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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향긋한 모과차 만들기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0. 12. 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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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에 모과가 팔길래 방향제로 쓸까? 하는 생각에 몇개 집어왔었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향긋하고 달달한 모과향기가 집안에 퍼져있어서 좋긴했는데
한 1주일 지나니... 질린다고나 할까 ^^;;

이 모과로 뭘하지? 하고 고민하던차

임신으로 인한 입덧에 모과차가 좋다는소리에 모과차 만들기에 도전해보았다.


모과의 효능에 대해 찾아보니
피로회복에도 좋고 , 임신으로 인한 입덧등 위장장애를 완화해주고, 설사병에도 좋고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해서 기력회복에도 좋고, 주독을 풀어 숙취해소에도 좋고
각기병, 급체,기관지염, 토사, 폐결핵 등등..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단.

설사병에는 좋지만 변비가 있는사람에게는 좋지않고,
소변양을 줄여주기 때문에 신장질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하더라는...



준비물 : 모과 1.5kg , 설탕 1kg .... 끝!!

설탕 일부를 꿀이나 올리고당으로 대체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더라만
나는 그냥 설탕만으로....



1주일간 방향제로 잘 썼던 모과.

이제 모과차로 변신~






모과차를 담아둘 병을 펄펄 끓는물에 소독을 해서 잘 말려둔다.

병 하나가 다 들어갈만한 큰 냄비가 없어서.. . 유리병을 살살살살 굴려가면서 ....






깨끗이 씻을 모과를 ... 잘라본다.

어... 이거 왜이렇게 딱딱해 -_-;

여지것 집에 놓고 향기만 맡아보았지 잘라본적이 처음이라 그 딱딱함에 깜짝 놀랬다.
왠지 속살은 보들보들할것 같은 모과지만
칼로 잘라보니.. 무른 나무토막 정도로 딱딱한편이었던것.






씨있는 부분을 잘라내고 이렇게 얇게 썰어놓는데...

사각사각 잘라낼때마다 달달한 향이 나기도 하고
새콤한 향이 나기도 하고..
칼질할때마다 향기가 나서 좋긴했다만!


모과가 단단하다보니 칼로 슬라이스를 내는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다 ㅠㅜ

얇게 썰면 썰수록 좋다고 해서 최대한 얇게 썰기는 했는데
손아픈건 둘째치고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것.

한참을 칼로 열심히 썰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저만큼이나 남았구나 !! ㅠㅜ

겨우 모과 4개 잘랐는데
끝이 안보인다 ㅠㅜ



작년에 편강 만들때 ( http://dunkin.tistory.com/3566 ) 썼던 채칼이 어디 있을텐데
어디있는지 기억도 안나고, 찾기 귀찮아서 그냥 칼로 썰어보려 했는데...

저걸 칼로 다 썰면 한시간이상 걸릴것 같아서
온 주방을 발칵 뒤집어서 채칼을 찾아냈다 ㅋ

아내 붙잡고선 아놔~ 내 채칼 찾아내라고~ 난동을 부려서 결국 찾아낸 채칼 ㅋ

그나마 채칼로 썰어대니 조금은 편하긴 했다만...





우워어어어어~~~






손이 안보일 정도의 광속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30분 이상이 걸리더라는 ....

모과 4개가지고 왠지 아쉬워서 인터넷에서 한박스쯤 사려 했느데
완전... 큰일날뻔했다.







겨우겨우 다 썰어버린 모과.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ㅠㅜ






아무튼, 슬라이스 썰어놓은 모과에
모과와 동량의 설탕을 넣어서 한번 버무려준다.

황설탕이나 백설탕이나 취향에 맞게 넣어주면 되는데...





황설탕만 하자니.. 모과차가 너무 시커멓게 될것같기도 하고...
백설탕만 하자니 너무 색이 없어 심심할것 같기도 하고... 해서
황설탕과 백설탕을 반반씩 넣었다.





설탕을 붓고 조물조물....

보통 병에 모과 넣고.. 설탕깔고.. 모과넣고.. 설탕깔고.. 이렇게 반복해서 채워넣던데
매실 담을때 그렇게 넣어보니 중간중간에 빈공간도 많이 생기고
  며칠 지나서 설탕이 녹으면서 푹 내려앉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도 많이 되기도 하고...
나중에 설탕을 더 넣어서 양을 맞추느라 설탕양도 가늠이 잘 되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버무려서 넣으면 여러모로 좋은듯.






설탕에 머무려서놓고 한 1시간 지나면
이렇게 설탕이 거의 녹으면서
모과에 끈적한 설탕 시럽이 코팅이 된듯하게 된다.

손으로 주물럭거리면 남아있는 설탕도 거의 녹아버리기 때문에
병에 넣고난후에도 설탕이 녹아들면서 양이 줄어 내려앉는일도 없다.






끓는물에 소독해서 잘 말려놓은 병에
설탕에 버무려 놓은 모과를 꾹꾹 눌러담아주면 그것으로 끝~






모과 4개분량으로 모과차를 만드니 딱 이만큼이 나온다.

이대로 한 한달정도 서늘한곳에 놓아두었다가
끓여먹으면 되는거다.

한달후 작은병은 처갓집에 보내고
큰병은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모과차.

슬라이스 내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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