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서 올해로 두번째인 무우, 배추 수확.
작년에는 멋모르고 덤빈것 치고는 결과물이 너무도 좋았는데
올해는... 봄부터 날씨가 뭣같더니 무우 배추가 어찌 영... 별로다.
이걸로 김장 담으려 했것만.. 역시나 더 사야할듯.
참고로..
http://dunkin.tistory.com/3567 <-- 작년 배추
http://dunkin.tistory.com/3563 <-- 작년 무우
일단 무우는...
몇몇 쓸만한 사이즈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좀 잘다고나 할까..
다른 무우와 같이 씨를 뿌렸지만... 이런 무우라고 하기 민망한 사이즈들도 있고 ^^;;;;
껍질어떻게 깎아야 하나 고민부터 되는 정말 뭣같이 생긴놈도 있고.. ㅠㅜ
못쓸정도는 아니지만 작년에 비하면 정말 ... 쩝.
마트 유기농 무우가 조막만한게 4,000원 이라고 가격딱지가 붙어있는거 보고 작은 위안을 얻긴했지만
참 아쉽다.
그리고 배추,.
올해 배추값이 만원을 넘어갔다가 몇백원까지 떨어졌다가... 아주 쌩 쑈를 해대는통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한해.
배추 한통에 만원이 넘어갈때.. 주말농장의 배추를 생각하며 뭔가모를 뿌듯함에 남몰래 웃음지었던적도 있었지만
결국 배추 수확할때 되니 ... 배추값 폭락 ㅎㅎㅎ
아무튼.
배추도 작년보다 영 형편없는게 ... 이걸 확 갈아엎어버려?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대충 배추 한 40포기 수확해서 쌓아놓은것.
작년엔 겉잎들을 죄다 따버려도 속이 꽉 차서 묵직했는데
올해는 속이 찬놈이 손에꼽을정도밖에 안되어서 ( 내 배추만 그런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그렇다고 하지만.. 그래도..쩝 )
왠만한 겉잎들은 죄다 챙겨가기로...
게다가 가을에 날이 가물어서 진딧물이 꽤 생기는바람에
진딧물이 심하게 생긴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그나마 겉에만 조금 있는놈들을 겉잎을 다 따버리고 이렇게 모아뒀다.
아.. 진딧물..
안그래도 속이 안찬 배추, 뭐 먹을게 있다고 -_-;;
배추겉잎에 흙을 뿌려놓은듯해보이는 저 검은것들이 죄다 진딧물 ㅠㅜ
날이 가물면 진딧물이 생기고...
비가 많이오면 달팽이가 생기고....
약 안치고 농사짓는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꺄오~
깨같은거에 발이 달렸어~~~
소름돋는사람도 몇 있을듯..
말라 비틀어진놈들.. 통통하게 물이 오른녀석들... 온갖 진딧물들 ㅠㅜ
배추 수확의 흔적.
쑥대밭이 된 내 주말농장.
이로써 올해 주말농장 농사는 끝~
내년엔 주말농장을 할지 안할지 좀 고민이다.
내년엔 아무래도 식구가 하나 늘어나니 주말농장 할 시간이 없을거 같기도 하고...
고민중이다.
차에 한가득 싣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