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일산 초가을의 호수공원 산책...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8. 10. 26. 16:16

본문




집 앞이 호수공원이면서
생각보다 자주 가게 되질 않는다.

오늘은 큰맘먹고 더 추워지기 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미적 미적 나가본다.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벌써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

올 가을 억새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쉬운대로 호숫가 한구석에 억새? 갈대?가 한뭉텅이 자라있다.








많지도 않은 딱 사진에 보이는 만큼의 한뭉텅이.
호숫가를 잘 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이지만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기분이 노긋노긋~









이름모를 이상한 빨간 열매.
나뭇가지에 가시도 나있고...

생긴거 봐서는 가시오가피는 아닌데 말이지...








호수를 반바퀴 빙~돌아서 도착한
호수공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파릇파릇할때도 좋지만
누런 낙엽이 떨어져서 걸을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는
이맘때의 이곳이 가장 좋다.








올해는 가을내 날이 꽤나 따듯했던지라
낙엽도 아직 별로 쌓이질 않았고
심지어는 바닥에 푸릇푸릇한 풀까지 남아있더라...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마냥 좋기만 하다...










저물어가는 햇살과
파릇한 잡초와
말라 비틀어진 낙엽.

뭔가 그림이 되는듯.








햇살이 참 좋은 오후...









나름 마지막 잎새 분위기...










아.가을입니다.












올 가을은 이상하게 따듯했던 탓에
아직 시퍼런 나무는 한여름마냥 시퍼렇고
어떤놈은 이미 잎을 다 털어낸 놈도 있고
어떤놈은 색색으로 물을 들인놈도 있고...

뭔가 타이밍이 잘 안맞는듯....







참으로 한가로워 보이는 풍경










호수를 끼고 산책을 하다보니
저녁노을이 멋이 있더라.

매번 호수공원 광장쪽에서 노을을 보았는데
이쪽에서 보는 노을도 꽤나 운치가 있더라.

물론 하늘의 구름이 적당히 있는덕에 멋이 나는거겠지만
오늘의 노을도 꽤 근사했다.








아예 자리를 잡고 해가 질때까지 구경을 하기로...

뽀쪽하게 솟은 나무의 실루엣이 있는덕에
호수공원에서 매번 보던 노을과는 다른 맛이 나서 좋더라.









태양도 있고... 하늘도 있고... 구름도 있고... 호수도 있고... 나무도 있고...










해가 막 넘어가는...
항상 아쉬운 순간.

조금 더 버티고 앉아있으면
노을과는 또다른 황혼의 하늘이 연출 될터.
조금 기다렸다가 보고 가려다가
옆에서 아내가 춥다고 난리부르스를 치는통에
자리를 뜰 수 밖에...








집에 오는길에...

초록.빨강.노랑

신호등같은 단풍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