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제주도 왔을때는 우연히 인적 Zero의 오름을 들러본게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이었고 ( http://dunkin.tistory.com/3104 )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인적이없는 멋들어진 숲길을 만나는 행운을...
화산지형의 독특한 수목 생태계를 보여주는 멋진 숲길.
왕복 5Km에 가까운 꽤 길다란 숲길이었지만 오며가며 단 한명의 사람도 마주치지않아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으며 걷는 완벽한 산책.
바람에 쓸리는 시원스러운 나뭇잎소리외엔 자동차 소리도, 말소리 하나 없는 완벽한 자연에 둘러쌓여
이 멋진 숲길을 산책하는 경험은 단연 이번 여행중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숲길의 시작.
어떤길인지 몰라 차를 가지고 진입할뻔 했는데. 조금 걸어보니 차로는 갈 수 없는 산책로였다.
여기까지만 와 봤을때는 그냥 그냥 별거없는 동네산이랑 다를게 없어보였는데...
조금만 걸어들어가니 머리위를 덮는 나무들이 점점 많이 나타나며
나무 터널길을 만들어내는것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서 상당히 안타까운데...
아직은 오전시간이라 청아한 아침 햇살이 나뭇잎사이로 내리쬐면서
보석처럼 반짝반짝거리는데 이 또한 어찌나 아름답던지...
역시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는...
산책을 하며 고개만 돌리면 어둑어둑한 숲사이로 햇살이 떨어지며 숲의 어둠과 대비를 그려내는 멋진 풍경이 발끝부터 펼쳐지는데
직접 목격해야지만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을듯.
온몸에 두드러기 난듯한 요상하게 생긴 나무.
이런 나무외에 나무색이 황금색에 가까운 나무, 요상하게 굽은나무등등
여타 산에서는 본적이 없는 제주 화산지형에서만 볼수있을듯한 이국적인 풍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