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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주말농장 정리.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9. 8.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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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장배추 모종심기가 8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라는
주말농장으로부터의 친절한 문자가 도착했었다.

장마기간에 거의 방치(?)하다시피했었고
휴가에다 뭐 이런저런일로 주말에도 거의 돌보지 못했던 나의 주말농장.
김장배추를 심으려면 일단 밭을 정리를 해야 할텐데...
거의 정글이 되어있을텐데 이를 어쩐단 말인가 ㅠㅜ


그리하여 토요일.
큰~맘먹고 밭을 싹 정리하려 주말농장을 갔다.






도착해서 밭 상태를보니.. 헐~
밭이라기보다는... '버려진땅' 내지는 '정글' 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릴것 같은 모습 ㅠㅜ

일단.. 밭 갈아엎기전에 수확할것들 수확하고 ( 그래봐야 방울토마토, 고추가 전부였음)
목장갑 하나 끼고 잡초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같이간 아내도 열심히 할것같이 덤벼들더니...
잡초가 너무 크게자라 자기힘으로 뽑아낼 수가 없다며 금세 나가떨어지고 -_- ( 그 어깨는 뭔데~ )
결국 이 넓디넓은(?) 밭의 대부분의 잡초를 혼자서 다 뽑아냈다.

물론.. 자잘한 잡초는 모두 아내몫!







밭의 잡초를 한 2/3 정도를 제거한 후...
지쳐서 흐느적거리면서도 꿋꿋이 일을 !!!

하란일은 안하고 내 동영상찍어놓은 아내... 일좀... ^^;










장마가 시작될때 딱히 심을것도 없고 해서 재미로 심어놓았던 고구마.
단지 고구마 순을 꽃아놓았을뿐인데 이렇게 고구마가 자라고 있었다 !

김장배추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고구마가 다 자랄대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다 뽑아버렸지만
요만한 고구마들 캐는 재미도 나름 솔쏠하더라 ㅎ










잡초뽑다말고 고구마 수확 ㅎ











흙을 잘 파헤치면 이렇고 고구마가 주르륵~

















요만한 고구마들은.. 어디 쓸데가 있을까?
쩌먹어볼까? ^^;










오래간만에 보는 애벌래.
노란 뿔이 달린 대형 애벌래인 '박각시나방 유충' 이다.

알고보니 이놈은 고구마 해충으로 유명(?)한 놈이라고 하는군.
저 조그마한 고구마도 고구마랍시고 이런놈까지 꼬여있는거보니 신기하다.











저게 뭐냐면... ㅋㅋㅋ
저게바로...

상추 !!!


상추라고는 배추마냥 땅에서 풀잎만 나는건줄 알았는데
저렇게 키가 크면서 자라는건줄은 이번에 키워보고 처음 알았다.
무려 키가 어른 허리보다 더 크게 자라나는게 .. 마치 작은 야자나무같은 모습!











하하하.. 미니 당근 ^^

고구마 심을때 장난 비슷하게 당근씨좀 같이 뿌려놓았더니
정말로 당근이 자라고 있더라 ㅎㅎ

완전히 다 키워보고싶지만.. 김장배추가 우선!










나름 수확한... 조그마한 당근들 ^^

이거야말로 너무작아 어떻게 먹어볼 방법이 없어서
주말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들 먹이로 다 줘 버렸다.












짜잔!!

반나절 개~고생을 하고서 겨우 말끔해진 밭!
겨우 저만한 밭 하나 관리하는게 장난이 아니다.
겨우겨우 이렇게 정리해놓았는데 다음주말 배추 심으러 갔을때
어느새 잡초들이 송송 자라나고 있다면.. 울어버릴찌도 ㅎㅎ










한창 밭을 갈고있을때 다음주에 심을 배추 모종들이 도착했다.
다음주 일요일에 이놈들을 밭에다가 옮겨심으면.. 올해 김장 배추 걱정은 끝인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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