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바쁘고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좀 넓직하고 조용한곳이 가고싶던차에
날도 급격하게 따듯해졌겠다... 간만에 대호만이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훌쩍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낚시...
몇달만에 느껴보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미묘한 떨림...
차소리도 없는 조용한 공간, 상쾌한 공기....
참 좋더만.
요 자그마한 녀석이 2010년 첫 배스 ㅋㅋ
기왕이면 좀 큼지막한 녀석으로 잡혀서 올 한해 왕창 기대가 되게 만들어줄것이지.. 아쉽게 시리 ㅎ
그래도.. 아직 날이 쌀쌀해서 꽝칠 각오하고 왔지만 이렇게 잡혀주는게 어디냐 ㅎ
이후로도 꾸준히 고만고만한 20cm~ 35cm 사이의 녀석들이 계속 올라와줘서
쌀쌀한 날씨속의 첫 낚시 치고는 참 재미있게 놀다왔다.
같이간 후배녀석은 계속 꽝치다가 처음 잡은놈이 덜컥 40cm가 넘는놈을 잡는바람에 배가 좀 아팠다는... ㅠㅜ
봄이 오긴 오는건지.. 오다가 도로 가는건지 ㅋ
어제까지만 해도 햇살 따듯하니 후덥지근 하기까지 하더만
오늘은 구름도 많고 좀 쌀쌀하니.. 본이 도로 물러가는것 같았다.
논두렁에 뭔가 푸릇한게 돋아났더라만... 잎사귀가 누렇게 변해가는게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인듯.
강바람 부는 흙바닥 한가운데서 끓여먹던 라면 ㅎ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