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날씨가 추울때 택배로 받은 구피.
기온 탓인지 왔을때부터 좀 기운이 없고 움직임이 굼뜬것이
이게 늙어서 그런건지, 아퍼서 그런건지... ㅠㅜ
며칠을 유힘시 지켜보는데 어찌 날이 가면 갈수록 상태가 더 안좋아지는것이었다.
꼬리가 버거운듯 꼬리를 땅에 질질 끌면서 힘겹게 움직이는게
이러다 곧 용궁가겠구나.. 싶어서
과감히 꼬리를 잘라주었다.
...
일단 젖은 거즈에 구피를 눕히고
센드위치 처럼 구피 위에 젖은 거즈를 꼬리만 남기고 덮은다음
소독한 가위로 단번에 싹둑!
잔인해보이기도 하지만, 나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랬던 녀석이..
...
..
.
!!!
그 아름답던 꼬리는 다 어디가고 ㅠㅜ
못난이 구피가 되어버렸다.
(윗사진과 색이 완전 다르게 보이는데.. 아래 색이 맞는 색이다.
윗사진은 알몬드 잎을 우려낸 노란색 물이라 저렇게 보일뿐..)
참 볼품 없어진 ㅠㅜ
그래도 회춘한듯 재빠르게 돌아다니는것 보니 자르길 잘했다.. 싶다.
며칠 지켜보아도 잘린부위에 2차감염같은것도 없는것 같고, 활발하니 잘 돌아다니는걸 보니
그깟 모양좀 없으면 어때! 건강한게 최고지.. 라는 생각이 든다.
암컷하나 수컷하나. 달랑 두마리뿐인 모스크 블루 구피.
새끼들 낳기전엔 용궁가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