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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전투식량, 낚시가서 먹어보았다.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9. 8. 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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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내 회사의 상사가
'을지훈련'갔다가 받아온거라며 집으로 들고온 전투식량이 있다.

군용과 포장만 다른 전투식량.

'즉각취식형 전투식량' 이라는 참으로 딱딱한 이름.

예전엔 이런 전투식량이 보급이 거의 안되었었는데 요즘은 이런거 나누어 주나보다.

군대 참~ 좋아졌다~






생각보다 포장지가 좀.. 크다.

마파두부밥. 흠.. 맛은 어떨지....










사용법.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해야 할듯.









기왕 관찰하는김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건가도 꼼꼼히 살펴보자...

실품첨가물 빼고는 그다지 거슬리는 재료는 안보이는듯.




....




아무튼.
얼마전 아내가 이런걸 집으로 가지고왔었다.

요걸.. 언제 먹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낚시가서 먹으면 딱일것같아서
잘 챙겨두었다가 요번에 낚시갔을때 시식 해 보았다.







오오~ 드디어 개봉~

강물 한가운데 보트타고 둥둥다니면서도 따듯한 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줄이야 ㅠㅜ



발열제 끈을 슥~ 당기니
하얀 연기가 퓨시시식~ 피어오르면서 금방 뜨끈뜨끈한 열기가 막 피어난다.

저 하얀 연기는.. '수증기'와 '수소'라고 하는것 같던데
내가 아는 그 '수소(hydrogen)'가 맞다면...
이거 조리하는동안 근처에서 담배필 생각 했다간 큰일 나는거다!
(특히나 밀폐된 공간이면 더더욱)

라이터 가스 같은거에 불 붙는 화르륵~ 수준이 아니라 펑! 하는 폭팔수준이라는.. ㄷㄷㄷ




말나온김에.. 수소의 폭팔력이 궁금하면.. 아래 youtube동영상을 봐도 좋을듯.

http://www.youtube.com/watch?v=B0zEjlJBXIQ

http://www.youtube.com/watch?v=MMB2VR0087w

http://www.youtube.com/watch?v=w9RZbtA9HVA







10분넘게 음식을 데운후 포장에 들어있던 1회용 종이그릇에 덜어낸 야채 볶음밥.

거의 20분을 데웠는데도 발열제는 아직또 뜨거운 상태였다.
물 데워서 커피도 한잔 타 먹을수 있을듯.

야채볶음밥에 야채가... 좀.... 많이 부실 -_-;









야채볶음밥 위에 따끈따끈한 마파두부 소스를 사르르~ 올려주고~










그릇 한구석에 볶음김치도 덜어주고...









완성된 '즉각취식형 전투식량 참 맛있는 마파두부밥' 되시겠다.

좀... 개밥필이 나는게.. 보기는 좀 거시기 하다.

3분카래 같은 레토르트 즉석요리류는 좀 거북해하고 싫어하는지라 나는 영~ 별로였지만
신기한듯 냠냠쩝쩝 먹던 아내왈.. '생각보다 먹을만하네~' 라고 한다.

3분카래도 별 거부감없이 잘 먹는사람이라면
야외에서 간편하게 따듯한 음식을 먹을수 있는 좋은 방법이리라...




아..이거..  군대에서만 구할수 있는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 '전투식량' 검색하면 여기저기 파니까.. 필요하면 언제든 살 수 있는거다.
필요한사람은 누구~나 사서 먹어볼 수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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