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포구에 장보러 잠깐 갔다가..
시화 방조제서 잠깐 새끼 우럭이나 집으려다가..
길 꽉꽉 막히는거 보고선 질리던 참에 마침 생각난 '안산 갈대 습지 공원'.
네비게이션으로 때려보니 그리 크게 멀지 않은거 같아서
무작정 네비게이션 안내만 따라서 달려갔다.
그다지 사람도 많지않고 한가해서 참 좋더라는....
[ 가로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라.]
자.자..
일단.
파노라마로 구경시켜주마 !!
클릭해서 보면 넓게 펼쳐진 갈대습지공원이 짜잔!!!
갈대습지공원에서 유일하게 하나있는 건물 ( 물론 화장실도 달랑 여기 하나) 의 2층에서 파노라마로 찍어보았다.
여기 2층에서 망원경도 2대 설치 되어있는데
갈대숲 사이에서 므흣한 연인 찾아내기 하느라 눈 벌건 아저씨들이 망원경을 잡고 놓질 않는다 ㅋㅋ
'어~ 어~ 저 키스하고 난리났네.. 다보이네 다보여'
이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뒤에 기다리는 아이들을 외면하곤 망원경을 놓지않는 아저씨 ㅋㅋ
이런 거대 새들이 군데군데 심심치 않게 날아다닌다. ( 새이름은.. 물론 모름 -_-;; )
생태계가 이빨이 착착 맞아 돌아가는듯한 느낌. 습지 환경이 정말 잘 조성된곳.
오오~ 이놈은 뭔가.
오배곤 동전에 그려진 그놈인감?
( 물론 무슨 새인지는 모른다 ㅠㅠ 백로? 외가리? ㅠㅠ )
하~ 갈대밭.
바람불면 사르륵~ 사르륵~하는게 느낌 참 좋다.
기어이 갈대밭을 비집고 들어가서 사진 한방 남김.
근데. 돌아다니다 보니 수도없이 보이는 '뱀조심' 팻말 !!!
특히나 날씨가 풀리면서 지금 뱀이 많다고 하는말도 들었는데...
모르니 저러고 들어갔지 알았다면 안들어갔다는.. ( 존나 소심 ^^;;; )
이곳. 사진찍기 참 좋더라.
(짧아서 허공에 바둥거리는 다리 ㅠㅠ)
오후 햇살 잔뜩 머금은 갈대.
갈대는 말이지...
가슴 싸~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그모습.
언제봐도 쓸쓸해보여...
갈대밭 사이로 이런 얕은 물가도 있는데....
가만히 내려다보면....
가만보면 이~따만한 잉어니 뭐니 팔뚝만한 물고기가 잔뜩 있다.
고기가 살짝만 움직여도 흙탕물이 일면서 고기 형체를 찾기 힘들더군.
역시 맑은물엔 큰 고기가 안산다는 옛말이 딱 들어맞는것 같다.
그 팔뚝만한 물고기들을 노리는 새.
흙탕물을 일으키며 숨어다니는 놈과
호시탐탐 방심한 틈을 노리는 포식자.
역시 세상은 살벌한곳이다.
룰루랄라~
잠시 쉬고있는데 얼핏 눈에 들어온 팻말.
뚱.딴.지.
뚱딴지 같은 소리 한다고들 하는데... 그게 식물이름이었다니 -_-;;;;;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a
궁금하면 지식인에게 물어보자 ㅋㅋㅋ
뚱―딴지[명사] 국화과의 다년초. 땅속줄기의 끝이 굵어져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가 됨. 줄기에는 잔털이 있으며, 초가을에 노란 꽃이 핌. 덩이줄기는 식용 및 가축의 사료나 알코올의 원료로 쓰임. 돼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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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없는게 없는 지식인 ㅋㅋ
이 습지공원이란게...
그냥 갈대좀 있는 아담한 공원쯤으로 생각했는데..
큰. 오. 산 ㅠㅠ
조..존나 넓다.!!!!
해 가릴 모자 하나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반쯤 돌다 지친다.
게다가.. 처음의 그 덜렁 하나 있는 건물 말고는
물한모금 마실 곳 하나 없어서
물통 하나쯤 들고다녀야지
안그럼 나처럼 낭패본다 ㅠㅠ
아~~ 갈증나~~
왠지 저 갈대밭 사이에 주라기 공원에서 등장하던 벨로시 랩터 무리가 숨어있을것만 같은..
( 상상력 이란곤 초딩수준 ㅠㅠ )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를 뒤로...
내 생활반경에서 흔히 볼수 없는 갈대 풍경.
지칠때까지 봐 주리라.
올림픽공원의 그 유명한 나무와 비슷한 컨셉으로 자리잡은 달랑 한그루 있는 나무.
사람들의 뇌리속에 딴에는 인상 깊게 남고싶었나보다 ㅋ
그나저나....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갈대밭이 저렇게 끝없이 넓게 펼쳐저 있다.
존나 넓어서 다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갈대공원은 한마디로 조족지혈이더라는 ^^;;;;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은 드넓은 갈대밭.
저 속에서는 먹고 먹히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 있겠지만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내 눈에는
무척이나 평화롭다.
저~기 왼쪽 한 귀퉁이 10%가 갈대습지 공원.
자.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사진으로 마무리!
사진을..클릭! 해서 보시옷 !!!
상당히 외곡되어서 좁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드넓음. ^^;
다음에 혹시 갈대습지공원을 갈 일이 있다면
해지는 노을에 맞추어서 한번 가보고 싶다.
노을지는 갈대밭이라..
상상만 해도 너무 좋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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