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플로리스트 필기시험을 성공리에 합격통지를 받은 아내.
(
http://dunkin.tistory.com/3653 <--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더니 합격을 해내더군)
드디어 실기시험을 도전!
그간 이런꽃 저런꽃 만지작거리며 주마다 작품 하나씩 들고오며 취미생활로써의 꽃을 아주 재미있어했던 아내.
이게 취미에서 자격증이 되고 시험까지 봐야하는 상황이되니 한발을 빼고싶은건지 겁이나는건지
예전처럼 즐겁게 꽃을 만지는것같지가 않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혼자 꽃도 사러 도매상가까지 왔다갔다하며 준비물을 준비하고해서
시험을 보러 갔다.
이쯤에서 한번 자랑.
그간 만들어왔던 아내의 작품들 ^^
시험장.
단박에 수험생의 기를 확 꺾어놓는
뭔가 위압적인 분위기의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차하고보니 근방에 비싸보이는 초현대식 주상복합건물도 기를 죽이고... ㄷㄷㄷ
정작 시험보는건물은
한결 마음이 놓이는 70년대 중학교같은 허름한 뒷건물 ㅎ
건물을 들어서니 안내판이... 이런저런 시험을 한거번에 같이 보나보다.
다들 자격증도 따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위해 열심히들 사는듯.
반면 나는?
시간나면 낚시나 다니고 미드나보며 빈둥거리고 하는게
요즘 유행하는말인 잉여력 낭비인거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들어서 조금 기운이 빠지더라는.
참 낡은 건물.
수험생이라고 복도를 왔다갔다하는사람들응 보면
대학생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주부, 아저씨들까지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보여서 자격증을 따려 노력한다.
아내가 시험보기로 배정받은 방을 들어와보니 시간표가...
시험끝날때까지 넉넉잡고 2시간 정도면 될거라며 시험볼동안 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던 아내.
근데 정작 와서보니 이건 뭐...
12시 30부터 4시 40분까지 !!!!
무려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뭐하면서 기다리라고~~~ ㅠㅜ
차에서 자고 동네한바퀴 돌고 하며 시간을 보내며 보니
남편, 남자친구 등등 나처럼 시험 끝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더라.
준비물이 많으니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긴 불편하고, 시험 끝나고 갈때도 싸들고갈게 많으니 기다릴수밖에.
남자가 무슨죈지.. ㅠㅜ
시험장 내 풍경.
저마다 배운대로 자격증을 향해 열심인 모습.
주로 젊은 학생(?)들이 많고
대여섯명에 한명골로 아주머니들도 있고...
꽃 자격증인데도 불구하고 어~쩌다 한명씩 남자도!!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환관련 사업이 돈이 되기때문에 남자도 시험보는사람이 좀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시험은 시작되었고.
수험생 외에는 퇴장.
아..
시험결과 발표는 6월중순에...
그런데 아내는 준비물 하나를 잘못 챙겨간 바람에 결과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다. ㅠㅜ
기적이 일어나지않는이상 아마 불합격이 아닐까.. 예상중.
이짓을 다음에 또 해야해?
4시간 반 ?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