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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찢어먹은 딸아이, 5바늘 꼬매다!!

딸!

by dunkin 2012. 6.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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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주말,

당직근무라서 주말도 출근을 했었는데

아내로 부터의 다급한 전화가...


딸아이가 넘어져서 가구 모서리에 찍혔는데 피가 난다고

병원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우왕좌왕하는 전화가...



일단 핸드폰으로 상처 사진이나 좀 보내보라 그랬더니...



아픔이 완전 잘 전해지면서도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나오는 사진을 보내왔다 ㅋ

아파서 우는.. 더군다나 상처사진인데...
웃으면 안되는데 왜이렇게 웃긴지 ^^;;;






한 1cm 정도 긁힌거 같기도 하고..  살이 좀 벌어진거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야 뭐.. 원래 넘어지고 까지고 긁히고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이정도 상처야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무시할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아기 엄마 마음은 그렇지도 않을거 같으니 ..

그래서 일단 응급실로 가서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맏기기로...



병원 응급실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상처를 보이니
잘 안보이는 턱밑이긴 하나, 딸아이니 흉터에도 민감하고, 살도 약간 벌어진듯 하고하니
아무래도 꼬매는게 좋을것 같다는 결론!


태어나자 마자 입원해서 병원신세를 지더만 ( 태어나자마자 입원이라니 ! 산소포화도가 낮다고? )
태어난지 1년도 안되어서 봉합수술을 다 받아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다 해보는 딸아이.





일단 아기가 잠이 들어야 봉합할수 있으니
약을 먹여서 애기를 재워야 한다고....

먼저 달달한 시럽을 먹이고, 항문에도 주사약을 넣고,
그러고 한 10분쯤 있으면 잠이 들거라고 한다.

까탈스러운 아이들은 30분도 넘게 찡얼거린다고 하는데
약먹자마나 1분도 안되서 잠들어버린 딸 ^^:

1분이라니 ^^;;;






약먹고 떡된 아기.






입은 좀 다물라고 ㅋㅋ

주말 응급실에 와서 대기하고 있으니
교통사고나서 실려온사람, 레져활동 하다가 다쳐서 온 사람 등등 피 철철 흘리며 오는사람도 많고,
다른병원에서 손못쓰고 후송되어온사람 등등.. 정신없이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딸아이 턱 1cm찢어진것은
안다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

한~~참 기다려야 겠구나.. 싶었는데
다행이 성형외과의가 잠시 짬이 났다고, 이때 얼른 밀어붙여야 한다는 간호사분 ㅋㅋ
그 간호사분 덕에 오래기다리지 않고 금세 상처를 꼬맬수 있었다.
땡큐!!






수술용 천에 돌돌 말려서 수술준비중인 딸.

저 초록색 천은 언제봐도 겁이난다 ^^;






아무리 잠들었다고는 해도
바늘이 상처를 통과할때마나 꽤나 찡얼거리며 움직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상처를 꼬매는동안 내가 딸아이 몸과 얼굴을 꽉 잡고 있었다.

보호자가 수술 서포트를 ^^;;;
응급실의 간단한 처치니깐 가능한 상황.

덕분에 상처 봉합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눈앞 30cm거리에서 볼 수가 있었다.
나름 신기한 경험 ^^;






마지막 한바늘을 꼬매고 상처를 봉합사 매듭을 짓고 있는중..

발 한번 잘못 놀려서 넘어진 댓가치곤
꽤난 큰 훈장을 단 딸아이.

무려 다섯바늘이나 꼬매느라 고생했다~

흉터가 안남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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