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배스낚시하던 골드디오 265보트에 2.5마력 선외기 하나 달랑 달고 타고 바다를 나가려하니 살짝 겁도나고 했지만
어쨌든 가라앉는배는 아니고. 오천항 앞바다가 고무보트가 전복될만큼 험한 바다가 아니기에 큰~맘먹고 한번 가 봤다.
충남 보령의 오천항.
아침 7시쯤 도착했는데 갑오징어 시즌인지라 주차할 자리 하나 없이 빽빽하게 주차된 차들 ㅎㄷㄷ
겨우겨우 배 내리고 주차할 자리 찾아 오천항 근처 골목길을 열심히 뒤져서 주차하고
드디어 출항. ㅎ
트래일러에서 내리는 멋진 개인용 선박들이 줄줄이 달려나가는 와중
노란생 265cm짜리 2.5마력 엔진을 단 보트가 볼볼볼볼~ 달려가는 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었으나 ㅋ
배스낚시가 주 목적이고... 10월 한달 한두번 오징어낚시 한번 해보려는거라
이정도 장비면 만족한다 .. . 고 애써 스스로를 달래본다.
일단 출발은 했는데
포인트도 모르고... 어탐기는 고장났고.. ^^;;;
막 막~
오징어낚시하는것 같이 보이는 배들 근처에가서 들은대로 퐁당퐁당 갑오징어낚시를 하다보니...
오오오오~~
갑오징어다!
내 생애 첫수로 잡은 갑오징어!!
우왓.. 내가 진짜로 오징어를 잡았어! 라는 신기함과 즐거움의 순간이었다.
오징어를 수면위로 들어올리는 순간 뿌직~ 뿌직~뿌직~ 하며 먹물을 사방으로 뿜어내는모습도 신기하고
시시각각 오징어 무늬가 바뀌는것도 신기하고
모든것이 다 신기할 뿐 ^^
이리보고 저리보고 열심히 구경하고
아이스박스에 담은 내 생애 첫 갑오징어 ^^
따로 쭈꾸미 채비를 하지도 않았는데
간간히 쭈꾸미도 갑오징어 미끼에 낚여서 올라온다.
쭈꾸미를 잡아서 배 위로 올리면 닿는대로 빨판으로 들러붙어서 잘 안떨어지는...
....
얼떨결에 오징어 두어마리, 쭈꾸미 한 다섯마리 잡고선
그다음부턴 통~ 잡히질 않는다.
이거야 원...
포인트가 어딘질 알아야 거길 가보기라도 하지
참으로 막막하니..
여기저기 막 해보지만 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