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서...
우도 가는 길에
'아부 오름' 이라는 곳이 그렇게 멋지다고 해서 꼭 가 보고 싶었으나
진입로를 못찾아서 포기 하고 그냥 지나가는 '오름'의 경치만 구경하며 지나가는데
(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참 좋더라는.. )....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만만한놈 하나 잡고 올라가보기로 맘을 먹었다 ^^a
그나마 길가에서 출입이 용이한곳, 낮은곳 을 골라잡고..
잘은 모르지만 사유지인듯 한데 애써 무시하고 한번 올라가봤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 하나 안보이는곳,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스치는 소리... 파란 하늘... .
지금 이 시간 사진을 정리하다가도 그때의 자유로운 해감감이 들던 그 느낌이 떠올라 잠시 멍~ 해질때가 있다는...
하아~ 기분 좋아서 .. 괜히 한번 누워보고 싶어서..
유행성 출혈열? 쩝.. 그런건 잠시 잊자. ( <-- 조낸 위험한 발상 -_- )
저기 고자가 보인다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단 덥고 땀나니... 옷좀 벗어주시고...
와~ 정상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올라와서 느끼는 해방감. 꽤 좋구나..
정상에는 소인지.. 말인지.. 응가들이 군데군데 ^^;;
나무가 없는... 마치 경주의 왕릉 위에 올라와 있는 느낌도 얼핏 들고...
서울 근교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이렇게 녹지가 펼쳐진 이런 느낌의 산이 없으니
이때의 느낌은 참으로 오묘하고도 미묘했다. ㅋ
정상에서 ... 대충 만든 파노라마....
사진을 Click ....
반대쪽으로 가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이쪽 풍경이 훨~ 씬더 멋지다.
참을수 없을만큼 멋진...
아래에서 불어 올라오는 뭉글뭉글한 느낌의 바람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내니 그 기분 또한 ... 죽음 !
때 마침 날아가는... 날빛!
기분 좋은 요소들이 죄다 모인 이곳. 뭐랄까...
그.. 주말이면 가끔 집에 찾아와서 예수 믿으라고 설레발이 치는 아줌마들이 나눠주는.. 그 찌라시에나 있을법한
평화만이 가득한 이상향을 그려놓은 그림같은... 그런 곳 같다는..
자자.. 하산중.....
무지막지한 바람이 불어오길래
슈퍼맨 놀이 한번 해 볼라 그랬는데....
날리지 않는 망토... 안습 ㅠㅜ
자..자.. 이제 또 가던길 마저 가야지...
우도 선착장 거의 다 와가는 길에...
노란 감귤이 주렁주렁 달린 '감귤 체험 농장' 이라고 군데군데 있길래 귤따볼수 있는건가? 하고 잠시 들러봤었다.
허나.. 저 노란 감귤은... 모형 ㅋㅋㅋㅋ
세트장(?)비슷하게 조금 꾸며놓고 사진도 찍게 해주고
기념사진도 대신 찍어주고
귤 맛도 좀 보라면서 이것 저것 주길래 다 받아먹고....
해서..왠만하면 귤 좀 사서 나오려고 했는데
귤 작은 상자 하나에 만오천원이라길래 쩝..
'안사도 되죠? ㅎ 잘 보고 갑니다~~' 라는 뻔뻔(?)한 맨트를 날리고 와버렸다.
솔직히 많이 비싸더라는 -_-;
(제주 길거리서 봉다리로 파는것의.. 5000원 정도의 양이더만.. )
자~ 드디어 우도 가는 선착장 도착.
아직 한번도 못가본 우도.
사람들이 하도 죽인다고 기대치를 높여놓은덕에 .... 살짝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