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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9/n) - 동해 조개잡기 체험 & 조개구이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8. 9.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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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어서...




또 하룻밤이 지나고
오늘도 역시나 늦잠으로 일출은 포기 ^^;;

대충 아침 챙겨먹고 바닷가에서 한가로운 시간이나 좀 보낼까 했는데
이게 어찌... 바닷가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간혹 119도 보이고
경찰도 보이고
사람들도 뭔가 이상한듯한 행동을 보이고...

돗자리 싸들고 바닷가로 가니

이런 -_-;;

물놀이 하다가 사람이 죽었단다 !!

MBC에서 촬영도 해 가고
( 나도 카메라에 잡혔는데 아마 지역방송 뉴스에 떴을것 같다. 엄마 나 테레비나왔어~ )
좀 어수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7372.html

인터넷 뉴스에도 간략하게 나왔다.

방금전 사람이 죽었다는데
돗자리 깔고 음료수 빨면서 히죽대고 있기 뭐 해서 자리를 뜬다.








그냥 해변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 죽~ 이동하다가
왠지 물놀이 하기 괜찮아 보이는 해수욕장이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는 모습이 보여 다가가보니
기다란 갈고리가 달린 장비로 조개를 수확(?)하고 있더라...

그래.. 조개가 있다 그거지!!

그냥 갈 순 없다 ㅋ

공짜조개 ㅋㅋ









동네 주민들은 외지인이 조개잡는게 영 못마땅한지
'조개 줏어가면 안되요'
'스노클 장비 차면 어촌계장이 난리나요'
'물놀이만 하세요'
등등.. .
농담반 진담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








그나마 인상좋아보이는 아주머니께 진짜 안되요? 하고 물어보니
괜찮아요 농담하는거에요~ 라면서 살짝 웃기는 하는데
어민들의 부수입같은거라 영 개운하진 않은모양이더라.








그래서 물놀이 하는척~~ 하며 좀 놀면서
조개도 몇개 줏어보고...









몇개 줍다보니 생기는
강한 집중력!

저녁에 한끼 때울만큼 줏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참 열심히 줏었다.








모래바닥을 발가락으로 꼼지락거리며 헤집다가 조개가 느껴지면
얼른 잠수해서 몇개 줏어올리는 작업을 수십번 반복.

발가락이 얼얼~해지는 고통속에서도
조개 한번 먹어보겠다고.. ㅠㅜ








모래 흙탕물이 없을땐 그나마 바닥이 잘 보이기때문에
잘~ 관찰하면 눈으로 확인하고 조개를 줏어올릴수도 있다.

신기한건.. 모래밭인데도 물고기들이 꽤 많더라는것.

게다가.. 모래바닥인데 감성돔도 있더라!! 헐~








어흑~ 힘들어~~








짜잔~

노동의 댓가!

오늘 저녁은 조개구이 파티가 되겠슴다 ㅎㅎ








조개도 열심히 잡았고...
물놀이도 충~분히 했고...
아직 날이 밝아서 그냥 숙소로 가긴 뭣해서
근처 항구에서 또 낚시를 했다.


미끼를 사러 들어간 동네슈퍼.
'새우 주세요~' 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조개는 많이 줏었어~ㅋ'

가만히 보니 아까 조개줍던 동네 아주머니가 여기 슈퍼 주인아주머니더라는 ^^;;;









조개도 잡았으니 물고기도 잡아보자!!

낚시대를 집어들고 낚시를 하려니.. 근처 낚시군 왈.
'아니 조개로 재미봐놓고 물고기도 잡으려구요? ㅎㅎ' 라더라 ^^;;;;

동네가 좁다보니 .. 얼떨결에 유명인사가 된 기분 ^^;;;;









나름 열심히 낚시질.
베스잡던 루어낚시대로 바다낚시. 그것도 찌낚시를 하려니 참 자세 안나오더라만
그와중에 손바닥보다 큰 감성돔을 한마리 낚아버렸다!!!

오오오옷!!

완전 흥분해서 신나게 릴을 감아올리는데
낚시대가 워낙 짧다보니
올라오던 고기... 테라포트에 한번 튕기면서 바로 바늘에서 빠져버리는 대 참사가 !!! ㅠㅜ

아아~ 내 감성돔 ㅠㅜ










완전 망연자실 ㅠㅜ









아. 허망한 바다여 ㅠㅜ

감성돔 한마리 딱 걸어보고는 계속 꽝. 쩝..

진짜 재대로 된 먹을만한 물고기였는데... 아쉬워 죽겠삼 !









낚시도 접고.
숙소로 귀환.

아이스박스에 챙겨온 조개를 꺼내볼 시간 ㅎ


저 아이스박스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은가!

훗훗훗...





후후후후후~

어때 ! 나도 저거 있다고~! ㅋㅋ










오늘 수확한 조개들 ㅎ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









야외의 아~~무도 없는 캠핑장에 가서 해 먹은 조개구이 ㅎ

쏴~ 쏴~  파도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바닷 옆에서
직접 잡은 조개로 조개구이를 해 먹는 맛이란 ㅋ









익기시작하니 조개들이 입을 딱~딱~ 벌려주시고~~









조개만으론 식사가 해결되지 않기때문에..
바베큐 해 먹으려 싸 갔던 삼겹살도 썰어서 구워먹기로.








지글지글 ㅋ

냄새 좋고.. 맛좋고..









미친듯 먹은 흔적.
조개껍질들.

참으로 유쾌하고 흐뭇했던 저녁시간이었다.





ps.

이번 휴가때 우리가 았던 곳에서
사망 사고가 두건이나 있었더라.. ㅎㄷㄷ

홍천강에서 낚시하고 놀다가 왔더니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464565
홍천강서 낚시하던 2명 익사 라는 뉴스가.. ㅎㄷㄷㄷ

바닷가서 해수욕좀 하려 했더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7372.html
대학생 사망사고 뉴스가 ㅎㄷㄷㄷ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신인겐가 -_-;;;
좀.. 무섭...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물놀이 안전사고 조심합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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