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하니 어설프게 초겨울 느낌이 나기 시작하기에
저번에 줏어 말려놓은 잣 송이들을 조금 까 봤다.
( 관련 글 : http://dunkin.tistory.com/4413 )
몇송이 까지도 않았는데...
양이 이만큼이나...
아직도 잣을 털지않은 잣송이들이 남아 있는데, 이것만 해도 다 까려면 몇일은 걸릴듯 ㄷㄷ
작년에는 양이 얼마 안되서 집에 있는 공구로 대충 깠는데
올해는 이참에 잣까는 도구를 하나 사두어야 겠다 싶어 하나 구입했다.
뭐.. 특별한건 아니고.
이런 견과류 까는 도구가 팔더라는...
가격도 싸다. 약 2,000원 정도.
그나마 잣까는 도구를 이용하니 전용도구 없이 할때 보다는 아주 조금은 수월하다.
잣농가에선 전용 탈피기를 쓴다는데.. 그건 공장에서 대량으로 할때나 쓰는거고,
이정도 양의 잣은 그냥 TV보면서 하나 하나 까는 수 밖에 ㅠㅜ
잣을 이렇게 끼우고 힘을 주면 '짝~' 소리가 나면서 잣 껍질이 깨진다.
앞쪽의 좁은 구멍은 은행을 깔때,
뒷쪽의 큰 구멍은 호두를 깔때 쓰는 용도라고.
깨어진 잣껍질.
이정도면 잘 깨진편.
나름 쓸만한것 같은데 아쉬운것은
도구의 간격은 일정한데 비해 잣 크기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어떤것은 눕혀서 끼워야 하고, 어떤녀석은 세워서 끼워야 하고...
세워서 깨면 속의 잣 알맹이가 짓눌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하기에
크기가 애매한것은 은행 까는 쪽에 세로로 세워 깨는게 알맹이를 안상하게끔 깨는 요령이더라는....
깨어진 잣 껍질을 손으로 제거하고 나니 평소 보던 잣 모양의 알맹이가 나온다.
이상태 에서 겉의 얇은 갈색 껍질을 또 까야하는...
손이 참 많이 간다.
속안의 얇은 껍질을 다 벗기고 나니 비로소 평소 사먹던 잣의 모양이 나타난다.
잣이 왜 비싼지 알것도 같은...
한~참을 깠는데도 겨우 저정도밖에 안된다. ㄷㄷ
우측의 저만큼의 잣껍질을 벗겨서 나오는것은 한주먹도 안되는 양.
아직도 오늘 깐것의 10배가 넘는 양이 남아있고, 심지어 아직 털지않은 잣송이도 남아있으니
겨울동안 TV보면서 꾸준히 까야할듯 ㅠㅜ
잣을 까다보니 무슨 농사짓는 시골집 농한기 소일거리 하는거 같은 기분이라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
잣을 좋아하는 딸아이. 갑오징어만큼 잣이 좋단다 ^^;
낚시를 안갈 수 없고, 잣을 안깔수 없는 이유.
어렵게 까 놓은 잣을 낼름낼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데...
이거 까느라 고생한거 생각하면 그만 먹으라고 하고싶으나
맛있게 먹는걸 보고 있자니 흐뭇~하긴 하지만... 아.. 아깝다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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