야 ㅡ,.ㅡ;; )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625)s F4.9


암튼.. 인천국제공항가는 전용도로를 올라타버렸다.

오늘따라 안개가 좀 짙어서 그런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길 같아 보인다 ^^;



걸거적거리는것도 신경쓸 사람도 없고.. 해서.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영종대교 기념관(?)에를 잠시 들렀다.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400)s F7.1


기념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종대교...

근사한 다리지만... 물은 다 빠지고, 안개가 심해서 하나도 멋 없어 보였다. ㅡ,.ㅡ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322)s F9.0


그 옆의 끝없이 펼쳐진 갯벌은 그나마 좀 볼만한듯...

(저기에 오만것들이 다 산다지? ..
  함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순식간에 물들어와 빠져죽을것 같아  보류ㅠㅠ)

땀좀 식히고 세수 한판 때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

영종대교 하부도로로 달렸다.

버스타고 공항을 가거나 아무생각없이 달려가면 볼수 없는 하부도로.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200)s F2.8


외국 영화에서 가끔 접해보던 하늘이 덮힌 다리. 
 ... 꽤 이색적이었다.

(언듯 맬깁슨의 conspiracy theory 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더 좋은 영화도 많을텐데.. 맬깁슨을 꽤 좋아하다보니 ^^;; ;)
(생각해보니... 이런 교량은 울나라에서 첨 보는덧 해다 ㅡ,.ㅡa)


암튼.

순식간에 도착한 영종도.

이젠 꽤 유명해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버글버글했다 ㅡ,.ㅡ;;;;

(여기 지나댕기면서 이렇게 사람많은건 처음봤음 ㅡ,.ㅡ)

온갖 향락객들과 너저분한 도깨비 상점들.... 귀를 아프게하는 싸구려음악에...

왜 이런걸 피서라고 자청해서 모여드는지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광경들이었다.




나름대로의 짧은 한나절을 시원하게 즐겨보기 위해...

이 푹푹찌는 더위에 창문 꼭꼭 닫고 에어콘두 안키고.. 그렇게 도착한 영종도.

( 열나 미련맞아 보이겠지만... 도착하고 바다에 딱 내렸을때 그 시원함과 해방감이란...

이런 미친짓 하지않고는 알수없는 기분일 것이다 ㅋㅋㅋ)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158)s F2.8


마빡에 송글송글... 땀들... ^^;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50)s F2.8


볼.. 목.. 온몸 어느 한구석 땀이 베어나지 않는곳이 없다.. 

으악~~~보기만해도.. 짜증나지 않는가 ㅡ,.ㅡ;;;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158)s F2.8


영종도에 막 도착했을때 팔에 맺힌 땀들이....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158)s F2.8


사진찍는동안 두배가 되어버렸다... 으~ 이때의 더위가 최고조였어 !!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100)s F2.8


오른팔이라고 예외일쏘냐 ㅡ,.ㅡ;;;;;



이렇게.. 힘겹게(?) 바닷가를 도착해서...

향락객들의 뒤로하고 그나마 조용하고 사람 코빼기도 안보이는 갯바위로 올라갔다..

왜?.... 기왕온거 낚시도 함 던져봐야지 ^^

한 한시간 가량 잡생각 다버리고 열중했다.....열중..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500)s F7.1


뭐.. 열심히 한다고 다 잡히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오늘은 꽝. ^^;

미련없이 낚시대를 접고.


그간 해를 보지 못한 나의 속살들에게 햇님을 구경 시켜주기로 했다.

겟바위 뒤쪽으로 사방 500m 에 사람 비슷한것도 안보이는곳을 어렵싸리 찾아 자리깔고

훌렁 훌렁 벗어던진다음.. 퍼지기! ^^ ( 물론 자그마한 반바지 하나는 입어줬다 ^^;;; )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625)s F2.8


멀뚱멀뚱 앉아서 멀리서 조개줍는 아이들을 잠시 바라보다...

[Canon] Canon DIGITAL IXUS 400 (1/200)s F7.1


본격적인 퍼지기 ^^

잔잔~한 연주곡들을 들으며 바닷바람 솔솔 맞으면서...

안개덕분에 따갑지 않은 햇살을 맞으며 노긋노긋해지는 팔다리를 느끼면서...

잠시 달콤한 잠... 





지친 몸이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역시.. 한가로움 만한 것은 없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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