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시간 맞춰서 가 보면
나 외에도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면회하러 온 부모들이 적어도 열쌍 이상씩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입원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은건지, 모두들 한결같이 비슷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면회시간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오늘은 면회하러 갔더니 코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줄을 고정해놓은 반창고(?)같은게 한족이 떨어져 있어서
이녀석 코를 유심히 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라.. 이녀석 코가 상당히 높다 ㅋㅋ
아니.. 신생아가 원래 코가 이렇게 높은건가? 싶을정도로 코가 뽀쪽한게 ㅋㅋ 뭔가 뿌듯했다고나 할까 ㅋ
이래서 딸가진 아빠들이 팔불출 소리를 듣고 딸바보 소리를 듣고 그러나보다.
면회 올때마다 맨날맨날 잠만자고 있는 아기.
신생아는 하루에 20시간 이상씩 잔다고 하지만
출생후 며칠 지났는데 아직 깨어있는 모습 한번을 본적이 없으니 왠지 섭섭하다고나 할까...
발까락이 이불(?)밑으로 나와있는데
언듯 보고는 발까락이 여섯개인줄알고 깜짝 ! ㅋㅋ
발까락이 길고 통통한게 마치 몽키바나나를 연상시키는 그런 발가락이다 ㅎ
오늘도 면회 동영상 한편...
괴롭히면 좀 깰까 싶어서 귀찮게도 해 보았는데...
잠만 잘자네 ^^;;;
ps.
갈때마다 잠만자고 있길래
간호사분께 '왜이렇게 맨날 자요? 울긴해요?' 라고 물으니 '얘 여기서 유명해요!! ㅎㅎ' 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긴 하는데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거냐는 표정으로 격한 반응이 돌아오더라는 ㅎㅎㅎㅎ
목소리 크기도 여기 있는 아기들 중에 제일 크다고.
한번 울때는 아주 진상을 부리나보다 ㅎ
하긴.. 여기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는 아기들은 대부분 미숙아들이라
울어봐야 자그마하게 흥애~ 흥애~ 한두번 하는정도인데
우리애는 40주를 다 체우고 입원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