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없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기차가 다니는곳이라는걸로 광고를 많이 하던데
자그마한 관광 기차를 타고 몇몇군데 테마공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곳이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찾아가는길을 이상하게 알려주는바람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한바퀴 죽~돌아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은곳이라는 생각이...
비수기의 특권. 한산함 ㅎ
입장권을 사들고 입장하니 사람이 너무 없어 뭔가 허전하니..
스넥코너 한곳 빼고는 다른 상점들은 몇몇빼고는 거의 문도 안열은 상태였다.
뭐.. 그깟 상점 몇개 열려있는것 보단.. 한산한게 백배 낫다싶다.
조금 기다리니 기차가 도착.
입장한곳에서 기차를 집어타고 달그락 거리며 천천히 한 5분 달리면 다음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다음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른 역으로 이동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아무튼. 시간맞춰 주기적으로 오는 기차를 집어타고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
비록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정식 기차는 아니지만
제주도에서 운행하는 유일한 기차라는데 의의를 두고
무려 동영상까지 찍어보았다 ㅎㅎ
처음으로 도착한 역. '에코브리리지'
이곳에서 다음역인 '레이크사이드' 까지는 이것저것 구경하며 걸어서 이동해서 그곳에서 기차를 타면 좋다고 한다.
자그마한 호수가 하나 있는데
이 호수위로 저렇게 물 위를 건너갈수있는 다리가 놓여있다.
호수 가운데서 둘러보는 호수풍경이 근사하더라는...
아.. 낚시하면 참 기가막히겠구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던....
물, 하늘. 그리고 호수가운데 멋들어지게 가지를 뻩은 나무.
그림같던 풍경.
뭐.. 이런것도 있길래 유치하지만 사진 한방 ^^;
여름되면 초록색 백조가 되어있겠지...
기가막힌 갈대?억새?밭이 있길래 얼른 달려가봤다.
바람 쎈 제주의 갈대(?) 억새(?)는 뭐가 더 멋지게 보이는듯...
그 사이로 에코랜드의 기차 레일이 통과하는데
엽서에서나 나올법한 운치있는 풍경이 저절로 연출되더라는...
제주여행에서 건진 몇안되는 내가 등장하는..
게중 좀.. 괜찮아보이는 사진. ^^;
갈대밭을 지나 드넓은 잔디밭을 걷다보면 하얀 건물이 보인다.
어라.. 가만보니 저 풍차앞에는 고..곰? !
하늘색과 누런잔디색과 하얀 벽의 건물색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듯.
저 건물이 다음 정류장인 '레이크사이드'역.
풍차앞의 곰이 뭔지 다가가보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길래...
같이좀먹자 !!! ㅋ
역에 도착해서 화장실갔다 나오니 다음 기차가 딱 맞춰 도착하고 있었다.
아까탔던 비닐창문이 있는 기차보다 좀 좋아보이는
유리창문이 있는 기차였다.
기왕이면 좋은기차로 골라타자 ㅎ
다음역을 향해 칙칙폭폭 달려가는중. (실제로 칙칙폭폭따위의 소리는 안난다 ㅋ)
객실창문이 유리로 되어있으니 사진에 담으니 뭔가 좀 더 있어보이는듯.
다음정류장에 도착해보니 이곳도 하얀벽.
파~란 하늘과 새하얀벽을 보니 흡사 산토리니의 풍경같다는... 얼척도없는 생각을 잠깐 해 본다 ^^;
이곳에는 역 뒷쪽으로 '곶자왈에코로드'라는 이름의 조그만 산책로가 있었다.
역에서 안내하는분이 이곳을 그냥 '조그만 산책로'라고만 안내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역앞의 잔디광장만 가보고 이곳은 번거로운지 둘러보지 않고 그냥 이곳을 떠나던데
막상 가보니 이곳이야 말로 에코랜드에서 가장 멋진곳이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