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벚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찾아오면 하루쯤 날잡아서 호수공원을 찾는게 연례행사가 되어버린듯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20일이 지난 어느 하루 호수공원을 찾았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마무리되어갈때쯤... 일산 호수공원의 벚꽃은 그맘때 가장 이쁘게 피는듯...
그런데 올해는 봄날씨가 요상하더니 호수공원 벚꽃이 좀 많이 늦는듯하다.
여의도는 이제 꽃이 떨어지가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일산 호수공원은 아직도 벚꽃이 절반정도만 피어있고 아직 몽우리져서 개화도 안한 나무가 상당수였다.
작년 이맘때 사진과 비교해봐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 작년 4월 20일 호수공원 벚꽃사진 : http://dunkin.tistory.com/3666 )
그래도 절반 이상 피어있어서 벚꽃 구경 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
아마 이번 주말에는 호수공원 벚꽃이 가장 절정을 이룰듯.
산책로 따라 멋들어지게 피어있는 벚꽃.
완전히 피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로 볼만한 풍경은 선사해주는...
어디 유명한 벚꽃길을 가보면.. 흔히 꽃이 희고 키가 크고, 벚꽃이 빽빽하게 나있는 화려한 벚꽃이 주로 심어져있는데
호수공원 일부 구간에는 이런 버드나무처럼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멋들어진 벚꽃나무가 있다.
핑크빚 도는 사랑스러운 색깔의 꽃이 키높이 보다 낮게 늘어지는데... 뭔가 심하게 로멘틱한 기운이 막 감도는게...
막 연애가 하고싶고 그러네~~
잔잔한 호수앞 잔디밭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라... 좋구려~
나무 아래에 서니 벚꽃이 우산처럼 늘어져서 나를 감싸고... 기분 완전 좋음.
여기저기 푸른잎이 돋아나는게 봄같구나.
겨우내 꽃꽁 얼어있던 호수공원 어디에서 살아있었던것인지...
족히 50Cm는 넘어보이는 녀석들이 드글드글~
머리를 푼 귀신이 나올것만 같은...
하지만 볼때마다 뭔가 근사한 버드나무.
호수공원에서는 제일 큰 벚꽃나무에 속하는 몇그루중의 하나.
만개했을때 참 화사하니 이쁜녀석.
호수공원은 군데군데 숨어있는 멋진 경치가 참 많다.
오색찬란한 요상한 꽃밭이...
보통 화단에는 구역별로 한색깔의 꽃을 심는데 이 화단은 참 특이하게도 여러 색의 꽃이 함께 자라있는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주목을 받더라는 ^^;;
다들 신기(?)한지 꽃이름이 뭔지 팻말을 찾아보곤 하던데 안타깝게 꽃이름에 대한 단서가 하나도 없었다.
근간 이런 화단 구성은 처음 보는듯 ^^
산책로 따라 고만고만한 벚꽃이...
날씨가 약간 흐린탓에 덥진 않았지만
사진이 좀 칙칙(?)하게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ㅠㅜ
호수공원에 진달래도 한창이다.
야들야들하니 먹어도 될것같아 보이는....
호수공원에는 잘 찾아보면 곳곳에 볼만한 진달래 군락이 있다.
벚꽃이 머리위를 덮는 그림같은 길...
평일 낮이라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동네주민들이 전부라
참 한가하니 좋은 시간 이었다...
벚꽃과 진달래.
이 근사한 풍경에 오~ 이건 작품이야!! 라며 셔터를 끊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아쉽게도 왼쪽 상단의 저 지붕은.. ㅠㅜ
그래도 멋진 풍경이라 참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호수가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두 처자.
나 그리 나이먹은것도 아닌데 저런 모습을 보면 젋음이 부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
'칠엽수'라고 팻말이 붙어있던 나무.
이녀석도 꽃이 피려는지 몽우리가 몽글몽글~
어떤꽃이 피어날지 궁금하다.
그래! 이정도는 피어야 내 벚꽃이지! 엉?ㅋ
진작 만개했어야 할 벚꽃들이 다 피질 않아서 아쉽던 호수공원에도
간혹 이렇게 완전히 만개한 벚꽃나무가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ㅎ
평일 낮의 여유로움...
다리아퍼 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한컷.
아무데서나 카메라를 집어들어도 뭔가 멋진 사진이 나오는듯. ^^
직장인이 평일 낮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는 호사스러운 기회가 흔치않다보니 자주 오진 못하지만
벚꽃이 활짝피고, 바람에 꽃잎이 멋들어지게 날릴때.. 딱 그럴때 !!
꼭 다시 들리고싶다는 생각을하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